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천주교 신자입니다.
그러기에 남이 나에게 잘못했어도 용서를 해 주어야 한다는 신앙이 몸에 밴 사람입니다.
나는 그들이 뉘우치도록 그동안 엄하게 취급을 하였습니다.
곧 검찰로 넘어가면 구원이 힘들어진다고 하기에
아무 조건 없이 그들을 용서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나에게 찾아와서 `고맙다` 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며칠 지난 후 그의아버지가 담배 한 보루를 사 가지고 와서
"고맙소"
한마디 내 뱉고는 담배를 마루에 탁 소리가 나도록 던져두고 휭하니 사라졌습니다.
이곳 덕풍게곡에는 전기 검침원이 한달에 한 번씩 찾아와서 그동안 전기 얼마나 썼는가 계랑기 검사를 합니다.
그가 나를 찾아와서
"정형 !"
"예"
"전에 왜 정씨를 폭행한 갸들있잖소?"
"예"
"어제 그들의 아버지가 어떤 사람과 싸우다가 맞아죽었어요"
"헉 !"
"풍곡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
"천벌이래요 천벌"
나는 너무 놀라 그가 돌아간 줄도 모르고 머리를 숙이고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아 인과응보로구나 ! 하느님이 대신 벌을 내려 주시다니 !"
나는 이곳에서 살 수 없다라고 생각하며 집과 땅을 복덕방에 내 놨습니다.
(계속)
첫댓글 어쩔수 없이 용서을하셨군요
인간이로서너무하네요
예 용서를 해 주었지만
그들 아버지나 아들들이나 어머니나 모두
하느님이 보시기에 악마들입니다.
떠나는게 순리일듯 하옵니다만.
예 감바우님 그래서 떠나려고 합니다.
이론 동네는 우리나라 어디에도 없어요. 감사
울화통이 그저 처밀어 오르기만 하노라.
아유 저 때문에 똘망똘망님이 화가 나시네요 죄송
제가 경죽 울진의 왕피천으로 가야 하는건데 후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