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두 손과 같답니다
왼손이 아프면
오른손이 어루만져 주고
오른손이 아프면 왼손이 어루만져 준다.
왼손이 가려우면
오른손이 긁어 주고
오른손이 가려우면 왼손이 긁어 준다.
오른손에 때가 묻으면
왼손이 닦아 주고
왼손에 때가 묻으면 오른손이 닦아 준다.
오른손에 무엇을 잡아
왼손으로 넘겨 주면
오른손으로 또 다른 것을 잡을 수 있다.
왼손이 밉다고
오른손으로 왼손을 때리면
왼손만 아픈게 아니고 오른손도 아프다.
오른손 밉다고
왼손으로 때리면
오른손만 아픈게 아니고 왼손도 아프다.
손에는 부부의 길이 있다.
당신이 만약 결혼을 하고
한 사람과 십년 이상을 살아 왔다면
그리고 지나온 십 년을 회상할 때
불행하기보다는 행복했었다고 기억한다면
당신은 분명
훌륭한 인품을 가진 사람입니다
당신이 만약 결혼을 하고
한 사람과 이십년 이상을 살아왔다면
그리고 지나온 이십 년을
거슬러 기억할 때
후회보다는 애틋함이 생겨진다면
당신은 분명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사랑을 시작하고 끝내는 일
또는 사랑을 주고 받는 일
그 중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랑을 유지해 나가는 일입니다
한 사람을 만나
날마다 헌 옷처럼 낡아 가는 사랑을
십년이 넘고 또 이십년이 넘도록
다듬고 손질해 입는다는 것은
예쁜 커플티를 입은 연인들보다
더 아름답고 진솔한 삶의 향기 가득한
당신들의 이름은 부부입니다
- 향기나는 글에서 -
그대는 나의 인생
https://www.youtube.com/watch?v=-s_fpy5zrq4
같이 했던 시간이 얼마 만이었을까?
보니 넘 반갑다
앞으로도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오늘은 계룡에 살고 있는 사촌여동생 집에 작은 형님네랑 가기로
사촌여동생이 여러 종류의 닭등 동물을 많이 키우고 있다
작은 형님이 전화하니 원하시는 동물을 드리겠다며 가지러 오시라 했단다
주변에서 쉽게 구하기 어려우니 한번 다녀 오자고
서로 뵌지 오래니 형수님과 제수씨도 같이 가겠다 했단다
그래 즐거운 나들이로 생각하고 함께 다녀오면 좋겠다
톡보내고 난 뒤 스쿼트 5셋트로 아침 산책을 대신
나가서 동물 가족 먹이주기
그런대로 겨울을 잘 지내고 있다
이 추운 겨울에 기러기는 알을 품고 있다
과연 몇 마리나 부화시킬 수 있을지...
작년엔 4월달에 알을 품었는데 올핸 작년과 다르게 1월말에 알을 품었다
어쩜 기러기는 겨울에 알을 품는지 모르겠다
야생기러긴 겨울에 따뜻한 남쪽으로 내려와 새끼를 부화한 뒤 북쪽으로 날아간다
그래서 집에서 기르는 기러기도 겨울에 부화하는지 모르겠다
부화하려 앉은 오골계 알을 꺼내 버렸다
한번 실패해 버리고 지금 22마릴 부화하여 키우고 있기에 부화시키고 싶은 생각이 없다
육추기 안 병아리들을 밖으로 내 보낼 때가 됐는데 다음주부터 춥다고 하니 걱정
일주일을 더 안에서 키운 뒤 보내야 할 것같다
그러려면 내일쯤 부화기 안을 청소해 줄까?
어제 끓여 놓은 떡국 한술로 아침
살짝 데웠는데 맛이 좋다
닭뼈 육수가 좋아 더 맛있는 것같다
작은 형님이 오셔서 형님 차로 아홉시 넘어 출발
집에서 계룡까진 시간 반이면 갈 수 있을 것같다
여산휴게소에 들러 커피 한잔
오늘은 즐거운 나들이
굳이 서두를 필요 없지
네비를 찍으려는데 차에 달린 네비가 안된다고
내 핸폰 카카오네비에 입력해 보려니 이도 어렵다
우린 네비 없이 다니다 보니 핸폰 네비 작동을 잘 모르겠다
형님 핸폰 네비를 음성으로 켰다
네비 안내대로 가는데 논산 천안 분기점에서 천안쪽으로 안내를 한다
형님께서 어? 이 도로가 아닌 것 같은데 하시면서도 네비가 가리키는대로 갔다
계룡은 대전 가기전에 있는 것으로 아는데...
