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 친선 시가지 퍼레이드에 사용되는 만장의 글입니다
만장을 드실 분은 2001년 10월 14일 정오 12시까지
강화대교 북단 모란각에 모여 주시기 바랍니다
전국에서 모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행사는 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에 있는 외교장각 도서 반환을
기원 하기 위한 운동입니다
만장에 새기는 글
1. 하늘이 좋은 사람 모두 누워라
2. 땅이 좋은 사람 모두 엎드려라
3. 바다가 좋은 사람 모두 팔을 벌려라
4. 강화 땅은 하늘이 내려준 천혜의 둥지
5. 도서반환을 기다리다 목이 길어진 학이여
6. 삼랑성 메아리는 양헌수 장군의 고함소리
7. 하늘길 열어라 바닷길을 열어라
8. 우리들은 알고 있다 1866년 10월의 역사를
9. 야휜달에 달빛이 고여 보름달이 되는 고야
10. 그날의 기억은 어둠으로도 가릴 수 없다
11. 깃발의 소리 없는 함성이 하늘 끝에 닿는다
12. 삼랑성을 돌자 우리 모두 손잡고 돌자
13. 마음 하나 하나 이어서 프랑스로 가자
14. 강화를 탱탱하게 익혀주는 햇살이 고맙다
15. 강화를 널리 알려주는 바람이 고맙다
16. 강화에는 오랜 역사의 뿌리가 자라고 있다
17. 욕심이 쌓이고 쌓여 산봉우리가 되었을까?
18. 미움의 골이 패이고 패여 계곡이 되었을까?
19. 우리 땅 우리 바다 우리 하늘 우리 외규장각
20. 오직 하나뿐인 우리 글 우리 말 우리 얼
21. 불을 밝혀라 길잡이 등대 불을 밝혀라
22. 강화 비는 고와서 좋아라 젖어도 좋아라
23. 강화 사람들 마음이 모여 흠뻑 젖었다
24. 강화에는 하늘만큼 땅만큼 기다림이 자랍니다
25. 외규장각에는 그리움이 무성히 자랍니다
26. 그대들! 꺼이꺼이 울며 무얼 기다리는가?
27. 부처님은 모든 걸 알고 빙그레 웃고 있다
28. 어서 빨리 돌아 오라! 조선의 책들이여!
29. 선조들의 먹물빛 피로 아로새긴 글자들이여!
30. 누구를 위하여 통곡하는가 강화 앞 바다여!
31. 울어라 하늘아! 강화의 가슴으로 울어라!
32. 바다 저쪽에 조선의 외규장각 도서가 있다
33. 무얼 기다리는가? 홀로 잠깨어 있는 바다여
34. 도서반환 -새들도 입을 모아 쫑알거리는구나
35. 깜빡깜빡 반딧불이 도서 마중을 나가는고야
36. 그렇다! 저 바다는 돌아오는 길을 안다
37. 말도 못 알아듣는 책들은 얼마나 답답할까?
38. 얼마나 더 기다리면 이곳으로 돌아올까?
39. 얼마나 더 가슴 태우면 만날 수 있을까?
40. 누가 우리의 눈가에 노을을 물들이는가?
41. 도서반환 기다리다 할머니 지팡이가 짧아졌다
42. 강화에는 아직도 그날의 발자국이 남아 있다
43. 책을 기다리며 오솔길 가지마다 달빛을 내건다
44. 함께 기다릴 좋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45. 먼바다를 향해 돌멩이 하나를 힘껏 던집니다
46. 강화에는 떠났다 돌아 올 바닷길이 있습니다
47. 호국 영령들이여! 묵은 잠에서 깨어나라
48. 슬플 땐 울고 기쁠 땐 소리내어 웃어라
49. 정족산성은 거센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50. 저 높은 문수산성은 낮은 들을 깔보지 않는다
51. 얼씨구 좋다 하늘이 웃는다 바람이 춤을 춘다
52. 발꿈치를 들어라 역사의 발자국이 지워진다
53. 무너진 성벽을 쌓아라 조선의 얼이 새나간다
54. 외규장각 문을 열어라 떠났던 책이 돌아온다
55. 강화인이여! 무너진 역사를 일으켜 세우자
56. 고난의 역사에 울고 약속의 허위에 운다
57. 역사의 바람이 오늘은 강화로 불고 있다
58. 휴전선도 바란다 외규장각 도서반환
59. 살아서도 강화 땅 죽어서도 강화 땅
60. 1866년 10월 우리가 잃은 것은 무엇인가?
