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論壇 [울산광역매일]재테크 성공, 요리 과정을 참조하라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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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매일] <광역 논단> 재테크 성공, 요리 과정을 참조하라

 누구나 자신이 자신있게 직접 만들 수 있는 요리 하나 정도는 있다. 달걀부침, 라면과 같은 간단한 요리에서부터 볶음밥, 된장찌개 등 조금 복잡한 요리까지 그 범위는 다양할 것이다. 그런데 같은 재료를 사용해도 조리 방법에 따라 요리의 맛이 달라질 수 있다.


 요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가 필수적이다. 재료 없이 조리 방법만 가지고 있다면 절대 요리를 할 수 없다. 입력(Input)을 통해 출력(Output)으로 이어지는 전반적인 과정을 프로세스라고 하는데, 들어가는 게 있어야 나오는 게 있는 건 가장 기본적인 사실이다. 재테크도 요리와 비슷하다. 재료를 잘 활용해 독특한 프로세스를 거쳐야 멋진 요리가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를 잘해 돈을 많이 벌고 싶어 한다. 하지만 막상 그 방법에 관해선 무지하거나 무관심한 경우가 적지 않다. 재테크라는 용어는 한자 `재무(財務)`와 영어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인 `재무 테크놀로지`를 줄인 말이다. 즉 보유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여 최대의 이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재테크는 본래 기업 경영에서 사용되던 용어지만,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경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산을 안전하게 불려 나가려는 일반 가계에서도 쓰이게 된 말이다. 이런 재테크라는 방법은 요리하는 것과 닮은 점이 많다. 


 먼저, 요리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이 무엇이고, 나의 입맛에 맞는 음식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듯이 재테크라는 요리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재테크를 통해 내가 얻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단계까지 도달하고 싶은지를 알아야 한다. 또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과 가장 잘 맞는 재테크 방법이 무엇인지부터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막연하게 `맛있는 요리를 만들겠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막연히 `돈을 많이 벌겠다`는 애매한 목표를 잡는 것은 그야 말로 헛꿈에 불과하다. 때문에 `현금자산 30억을 보유하고 월 임대소득 500만원을 받는 시스템을 만들어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면서 여유롭게 지내겠다`는 구체적이고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이 원하고 자신에게 맞는 재테크 목표를 세웠다면, 다음은 그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을 잘 선택해야 한다. 자신이 결정한 요리를 만들기 위해 그 요리에 적합하고 신선한 재료를 준비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예컨대 해물 짜장을 만드는데 소고기는 필요 없다. 또 상했거나 썩은 재료를 사용하면 요리는 하나마나다. 재테크 목표에 맞는 방법을 선택했다면, 다음은 그 방법을 계속 공부하고, 관심을 가지며, 최근 흐름을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재료의 특성과 재료별 조리법, 최근 재료의 가격과 공급 동향 등 재료에 관한 공부를 끊임없이 지속해야 요리 실력이 늘어나는 것과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재테크 대상으로 부동산을 택했다면 토지, 주택, 상가, 오피스텔, 지식산업단지, 분양권 등 다양한 분야를 선정해 계속 공부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최근 시장 동향은 어떠한지, 정부의 정책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앞으로 3년 내 흐름은 어떻게 될 것인지, 부동산의 가격에 영향을 주는 수요(인구)는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등을 지켜봐야 한다는 이야기다.


 재테크는 요리와 많이 닮아있다. 요리라는 출력물을 만들기 위해 재료라는 입력물이 꼭 있어야 하듯이 재테크를 통해 부(富)를 만들기 위해서는 계속 입력물을 넣어줘야 부(富)라는 출력물을 창출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원하는 요리가 무엇이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요리를 정해야 하듯, 재테크 목표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 또 결정된 요리를 만들기 위해 신선하고 적합한 재료를 준비해야 하듯이, 재테크 목표에 맞는 재테크 수단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요리를 구성하는 재료를 계속 공부하고 관심을 가짐으로써 요리 실력이 늘어나듯이 재테크의 세부적 방법에 대해 계속 정보를 수집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