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한낮 기온이 섭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라는데 그영향때문인지 아침에 안개가 자욱하게 끼었다.
이른 아침에 어제 수확했던 매실을 세척해 놓고, 아침에 먹을 과일이 없어서 몇달만에 아침밥을 지어 먹었더니 오랜만이라서 압력솥에 물을 적게 부어서 꼬두밥이 되고, 주걱의 위치를 찾느라 헤매기도 했다.
어제 형수가 완두콩을 수확했다며 주어서 완두콩을 듬뿍 넣고 밥을 지었는데 쌀을 많이 넣었더라면 밥이 남아서 찬밥이 생겼을텐데 다행히 한끼 정도 분량의 밥이 나와서 다 먹었다.
오전에 텃밭에 올라가서 일반 토마토와 방울토마토 나무를 묶어 주면서 곁가지 순을 제거해 주었는데 열매가 맺히기 시작했다.
참외와 수박덩쿨이 하루가 다르게 길게 뻗어 나가서 덩쿨순을 제거해 주고, 고추나무에 노린재가 달라 붙기 시작해서 돌아다니며 일일이 잡아 주었다.
양배추가 엊그제만 했어도 주먹만하게 속이 앉기 시작했었는데 어느새 둥그렿게 속이 찼는데 문제는 잎사귀가 숭숭 구멍이 뚫려 있어서 자세히 살펴 보았더니 파란 애벌레들이 달라 붙어서 시식중이어서 일일히 손으로 잡아 주고 한통을 수확해서 누님댁에 주었다.
절기상 하지때가 되면 감자를 수확하는데 감자순이 아직도 파랗고 무성해서 씨알이 달려 있을까 싶었는데 궁금해서 뽑아 보았더니 주먹만씩한 감자가 두서너개씩 붙어 있어서 삶아 먹기 위해서 조금 캐보았다.
앵두 열매로 청을 만들기 위해서 스치로폴 박스 두개를 가지고 건너편에 가서 수확해서 가지고 집에 내려와서 빈항아리가 없어서 임시로 설탕을 뿌려 놓았다.
점심식사 대용으로 압력솥에 감자를 삶아 먹었는데 크기에 비해서 맛이 덜한것 같았다.
오후에 매실액을 담그기 위해서 농협마트에 나가서 갈색설탕 4포대를 구입해 와서 아침에 세척해 놓았던 매실을 담기 위해서 항아리를 정리해서 매실액을 담가 놓았다.
그런데 매실 열매에 비해서 항아리가 부족해서 15kg 정도가 남았는데 내일 창고속에 항아리를 재정리해서 빈항아리를 확보해서 담기로 했다.
매실 담기가 끝나고 설탕과 혼합해 놓았던 앵두를 액기스로 숙성시키기 위해서 기존에 담아 놓았던 오가피 열매를 꺼내고 그통에 앵두를 담았다.
저녁때 다시 텃밭에 올라가서 올봄에 파종했던 상추를 어제와 같이 냉장실에 보관하기 위해서 줄기채 포기상추 상태로 수확해서 비닐에 넣어서 박스에 담아서 가지고 내려왔다.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고 선장댁으로 가서 냉장실에 보관해 놓았는데 대형 내장실에 상추박스가 절반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