61. 역사의 땅 강화는 하늘이 선택한 땅
62. 달님도 안타까워 우는구나 달무리 진 이 밤
63. 외규장각 도서는 왜 반환되어야 하는가?
64. 탄다 아! 탄다 마른 불길에 가슴이 탄다
65. 회귀,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66. 우리가 잃은 것은 무엇이고 얻은 것은 무엇인가?
67. 허수아비가 되어버린 규장각 잃어버린 심장을 되찾아 주자
68. 긴긴 볼모의 시간을 털고 이제 돌아오너라
69. 외규장각 도서는 우리 조선인 마음의 영토
70.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슬프게 하는가?
71. 달이 뜬다 외규장각 지붕 위에 둥근 달이 뜬다
72. 외규장각 도서에는 프랑스 글이 하나도 없다
73. 역사의 진실은 두 손으로도 가릴 수 없다
74. 강화의 역사는 감출 수 없는 조상들의 일기장
75. 역사는 결코 모르는 척 무심히 흐르지 않는다
76. 아리랑 아리랑 우리 모두 강화도 아리랑
77. 기다리는 마음이 신혼방처럼 붉게 탄다
78. 덜거덕덜거덕 달구지면 어떠냐 타고 오너라
79. 타박타박 오너라 깜장 고무신 신고 오너라
80. 별들이 나와 손뼉치는 미리내 길도 좋아라
81. 오매불망, 꿈엔들 생시엔들 어찌 잊으리요
82. 강화 까치가 노래를 한다. 반가운 소식 오려나
83. 기다리는 마음에 가슴이 촉촉이 젖는구나
84. 나와 너, 우리가 원하는 건 반드시 얻으리라
85. 자유를 위해 슈 생크 탈출하라! 외규장각 도서여!
86. 그들의 고향은 누가 뭐래도 강화 땅 외규장각이다
87. 이제는 역사의 땅 강화로 돌아 올 때가 되었노라
88. 예쁜 꿈 하나 가슴에 안고 내일로 가는 우리들
89. 우리말을 못 알아들어서 안 돌려주는 건 아닐까?
90. 가위 바위 보! 우리가 이겼다. 이젠 돌려 줘
91. 그 누구도 감히 강화인의 뜻을 막을 수 없다
92. 오너라 산길 물길 가리지 말고 어이 오너라
93. 강화에는 지워지지 않는 역사의 아픔이 있다
94. 강화는 역사의 모멸감을 껴안은 채 말이 없다
95. 역사의 산 증인 강화는 어이해 말이 없는가
96. 길 잃은 책이여! 강화의 횃불을 등대로 삼으라
97. 물이 깊으면 산으로 산이 높으면 하늘로 오너라
98. 강화에는 아직도 마르지 못한 눈물이 고여 있다
99. 철수야 순희야 바둑아 모두 나와라 책 마중 가자
100. 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아 새책 줄게 헌책 다오
101. 조선인이 심어놓은 검정콩이 파리에서 썩고 있다
102. 속지 말자 강화여! 포기하지 말자 강화인이여!
103. 프랑스가 우릴 속일지라도 우린 속이지 말자
104. 쇠막대는 꺾어도 강화인의 희망은 꺾을 수 없다
105. 새 눈뜨고 자는 아기는 누구를 못 믿는 걸까?