핸폰 네비에 나타난 걸 보니 앞으로 120여키로가 남았다고...
이건 아무래도 아닌 것같다
논산에서 계룡까진 그리 멀지 않는데 무려 120키로라니...
네비가 천안간 고속도로에서 강경쪽으로 빠지란다
강경 일반 도로로 나오니 앞으로도 2시간 이상 남았다고
이건 도저히 아닌 것같다며 다시 네비에 목적지를 입력하자고
말로 계룡시 엄서면 번영길을 입력하니 찾을 수가 없단다
뭐 이러나
형님이 다시 또박또박 엄서면 면사무소를 말하니 그제서야 행정복센터로 안내 하겠단다
일단 엄서면 행정복지센터에 가서 나머지 길을 찾으면 될 것같다
네비에서 30여키로 남았단다
그래 그게 맞을 것같다
강경읍내를 지나 계룡시로
게룡 엄서면에서 다시 지번을 찾으니 안내한다
사촌여동생 전화
도착할 시간이 됐는데 오시지 않아 전화했다고
길을 잘못들었다며 지금 엄서면에 왔으니 찾아 가겠다고
네비 안내대로 찾아 가니 시내를 벗어나 산쪽이다
동물들을 키우느라 산쪽에 자리 잡았다고 했었다
산길로 접어 드는데 산촌여동생이 마중 나왔다
찾아오시기 힘들 것같아 마중 나왔단다
시내에서 집까진 불과 700여미터 밖에 안된단다
시내 외곽 계룡산자락에 자리 잡았다
산길로 500여미터쯤 올라가니 중턱에 몇 가구가 있다
그 중에서 사촌여동생집은 남향으로 자리 잡았다
여긴 남향이라 온 종일 해가 든단다
집앞엔 계곡이 흐르고 1000여평의 다랑논도 펼쳐있어 답답하게 보이질 않는다
주변 환경이 참으로 좋다
퇴직 후 인터넷을 통해 구입했다고
매제가 계룡대에서 군 생활을 하다 퇴직해 이곳에 정착했단다
집 뒤가 바로 산
산을 좀 깎아 집을 지었다
산에는 잡목도 없이 소나무와 참나무만 우거져 있다
이런 자리를 만나기가 쉽지 않을 것같다
우리집도 산 중턱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 경치가 좋지만 산에 신우대와 대나무가 많아 좀 칙칙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이곳은 산에 큰나무만 있어 시야가 괜찮다
이 산이 계룡대 뒤쪽 산이란다
그래서 이곳은 다른 개발을 하기 어려워 주변 가까이 있는 것은 집들은 암자뿐이라고
여기에 와서 2년여 동안 가꾸었단다
참 대단하다
그동안 군 생활만 했는데 어떻게 이리 혼자서 가꾸었을까?
감탄만 나온다
집 옆에 공작 비둘기 금계 기러기 거위 호로새 오골계 청계 촌닭 염소 개 등
이건 완전 동물 농장
이 좋은 자연속에서 각종 동물들이 즐겁게 삶을 누리고 있는 것같다
가까이 가도 도망가지 않는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호흡하는 것같다
넘 좋다
나도 이렇게 키우고 싶은데...
여기저기에 걸린 문구들이 모두 시어다
동생이 매제가 낸 시조집이라며 한권씩 준다
군생활하면서 틈틈이 지은 시조를 엮어 책으로 내었단다
그래서 재미있는 문구들을 걸어 놓았구나
참으로 낭만적이다
매제는 바빠서 일보러 나갔단다
이번에 계룡시 시장 출마를 했다고
이곳에서 남은 생 봉사하고 싶어 나섰단다
좋은 시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촌여동생이 점심을 준비해 놓았다고
우리 식구들이 이리 많이 왔는데...
