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기 암시의 자장노래를 부르고 있었어
그리고 가족 같은 번개가 내리쳤지
이해와 통증을 원하니?
각자의 실수로 시작되는 선명한 분열
그 위로 서로가 포개지고 있을 때
남아 있는 방식은 권유형으로 말하기
그리고 상상을 읽어 가기로 한 유희와 함께였지
이제는 가벼운 어깨의 움직임을 동반해
개연에 엮이려고 할 때마다 순간을 메워 가는 것은 결핍이었지만
때론 태양을 섬기는 것 같은 궤변들이 곁에서 몰아쳤지
주말의 공작 시간을 좋아한다 말할 걸 그랬어
주말의 침묵이 사건을 일으킨다 믿는 대신
하얀 모래들이 하얀 문밖을 완성하려고 할 때
시간을 선회하는 우리의 아이코닉함으로
영혼에 더 직접적인 투명한 사랑을 말할 걸 그랬어
깨닫지 못한 사이 켜져 있는 그림자에 앉아
자세를 고쳐 틀고
감정을 반 토막 내면서
물화되는 소용돌이 기체가 없는 곳에서
나는 흩어지는 원칙들을 기념해
생각은 냉소가 되고
이해의 곁을 맴도는 것의 의미는 아마 이해 속을 흐르는 것일 테지만
미열을 서서히 닦아내고 나면
그저 내가 나 자신을 완전히 이해한다는 사실만으로
이유가 뭘까, 이유가 뭘까 말하며 서술의 방에 갇히지
온기에는 의도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따뜻한 관계 속에서는 목화의 방이 생겨났지
각자의 시선이 결국 사방으로 퍼져 나간 후
남은 것은 단지 목화의 흔적이었고
뱉을 수 있는 말은 반추하는 시어들
그것은 두려움을 덮어 주는 믿을 수 있는 기계였어
한순간의 멈춤은 언제나 한순간의 명상이었지
완성에 이르려는 것은 경계의 언어를 동반해
문해력이 수놓은 번민과 같이
묘지는 어디에서나 이루어지고
묘지를 향한 꿈은 완전한 첫 번째를 깨닫게 했지
말하며 비명을 감추는 사람과
투명한 걸음으로 점멸하는 사람이
그늘 속에 있었고
돌이킬 수 없는 시간성은 의미를 파묻어
결국 두 갈래의 섬광을 만들지
기억은 빛 사이를 뛰어넘는 접미사로 다시 내리쳤어
기쁨을 연장하기 위한 각자의 적절한 견해들이 돌아오면
추함을 말하기 위해 식탁 앞에 앉아 있다가
이내 졸음에 빠지고
그리고 묘지 위의 가을이 있었지
비눗방울과 강아지들
언제나 졸음이 쏟아지는 햇빛, 그 속에서 시간을 씹으며
중략할 낭독을 앞두고, 묘사로만 창을 여는 귀 밝은 요정들이 입장해
그리고 언어들이 오갈 것이다
학습하는 호령과 요청받은 비윤리 안에서
사랑이라 말하지 않고 그저 우리는 교차하는 구름이었다고
자비 없는 무선통신을 두고
몇 마디 후에 일어날 시간 위의 성질이었다고
소란을 감각하지 않음으로써
밤이 오면 암시같이 내리는 우박을 보다가
서로의 잘못을 외면하고 우리는 동시에 모래의 우상을 떠올렸지
쏟아지는 것은 모래같이 부서지는 음성이었고
도망가는 온기를 지켜보았지
문밖에 이르러
미광이 가까스로 글자에 가까워질 때
스스로 길을 헤매는 사명들
시간을 흩뜨려 놓았기에 다시 나를 되찾을 수 없고
나를 잃어 갔기에 다시 시간을 배치할 수 없는
분절 단위의 눈빛만이 자유롭게 정체해
움직임에 관한 신화화된 메타 인지 속에서
생각에 잠겨 경계를 구분 짓는 생각의 천장을 보면서
단순한 금토일을 보내면서..........
서로에게 감각이 없는 방식으로 신체의 조각을 줍는다
문을 열면 하루의 예감은 모든 것을 듣고 있지
하고자 했던 말들과 감추고자 했던 미소들
입술을 떨리게만 할 뿐 끝까지 적막을 지키는 가을의 빛까지
남김없이 무의식을 공유하려 했던 손짓까지
그리고 안도 같이 고요한 번개가 내리쳤지
마비된 언어를 두고 우리는 신체 밖으로 걸어 나간다
식탁 위엔 우리 자신을 위한 거짓된 고백이 아니라
이따금 흐느끼는 목화의 회개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