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방영한 대조영에선 치우천황이 말을타고 달렸다는데..처음에 대중상 오바할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가봅니다..참으로 희안할 노릇입니다.. 제가 알기로 치우가 활약했을 당시까지는 말타기의 원류라는 유목민활동지역에서도 기술이 쓰였다는 흔적이 발견되지 않는데 말입니다..
국내에서는 치우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건 지난번 2002한일월드컵 coo2에서 도깨비상 (용의앞모습)을 치우라고 소개된뒤, 그걸다시 붉은악마측에서 한국팀 응원용 마스코트로 삼으면서 시작되었는데, 치우가 어느세 한국역사의 국조인양 묘사되어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설을 처음으로 주장한건 공식 역사학계에 종사하시는 사람이 아닌, 자칭 재야사학자 송준희씨입니다.. 뭐 송준희씨 이야기는 나중에 하도록하고..
치우에 대해서는 오해가 많이 있는데, 현고구려사 전공 학자들의 인터뷰내용을 살펴보더래도 "치우는 근대에 작성된 사서에는 나오지만 고서적에는 존재하지 않아 고구려가 이를 계승했다고 보기는어렵다" 로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쪽에 계신 김용만씨나 다른 여느 고구려전공 사학자들의 의견을 종합해도 "고구려는 시조인 주몽과 유화부인을 숭배했다" 라고 촛점이 좁혀지는 쪽이죠.
사실 관련이 있다면 전통적으로 치우에 대한 철저한 계승의식을 띄는 중국측과 관련이 있겠지 한국 국사하곤 무관합니다. 16세기까지 한국 어느 고서적이나 야사, 하다못해 일반 민요에서도 치우를 언급한다거나 그를 역사적으로 계승한다는 흔적이 없습니다. 언급을 해봐야 16세기 성호 이익의 '성호사설'인데, 성호사설에 등장하는 '치우'에 대한 내용은 그저, 고대의 역사에 대해 이익씨가 해설하면서 "사기" 등에 나온 내용을 풀이하여 독자에게 전달해주는 것 뿐입니다. 한마디로, 국사에서 단군이외에 치우라는 인물을 국조로 모셨다 단 하나의 제대로된 증거도 없습니다. 있다고해도 아주 최근에 이유립씨가 환단고기 필사본을 냈던 1979년부터 겠죠.
어떤사람들은 사마천의 사기에서 치우가 동이족이라고 나오는 구절을보고 좋아하며 치우를 우리역사이라 주장을 하는데, 그런식으로 치자면 동이라 불리웠던 중국 최초의 왕조인 은나라도 우리역사고, 역시 같은 동이라 불리웠던 징기스칸도 우리역사일겁니다. 하지만 '동이,남만,북적,서융,서이' 등은 그저 한방향을 기준으로 다른쪽 방향을 지칭하는 개념일뿐입니다. 이게 민족적 연관성, 역사적연관성을 의미하는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같은 동이라고 불리웠던 말갈,선비,거란족등은 전부 다른 언어와 다른 문화방식을 가진 이족입니다. 한국,중국,일본이 동양이라고 불린다 해서 역사와 문화를 전부 공유하는 같은나라는 아닌것 처럼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주장을 펼쳐나아간다면, 전세계가 우리역사라는 역사적 허무주의에 빠지게 되어 한민족 정체성 자아의 자살을 하는 샘일 겁니다.
게다가 이런식으로 동이와 한국역사의 연관성에 대해 엮을려는 주장은 동북공정 선봉장중의 하나인 중국사학자 손진기도 하는것인데, 그도 동이라고 명칭을 명분으로 부여계와 고구려계가 몽골계와 같은 민족임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게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어떤 목적으로 주장되어지는 것이겠습니까?
요새 방송사가 하나같이 사기에서 치우를 동이라 언급했다는 근거 하나만으로 우리조상이니 우리역사니 어떠니 하면서 고구려 사극의 배우들에게 위대한 치우라느니 헛소리를 짓걸이게 하고 있는데 이것을 보는 애국주의자들은 이런 행동들이 적과 아군도 구분못하고 돈을 벌기 위해 나라와 민족을 팔아먹는 행동임을 아시고,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첫댓글 치우천왕이라고 한것으로 압니다만... 한자로 보면 치우천황의 경우 황제황자인 -皇-자를 사용하는데 이것은 진시황때 만들어진 단어잖아요~ 치우는 황제(黃帝)가 있었을때 사람이니까요 당연히 왕이라는 표현은 썼죠~ 뭐 환단고기가 맞다면 자오지 한웅이라는 표기가...ㅋㅋ
역사에 대해 호기심이 가득하기는 하나 너무 어렵습니다.... 좋은글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