106. 팔도 각설이도 팔을 걷고 나섰다 도서반환운동에
107. 기운이 새처럼 날아가 버린 텅 빈 외규장각
108. 신호등이 안경을 썼다 책이 돌아오나 보려고
109. 프랑스를 지나온 바람에서 된장 냄새가 난다
110. 역사의 끝자락을 붙잡고 시계가 거꾸로 간다
111. 외규장각의 책장은 채우기 위해 비워 놓았다
112. 자동판매기에 프랑스도 팔면 얼마나 좋을까?
113.「반갑습네다」이 노래 언제쯤이면 부를 수 있을까
114. 이제라도 프랑스 해군 목에 방울을 달자
115. 엿장수들아! 파리 가서 엿 주고 책 바꿔와라
116. 대도 조세형을 프랑스 파리로 보내면 어떨까
117.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텅 빈 외규장각아!
118. 프랑스 파리는 파리채로 때려잡을 수 없나
119. 책 나와라 뚝딱! 어디 도깨비 방망이 없을까?
120.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책 나와라 얏!
121. 강화에 왔던 프랑스 해군 영령들 학생부군신위
122. 가자! 가자!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파리로 가자
123. 믿어도 되나요 책을 돌려주겠다는 프랑스의 말
124. 책을 기다리며 수많은 까만 밤을 하얗게 까먹는다
125. 별도 달도 꺼진 밤에 살그머니 오너라 책들아
126. 오지 않는 기다림에 들락날락 문지방이 닳는다
127. 파리는 프랑스 꺼 외규장각 도서는 우리 꺼
128. 타임머신을 타고 1866년 10월 10일로 되돌아가자
129. 종이비행기 타고 프랑스 파리로 책 찾으러 가자
130. 나뭇잎배 띄워서 프랑스 파리로 책 마중 보내자
131. 내일 이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반드시 책은 돌아와야 한다
132. 동창이 밝았는데 책 찾으러 간 아이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느냐
133.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강화도는 영원하리
134. 강화행 비행기 고리에 파리 국립도서관을 매달자
135. 외규장각 도서가 돌아오는 날 남북의 벽도 허물어지리라
136. 파란 불이다 어서 길 건너와라 외규장각 도서들이여!
137. 파도여 슬퍼 말아라 파도여 춤을 추어라 꼭 돌아 올 거야
138. 울어야 젖 주지 안 울면 젖 주나 자꾸자꾸 조르자
139. 프랑스가 가져간 책 때문에 지구가 한쪽으로 기운다
140. 공양미 삼백석을 바치면 못 이기는 척 책을 돌려줄까
141. 저기 멀리서 조선의 책들이 손짓하며 우리를 부른다
142. 선조들이 강화 땅에 흘린 눈물 이제 마를 때가 되었다
143. 어이타! 외규장각은 굶주린 배를 채울 줄 모르는고
144. 외규장각 도서가 언제 돌아 올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145.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
146. 외규장각 도서가 확 딸려오는 강력한 자석을 만들자
147. 외규장각만 보면 술잔을 들던 술꾼도 목이 메이는구나
148. 날씨야 네가 아무리 추워봐라 포기하나 끝까지 기다리지
149. 이억만리 낯선 땅에서 몸 성히 잘 있느냐 외규장각 도서야
150. 동쪽의 해뜨는 나라 조선을 잊었느냐 외규장각 도서야
151. 네가 돌아오는 날 우리는 말하리라 참 잘 돌아왔다고
152. 비가 오면 책이 젖을까 바람 불면 책장이 찢어질까
153. 비에 취하고 술에 젖어도 책아! 너만은 못 잊는다
154. 강화 사람들아 모두 모여라 파리로 책 찾으러 가자
155. 무엇 때문일까 갈 길 바쁜 달이 상투 끝에 걸려 있다
156. 빨리 돌려 줘 파리 국립도서관아 안 그러면 다쳐
157. 임진강 푸른물에 노젖는 뱃사공도 책마중을 나간다
158. 울아버지 노래 십팔번 중 십팔번은 돌아와요 강화 땅에
159. 길은 마을로 배는 항구로 책은 외규장각으로 돌아온다
160. 언제쯤이면 꽃방을 차리고 외규장각 배가 만삭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