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바다나 계곡 외에 더위를 피할만한 새로운 장소를 찾는다면 동굴 여행을 통해 이색적인 경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국내에 있는 동굴 명소들을 함께 확인해보자.충북 단양, 수양개빛터널
출처 - 수양개빛터널 공식 홈페이지
첫 번째는 단양 수양개빛터널이다. 이곳은 빛 터널과 비밀의 정원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빛 터널은 일제 강점기에 지어져 1984년까지 운행 후 방치된 곳이다.
약 200m 길이의 철도 터널인 빛 터널에는 거울 벽으로 각 구간을 나누어 꽃 타래, LED 전구, 레이저, 음향 효과 등으로 꾸며져 있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비밀의 정원에는 알록달록한 LED 튤립이 있어 이 사이를 거닐며 낭만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돌아가는 길에는 은하수 터널에서 아름다운 사진을 남겨보기를 추천한다.
출처 - 수양개빛터널 공식 홈페이지
수양개빛터널은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을 거쳐 입장하게 되어 구석기시대의 유물들과 생활상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근방에는 이끼터널이 있어 여름에 특히 함께 가볼만 하다.
이 외에도 단양에는 만천하 스카이워크, 패러글라이딩, 카페 산(SANN)등 다양한 체험과 즐길거리들이 가득하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여행객이라면 다누리 아쿠아리움, 고수동굴 등에 방문하여 생태 학습과 함께 더위를 피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이다.
전북 순창, 향가터널
출처 - 전라북도 문화관광 공식 홈페이지
두 번째는 순창향가터널이다. 일제 강점기 순창, 남원, 담양 지역 등지의 쌀 수탈을 위해 일본군이 만들었던 곳으로 길이만 무려 384m에 달하는 곳이다.
광복 이후 마을을 오가는 터널로만 사용되다가 2013년 자전거길을 조성하면서 내부를 정비해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내부 벽에는 공사현장, 수탈 과정이 재현 되어 있어 아픈 역사를 몸으로 느낄 수 있다.
터널을 관람한 이후 강천산 맨발 산책로에서 울창한 숲길 산책을 즐기거나,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에서 가문 별 비법이 담긴 고추장을 구매할 수 도 있다.
전북 무주, 머루와인동굴
출처 - 전라북도 문화관광 공식 홈페이지
세 번째는 무주머루와인동굴이다. 이곳은 머루, 오미자, 오디 등을 이용해 와인을 만드는 곳으로 해발 450m의 적상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다. 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머루를 통해 빚어낸 와인을 동굴에서 맛볼 수 있다.
총 6종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으며 와인 족욕을 통해 피로를 푸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이후 동굴을 다 둘러본 이후에는 적상산에 위치한 적상산전망대, 안렴대, 안국사 등을 들러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과 눈에 담아보는 것도 좋다.
적상산전망대는 무주 양수발전소의 발전 설비 위에 만든 곳이며, 안렴대는 오래전부터 유명했던 조망 포인트로 두 곳의 풍경을 비교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경북 밀양, 트윈터널
출처 - 밀양 문화관광 공식 홈페이지
네 번째는 밀양 트윈터널이다. 이곳에는 특별한 볼거리와 체험이 가득해 가족, 커플 여행지로 좋다. 터널 내부에는 형형색색의 전구들이 장식되어 있어 별처럼 빛을 내 황홀한 느낌을 주며 터널 맞은편에 위치한 체험장에서는 또띠아 피자 만들기, 카트 운전 등의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멀지 않은 곳에 만어사가 위치하고 있어 다양한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소원을 들어준다는 신비한 돌을 구경하러 가보는 것도 추천한다. 이 외에도 영남루에서 야경 즐기기, 밀양 연꽃단지 산책, 참샘허브나라 등 볼거리가 가득해 가족 휴가지로 선택하기에 안성 맞춤이다.
경북 울진, 성류굴
출처 -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 포털 공식 홈페이지
다섯 번째는 울진의 성류굴이다. 신라 진흥왕이 다녀갔다는 명문이 발견되어 관심을 끌기도 한 곳으로 선조들이 이곳을 찾아 문학과 예술을 즐겼다고 전해진다.
죽변항 뒤쪽으로 드라마 '폭풍 속으로'를 촬영한 세트장이 위치하고 있어 이곳에 들른 후 하트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겨보는 것도 추천한다. 또, 응봉산 중턱의 덕구 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기고 응봉산 등산로를 산책하며 삼림욕을 즐기며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강원도 동해, 천곡황금박쥐동굴
출처 - 동해시설관리공단 공식 홈페이지
마지막은 동해 천곡황금박쥐동굴이다. 동굴이라고 하면 어딘가 깊은 산골에 있을 것 같지만, 이곳은 주변부로 아파트 단지도 있고 시내버스가 자주 왕래하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그 이유는 1991년 아파트 공사를 하던 도중 처음 발견된 곳이기 때문.
총 길이는 약 1.5km이며 그 중 800m 가량이 관람 구간이다. 이 동굴에는 멸종 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황금박쥐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바닥에 솟아난 석순들, 천장의 거대한 종유석 등이 끊임 없이 이어져있어 흥미진진한 동굴 탐험을 해볼 수 있다.
천장의 굴곡을 만들어낸 용식구는 국내 동굴 중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동굴 뒤쪽으로는 돌리네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다.
출처 - 동해시설관리공단 공식 홈페이지
이 외에도 동해에는 묵호항의 이야기를 벽화로 담은 논골담길, 서핑 포인트인 대진 해변, 무릉 계곡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무릉 반석 등 여러 명소들이 있어 함께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