日코로나 신규확진 일요일에도 2만명 넘어…기업체 휴업안 부상
기사입력 2021.08.22. 오후 9:16 기사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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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증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2일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2만2천285명(오후 7시 30분 현재 NHK 집계)으로, 일요일 기준으로 2만 명 선을 처음 넘어서며 최다치를 기록했다.
1주일 전과 비교해 50% 넘게 폭증했다.
일본의 하루 확진자가 2만명을 웃돈 것은 6일 연속이다.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감염상황이 가장 심각한 도쿄에선 이날 4천39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주말을 앞둔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오는 일요일 중에는 최다치다.
도로 바닥 횡단보도 표시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붐비는 도쿄 시내 거리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날까지 일본의 누적 감염자는 130만6천97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하루 새 24명 증가해 1만5천651명이 됐다.
의료기관의 부담을 키우는 중증 환자는 1천891명으로, 10일 연속 최다치를 갈아치웠다.
신규 감염자 급증으로 입원 병상이 부족해 자택에서 요양하는 확진자는 10만 명을 넘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현행 법률에 근거해 취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방역대책인 긴급사태를 광역지역별로 반복해 선포하고 적용 지역을 확대해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새로운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국 47곳의 광역단체장으로 구성된 전국지사회는 지난 20일 온라인 회의를 열어 유동 인구를 줄일 조치로 '도시봉쇄'(록다운) 같은 강경 대책을 검토하라고 중앙정부에 제언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일본 47곳의 광역단체장으로 구성된 전국지사회가 지난 20일 온라인으로 코로나19 대책 회의를 열고 있다.
전국지사회는 감염력이 현저하게 강해진 델타 변이 확산으로 긴급사태 효과를 볼 수 없는 것이 명백해졌다며 거리의 인파를 억제할 한시적인 조치로 도시봉쇄 등 강제성을 띠는 대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을 관장하는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상은 22일 NHK 시사 프로그램인 '일요토론'에 출연해 현행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방역 대책을 강화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과 올해 4~5월의 황금연휴를 활용해 기업이 휴무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던 점을 거론하면서 기업들에 휴업을 요청하는 것도 검토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도쿄 오다이바해양공원에 설치된 패럴림픽 조형물.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도쿄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22일 외국에서 들어온 선수 2명을 포함해 대회 관계자 30명의 감염이 새롭게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패럴림픽 조직위가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매일 발표하기 시작한 지난 12일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이로써 오는 24일 개막하는 도쿄패럴림픽 관계자의 감염은 총 131건으로 늘었다.
지난 8일 막을 내린 도쿄올림픽 관련자 중에는 547명이 확진판정을 받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