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은 친척 결혼식 때문에 절집 답사를 뻬 먹어서--
그림 이야기로 대신--, 공간감의 표현의 예로 구석기 동굴 벽화에서
쇼베 동굴 벽화
그림 이야기(19) - 쇼베 동굴 벽화
약 3만 년 전에 그려진 구석기 동굴 벽화로서, 지금까지 남아 있는 그림 중에서 가장 오래된 그림이다.(이전에도 있었겠지만 남아 있는 그림이 없다.)
검은 색이 많고 아주 사실적이다. 맘모스, 들소 등 대형동물이 많고, 동물이 15m에 걸쳐서 그려져 있다. 비너스 상을 제외한 인간상은 거의 없다., 이 그림으로 여러 인류학적인 설명을 하고 있지만, 여기서는 그림 이야기만 하겠다.
3만 년 전의 인류가 그린 그림이지만 현대인이 그린 그림과 차이가 거의 없다. 인간을 위시하여 모든 생명체는 진화한다는 진화론이 지배하던 시기에, 이 그림이 발견되면서 진화론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생겼다. 진화론에 의하면 그때의 인류는 미개인이라서 이런 그림을 그릴 수가 없어야 한다.
회화가 구석기에서 신석기로 바뀌면서 어떻게 변하였는가를 설명할 때 자연적인 모습에서 단순화하여 기하학적인 형태로 바뀐다고 한다. 쇼베 동굴 벽화는 자연스러운 사실적 모습으로 그렸다. 구석기 양식이다.
쇼베 동굴 벽화는 약 15m 길이의 바위 벽에 여러 동물을 배치하였다. 동물들이 서로 겹쳐진 부분의 그림도 많다. 겹쳐진 부분은 뒤쪽의 동물은 가리뤄져서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부분은 그리지 않았다. 이런 양식의 그림은 평면인 화면에 공간을 나타내는 방법이다. 우리가 눈을 한 곳에서 고정하여 대상을 바라보면, 앞의 대상만 보이고, 뒤에 대상은 가리워져서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모습은 앞과 뒤라는 공간감을 나타낸다. 구석기 미술에서 이 방법을 사용하여 공간감을 나타냈다
.(앞으로 공간을 나타내는 이 방법을 좀 더 공부하겠다.)
*쇼베 동굴 벽화는 인류가 지구상에 남긴 그림 중에 제일 오래 된 것이다.
미술사는 쇼베 동굴 벽화에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