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커다란 4,5층 마트 같은 느낌)에 갔습니다.
걷다가 빈혈이 나서 휘청거렸는데 진열된 유리컵을 하나 깨트릴 뻔했어요.
그 유리컵에 그림이 있어서 쳐다보았는데...
스누피(하얗고 귀 검은 강아지)랑 쪼끄마한 노란새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옛날 만화 캐릭터 들입니다.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걸어가는데 악세사리 코너 였습니다.
앞에 한 남자분이 악세사리를 팔고 있었고 저는 그 앞으로 가서
귀걸이를 고릅니다.
연두색 귀걸이와 주황색 귀걸이가 똑같이 생겼는데 (길게 늘어지는 스타일) 두 가지 중 하나를 사려고 생각했습니다.
판매하는 남자분이 저를보고
"언니가 전에 이거 산다고 했었지?" 라고 합니다.
그 말을 듣자 정말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귀걸이 가격을 묻자
"육천원" 이라고 알려줍니다.
그런데 그 남자분이
"아까는 왜 쭈그려 있었어?" 하며 묻습니다.
내가 아까 휘청거려서 쭈그려 있던 걸 다른 직원에게 들었나? 싶었습니다.
"아줌마 같이 이렇게 긴 걸 사려고? 이건 어때?"
하며 다른 디자인의 귀걸이도 보여줍니다.
말투빠른 주인 남자도 이상하고 대꾸할 기운도 없고 빨리 가야겠다 싶어서 연두색을 고르려하는데
"이거 사면 내가 사천원을 줄께."
라고 합니다.
그 말이 이해가 안되서 장난인가?, 잘못 들었나?, 싶어 얼굴을 올려 쳐다보니 그냥 웃기만 합니다.
연두색을 사겠다고 하니까 주인은 그 귀걸이를 조금 손 봐야 한다며 방(직원만 들어가는 그런 창고 방)에 들어갑니다.
잠깐 사이에 나왔는데 무언가 신문지에 싸고 또 비닐 포장을 한 커다란 물건을 제게 주었습니다.
조그마한 귀걸이를 찾으려면 한참 풀어봐야 할 그런 포장이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바려다 준다며 앞장을 섰습니다.
밖은 밝았는데
"이쪽은 돌아가는 길인데 이쪽으로 가자."
라며 먼저 걸어갑니다.
바려다 준다고 하면서 멀찍이 보일 정도로 걸음이 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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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는건 악세사리 보다 주황색.연두색. 빠른 주인 남자의 말투... 이 정도입니다...
적고 보니 길고... 별거 아닌 거 같아서 죄송합니다. (ㅠ..ㅠ)
아픈언니 소식을 전해듣고 전화를 할까 하다...
계속 언니 생각을 하며 잠이 들었는데...
전에 숫자10과 46과 같이 비슷한 맥락 같아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첫댓글 조금 생각해 보고 저녘에 해몽댓글 달아 놓을께요
걍 지나가는 꿈 같아요... ^^ 헤헤...
사는것이 어려우니 소소한 꿈도 자꾸 신경쓰나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