강경에서 사는 사촌동생네도 왔다
광주에서 사촌들이 올라왔다고 하니 부랴부랴 왔단다
함께 만나니 너무 반갑다
여동생이 준비한 점심
아침부터 미리 준비해 놓았던 것 같다
오빠들 온다고 이리 준비해 놓았다니
그저 고맙다
점심을 맛있게 잘 먹었다
어릴적 큰집 가면 큰어머니께서 참 잘해 주셨다며
내 모습이 큰어머님을 많이 닮은 것같단다
어? 나이들어가니 어머님 모습이 얼굴에 나타나나?
사촌 제수씨의 유머에 모두들 베꼽잡고 웃었다
항상 분위기 메이커다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옛생각에 젖었다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사촌여동생이 기르고 싶은 것들이 있으면 가져 가시라고
형님께서 흑염소 한 마리를 기르고 싶다니 새끼 염소를 가져다 기르시라고
잡으려는데 이 녀석들 잘도 도망간다
여동생이 나와 먹이를 들고 가니 모두들 다가와 정신없이 먹는다
그 사이 여동생이 살짝 새끼를 잡는다
우린 그렇게 잡으려 했었는데도 잡히지 않았는데 여동생에게 쉽게 잡히는 걸 보니 주인을 잘 따르나 보다
브라마 닭과 하얀 청계등 닭도 4마리
브라마 닭은 덩치가 크고 다리가 털로 덮여 있는데 아주 순하다
하얀청계도 덩치가 보통 닭보다 크고 보기도 좋다
내가 처음 본 종이다
알도 진녹색이라한다
한쌍을 가지고 와 알 내어 부화시켜 보자고
기러기도 하얀색이 있다
한쌍 가져 오려다 담을 곳이 없다
혹 기회있으면 한쌍 얻어야겠다
오늘 넘 잘먹고 좋은 것을 얻었다
다음에 장성 내려오면 집에 들리라고
어릴적처럼 서로 왕래할 수 있으면 좋겠다
계룡 IC로 빠져 나와 호남고속도로 타고 집으로
불과 한시간 조금 넘게 걸렸다
그런데 갈 때 길을 잘못 들어 두시간을 훨 넘어 버렸다
집에 와 어제 노열동생이 준 빙어를 형수님과 제수씨에게 하나씩
무 넣고 지지면 맛있을 거라고
아래밭에 제초제를 뿌렸다
저번에 뿌렸는데도 죽지 않았다
제초제를 진하게 타서 다시 후북히
이젠 풀들이 죽겠지
풀이 죽어야 고추 심을 자리에 퇴비를 낼 수 있겠다
태우지 않은 고추대를 집사람과 같이 태웠다
바싹 말라 잘도 탄다
주변에 허접한 것들도 다 태웠다
오늘은 종일 흐릿
미세먼지도 많은 것같다
낼모레가 우수라는데 다시 또 추위가 몰려온단다
겨울이 미적거리고 있는 것같다
이것저것 하다보니 땀이 난다
막걸리 한잔하고 싶어 사거리 나가 사 왔다
어느새 어둠이 몰려오고 있다
집사람과 막걸리 한잔
사촌여동생에게 찾아가 너무 즐거웠다고
세심하게 생각한 여동생이 너무 고마웠다고
사촌들과도 자주 만날 수 있음 좋겠다며 오늘 다녀온 이야기를 나누었다
저녁은 막걸리와 고구마로 때웠다
재풍형 전화
별 일 없냐고
내가 먼저 안부 물었어야하는데..
생각나서 전화했단다
작년에 담도암 수술을 받고 투병중이다
항암 치료를 언제까지 받냐고 하니 3개월에 한번씩 받는데 다녀오면 2주정도는 고생한다면서 언제까지 받는다는 기약이 없다며 치료받다가 가는 것 아니겠냐고
담도암은 5년 생존율이 40%도 안된단다
그래도 실망하지 말고 즐겁게 지내시라 했지만 허망한 말
우리들의 미래는 알 수 없다
지금 이 순간만이 내 시간 아닐까?
장성 오는 기회있으면 집에 오라고
얼굴이라도 보면 좋겠다
하루 일과 대강 정리한 뒤 잠자리에 들었다
하늘이 잔뜩 흐릴까?
여명 빛이 보이질 않는다
님이여!
오늘은 안중근 의사 서거일
고개 숙여 그 분의 영령에 기도합니다
이 땅의 친일 세력이 발붙일 수 없기를...
새로운 한주의 시작
이 주에도 신선하고 즐거운 일들만 님과 함께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