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베레, 델타포스, SEAL, 레인져 등 우리에게도 이름이 널리 알려진 미국의 유명 특수부대들.
하지만 미국외 나라의 특수부대중 이름이 알려진 것은 영국 SAS 정도뿐, 일반인들에게 널리 이름이 알려진 특수부대는
그다지 많지가 않습니다.
영화와 드라마에 나오지 않는다…라는 것이 이유가 될 수도 있고 워낙 기밀 부대라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았다거나 단순
히 활동 사항이 크게 주목을 받은 적이 없다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듯.. ....
하지만 냉전 시기, 그 존재조차 알려져 있지 않다가 갑자기 그 규모와 조직이 알려지면서 온갓 루머와 전설을 나은 부대
가 있으니 바로 러시아의 스페츠나츠(Spetsnaz) 입니다.
특수부대이면서 한때 3만명이라는 대규모 병력을 보유했고 지금도 1만 5천명 정도의 병력을 유지하고 있는 러시아의 특
수부대. 이 전설적인 부대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일단 스페츠나츠라는 것이 무엇인가부터.
정식으로 풀어 쓴다면 ‘Войска специального назначения'. 로마자 표기 ‘specialnogo naznacheniya’ 의 줄임말로
‘Spetsnaz’라는 말은 러시아어로 특수부대를 뜻하는 총칭입니다.
즉 미국의 그린베레, 델타, 레인져 등 고유 부대명이 아닌 단순히 특수 목적 부대 를 뜻하는 말로 러시아에선 육군이든
해군이든 특수부대는 모두 스페츠나츠라고 불리고
이런 구성이기에 소수 정예라는 특수부대의 규모가 3만명 병력을 이루고 있습니다. (러시아 텔레비전 방송이나 언론에선
미국의 델타나 레인져를 American Spetsnaz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물론 자세하게 따지고 들어가면 고유 명칭을 가진 스페츠나츠 부대가 있기는 하지만 일단 스페츠나츠라는 부대가 하나의
특수부대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아 두어야 할듯 합니다.
우리가 흔히 스페츠나츠라고 부르는 부대는 GRU 소속의 스페츠나츠로 러시아 연방군 중 최정예 부대로 알려져 있는 부
대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전 당시 GRU 스페츠나츠 대원들
그럼 정보부인 GRU의 스페츠나츠는 어떻게 생겨난 것인가.
GRU 스페츠나츠는 2차대전 당시에 만들어진 정찰 및 교란 부대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아직 특수부대라는 개념이 아직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시기였지만 창설 배경은 영국의 코만도와 유사한
성격으로 전선(前線.구소련 군사용어로 영문으론 Front라고 불림. 말 그대로 주요 전투 지역에 배치된 부대들을 뜻합니
다) 지휘관의 지령 아래 적진 정찰과 소규모 특수 작전을 행하는 부대들이었습니다.
군인이 아닌 현지인들을 포함시켜 간이 훈련장을 통해 규모를 늘여갔던 초기 코만도와는 달리 이들의 훈련 및 조직 구성
은 나름 군 중앙에서 관리를 했기에 나름 체계적이었고 2차 대전이 끝난후 이 부대들이 모두 GRU 의 지휘아래에 들어가
면서 정찰 및 특수 임무 부대로 재구성 됩니다. 이와 함께 부대의 규모는 물론 전차와 장갑차량들 역시 도입하면서 화력
역시 증가되었습니다.
스페츠나츠의 훈련이라면 나름 전설적인 것들이 많습니다.
악명 높은 체력 훈련은 물론 격투기와 사격 훈련은 당연하고 거기다 방탄복을 입은 동료를 실탄으로 쏘고 자신의 뺨을 송
곳으로 직접 뚫을 수 있을 정도가 아니면 배짱이 없다고해서 탈락한다는 좀 황당한 이야기는 물론 무슨 신기한 묘기와 같
은 기술들 역시 습득하는데다 낙하산 공수 훈련과 각종 지형 적응 훈련 등 뭔가 이것 저것 상당히 악명이 높습니다.
물론 GRU 외에도 스페츠나츠를 보유하고 있는 조직이 있으니 훈련 과정이나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델타나 SAS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듯합니다.
스페츠나츠 훈련생들
종종 이런 차력 쇼 같은 것도 하지만....( 베레모 색으로 보아 공수부대 스페츠나츠인 듯 )
훈련을 마친 후 스페츠나츠의 붉은 베레모를 쓸 수 있습니다.
칼날을 스프링 힘으로 발사하는 블라스틱 나이프.
