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목장갑이라 부르는 면장갑은 산업 현장의 필수품이다. 한 켤레에 100원 남짓한 ‘착한’ 가격을 자랑하지만 착용하고 그렇지 않고의 차이는 상당하다. 면장갑을 끼면 손이 물체로부터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물리적·화학적 충격으로부터 손을 보호할 수도 있다.
물류창고에서 입고할 때 사용하는 장갑과 자동차 엔진을 교체할 때 사용하는 장갑은 다르다. 그런데 면장갑을 막상 구입하려고 하면 난감한 경우가 많다. 내 작업 환경에 어떤 중량과 게이지(gauge), 코팅이 적절한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면장갑 중량은 30g부터 60g까지 다양한데, 보통 5g 단위로 출시된다. 30g짜리 면장갑은 가격이 저렴한 대신 얇아서 내구성이 떨어진다. 가벼운 작업을 할 때 사용하기 적합하다. 현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면장갑 중량은 40~50g 사이다. 아이마켓 PB 면장갑도 40g, 45g, 50g 세 모델로 출시됐다.
- 40g 면장갑은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모델이다. 얇고 통기성이 좋은 것이 장점이다. 물류창고 업무, 배송 등 가벼운 작업을 할 때 착용하기 좋다. 다른 장갑과 겹쳐 착용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 50g 면장갑은 도톰한 편이라 강도 높은 작업에도 사용할 수 있다. 건설 현장, 엔지니어링, 조경, 공장, 자동차정비 등의 현장에서 권장된다.
- 45g 면장갑은 40g과 50g의 중간 정도 두께로 경작업과 중작업에서 두루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이다.
만약 작업 과정에서 물이나 기름이 묻을 우려가 있다면 반코팅 장갑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 면장갑은 방수 처리가 돼 있지 않아 젖은 물건을 잡으면 손이 차가워지며 기름이 장갑 내부로 스며들 수 있다.
반코팅 장갑은 손바닥 부분만 고무가 입혀져 있다. 라텍스 고무 코팅은 미끄럼 방지 기능을 강화해주며, 방수/방유 기능이 있어 물이나 기름이 닿아도 손에 흡수되지 않는다. 손등 쪽은 일반 면장갑과 동일해 통기성이 좋다. 반코팅 장갑은 자동차정비, 중공업, 제철소, 주물공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아이마켓 PB 반코팅 장갑은 10게이지와 13게이지 두 종류다. 게이지란 1인치 면적 안에 들어가는 편직 바늘의 수를 나타내는 단위다. 게이지가 높을수록 촘촘하게 짜여있다는 의미다. 게이지는 중량을 나타내는 g(그램)와의 혼동을 막기 위해 10G, 13G 등 대문자로 쓴다. 10게이지와 13게이지 반코팅 장갑을 크게 보면 13게이지 장갑이 훨씬 조밀하게 직조됐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