사용 장비는 일단 러시아 제식 장비들이지만 종종 특이한 무기들이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고 잘 알려진 장비라면 역시 스페츠나츠 특유의 Ballistic knife (탄도 나이프)입니다. 2차 대전 영국 코만
도나 미국 그린베레의 경우 그들만의 독특한 단검이나 단도를 가지고 있었지만 스페츠나츠의 단검은 단순한 단검이 아닙
니다. 사진을 보면 더욱 이해가 쉬울 듯 합니다.
단검의 손잡이 내엔 고탄력 스프링이 들어있고 방아쇠를 누르면 칼날이 발사되는 것이 탄도 나이프다. 사정거리는 약 5
미터, 시속 63km 정도 속도로 날아간다고 합니다.
뭔가 간단하고 칼을 던지는 것보단 효과적인 무기처럼 보이지만 꼭 그렇지도 못한 것이 칼날 자체가 그다지 유선형이 아
니고 무게 중심도 잘 맞지 않아 탄도가 좀 자기 멋대로라고 합니다. 거기다 단순히 스프링 힘으로만 날아가기에 마찰이나
다른 요소로 명중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음 사살이 가능하기에 훈련을 제대로 거친
숙련된 대원이라면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스페츠나츠 전용 단도이라면 NRS-2라고 불리는 것이 있습니다.
무음탄을 발사하는 NRS-2 스페츠나츠 나이프
SP4탄과 9미리 파라블럼탄
이런 방식으로 조준, 발사하는 모습
칼날을 발사하는 이전 모델에 비해 이 것은 손잡이 안에 7.62미리 SP4 무음탄 한발이 내장, 손잡이 아래 부분으로 발사가
가능한 물건. SP4탄 자체가 소음기나 다른 장비 없이 완전 무음으로 총탄을 발사하는 무음탄이기에 이 역시 소리 없이
적을 죽일 수 있는 전술 장비로 분류, 스페츠나츠들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사용이 좀 복잡한 감도 있고 명중률도 썩 좋은 편은 아닌데다 재장전에 시간이 걸리고 발사시 소리는 나지 않지만 화약
폭발 열은 있기에 사용자가 손을 델 확률도 있는 등 여러 모로 문제가 있는 장비이지만 역시 스페츠나츠라고 한다면 이런
묘하고 독특한 장비들을 상당히 사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 심지어 일반 군에서는 구경도 하지 못한 장비들이 스페츠나츠
만을 위해 극비리, 극소수 만들어져 사용되거나 무음총이나 수중 총과 같은 장비들도 다수 존재해 실제 이들이 사용하는
장비 가지 수만 따져도 상당한 분량이 된다고 합니다.
스페츠나츠 전용 수중총. 긴 작살형 탄두를 수중에서도 발사가 가능합니다.
GRU 스페츠나츠는 냉전이 본격화되고 미국과 소련의 핵 경쟁이 시작되면서 부대의 목적이 변했습니다.
규모가 늘어난 스페츠나츠의 첫 대대는 1957년 창설, 이들의 목적은 미국이 제작 배치한 전술 핵무기 MGR-3 리틀 존(사
정거리 19km에 1-10킬로 톤 급 핵탄두를 장착한 로켓 형 전술핵)과 지대지 순항 미사일 MGM-1 마타도(사정거리
1,100km의 40킬로톤 탄두 사용)을 파괴하기 위한 특수 부대로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스페츠나츠는 1962년 연대 규모로 증가, 적진 750km 내까지 침투해 미국의 신형 전술 핵 미사일 기지를 점령할 수
있도록 조직되었으며 이를 위해 서독에 세워진 미군 탄도 미사일 기지의 도면을 입수, 이와 똑 같은 시설을 만들어 각종
침투 훈련에 사용했을 정도로 철저했습니다.
GRU의 스페츠나츠 규모는 극비 사항이긴 하지만 약 1만 2천에서 2만 5천명 규모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출처 http://www.goodday.co.nz/
첫댓글 파워 불곰국의 전위대
냉전당시의 구소련군은 이 특수부대도 엄청났지만 기본적으로 경장비일 수밖에 없는 공수부대를 기계화 시켜 군단 단위로 적 전선 후방에 뿌려댄다는 가공할 능력이 더욱 기가 막힌 군대였죠. 소총만 들고 있는 공수부대만 몇천명 뿌려도 난리가 나는데 기계화된 공수부대라니 이건 뭐 전쟁 하지 말라는 소리죠.
제가 사랑하는 특수부대죠 ^^
애들도...참...ㅎ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