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큰 기대를 하고 있지만, 우승 언저리에서 안타깝게 무너지니 몹시 속상한 두산베어스 광팬 입니다.
그래도 그들이 보여준 투혼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95년 김인식 감독의 부임 이후, 15년간 단 두명의 감독(김인식,김경문)이 베어스를 이끌고 있으니, 적어도 이팀을 응원하는 동안은
웃는날이 더 많았던 것 같구요.
지금 생각 해보면 2번의 우승이 아니더라도, 가을에 야구를 볼 수 있었던 사실 만으로도 고마운 마음 입니다.
베어스 구단은 김경문 감독의 계약 마지막 해인만큼, 어느 시즌보다 우승을 향한 열망이 크다고 합니다.
팬으로서의 바람도 '우승'이구요, 올시즌은 이례적으로 좋은 용병을 선발 한 것 같아서 기대도 큽니다.
그리고 팬으로서 더 설레이는건 바로 이팀의 미래 입니다.
물론,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 있습니다.
바로 선발투수죠...
짠돌이 구단으로 인식되어 있지만, 베어스 구단이 신인투수에게 만큼은 꾸준히 투자를 해왔습니다.
억! 소리나는 투자를 아낌없이 해왔었죠.
-자랑스러운 두산의 억대 영건들-
김명제(6억)
서동환(5억)
이원재(2억)
진야곱(2억)
이용찬(4억5천)
임태훈(4억2천)
성영훈(5억5천)
장민익(1억5천)
*한화의 류현진 2억5천
.
그러나 더 안타까운 사실은 여기서 건진 선발 투수가 단 한명도 없다는거죠.
물론 홍상삼(8천만원) 로또가 터져주기는 했지만요;;
이미 은퇴한 선수(명제야...ㅠ.ㅠ)도 있고, 부상으로 신음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죠...ㅠ.ㅠ
그래서 올시즌 최현진,이현호에게는 일단 큰기대 안하고 지켜보려 해봅니다.
하지만, 그림자가 있는 곳에는 빛도 있는법.
김경문 감독 부임 이후, 야수진 만큼은 그 어느팀 부럽지 않았습니다.
외야수
이종욱,김현수라는 걸출한 국가대표 선수들은 물론, 정수빈,이성열은 주전으로도 손색없는 수준급 기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임재철,유재웅 역시도 든든한 외야자원이구요.
내야수
고영민,오재원,이원석,김재호...치열한 두산 내야의 경쟁을 보여주는 선수 들입니다.
여기에 김동주,손시헌,최준석...
내야의 모든 포지션이 골든글러브 수상 경험자일 만큼 막강한 구성 입니다.
(팀에서는 전력외로 분류해 놓아준 이대수&정원석이 한화의 주전이 되었을 만큼 치열한 곳이죠.)
포수
과거 포수왕국이었으나, 홍성흔이 지명으로 변신하면서 상대적으로 취약해진 포지션이었죠.
채상병,용덕한,최승환은 각각의 장점이 있는 선수들이었지만, 단점 또한 너무나 명확했기 때문에 주전포수로는 부족함이 많았습니
다. 결국 채상병은 2009시즌 도중 삼성으로 트레이드 되고, 2010시즌은 불안한 상태로 시즌을 맞이 했습니다.
그러나 양의지가 기대 이상으로 활약 해주고, 그 활약이 시즌내내 이어지면서 결국 신인왕까지 수상해 냈습니다.
베어스는 분명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도 준비가된 탄탄한 전력 일겁니다.
하지만, 두가지 변수가 남아있기도 합니다.
바로 김동주와 최준석이죠.
2010시즌 김동주의 활약을 보고서 든 생각은 '앞으로 3년 정도가 그가 두목포스를 풍기며 활약 할 수 있는 최대치가 아닌가' 입니다.
리그의 유일한 OB베어스 지명 선수로서 10년이 훌쩍 넘는 시간동안 팀의 간판타자로 활약해준건 고맙지만, 이제 김동주를 떠나보내
줄 준비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라이벌 김재현과 마찬가지로 기량이 떨어지면 바로 은퇴하겠다고 한 선수죠.)
그리고 최준석...
2010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승선하지 못함으로 해서, 2011시즌 이후 반드시 입대해야 하는 상황 입니다.
김동주와 최준석이 빠진 베어스의 타선은 무게감에서부터 달라집니다.
김현수가 받는 견제는 더욱더 심해질 것이고, 이는 타선 전체의 부진으로 이어질 겁니다.
그래서 그 공백을 메워주기 위해, 눈여겨보고 기대하는 두명의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이두환과 김재환 입니다. (아...서론 참 쓸데없이 길었네요;;)
이두환
전형적인 베어스 비쥬얼을 가진 선수로,지난시즌 후반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면서 대타로 출전 했습니다.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타격에 소질을 보여왔고, 2군무대는 물론 1군 무대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해줬습니다.
2011시즌에는 꼭 풀타임 1군으로 활약 해주길 기대 해봅니다.
김재환
이미 두산의 여성팬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박철순,홍성흔 외에는 딱히 전국구 미남스타가 없었던 두산에, 비쥬얼 만으로도 폭풍인기를 끌고있는 선수가 등장했죠.
이미 2군리그에서는 엄청난 기량을 선보였고, 양의지의 주전포수 자리에 도전하는 강력한 경쟁자이기도 합니다.
2009년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챔피언
2010시즌 북부리그 타점1위(101타점) 홈런 2위(21) 안타 3위(124) 타격8위(.316)
2010시즌 사이클링 히트 2회
확실히 어느정도 검증된 기량과 스타성까지 갖고 있는 선수 입니다.
2군에서 100타점을 돌파한건 김재환 선수가 최초 이구요...
부디 이 두선수가 무럭무럭 성장해서, 베어스의 주축선수로 성장 해줬으면 하는 바람 입니다.
확실히 김재환 선수가 더 매력적인 것 같기는 한데, 이두환 선수를 응원하게 되는 이상한 심리는 뭘까요;; ㅎ
베어스 팬분들은 많이 응원 해주시고, 다른팀 팬분들도 지켜봐주셨으면 합니다. ^^
이상 제가 기대하고 있는 베어스의 유망주들이었습니다.
첫댓글 제 여자친구가 두산팬이라 두산경기를 기아경기보다 더 많이 보러가는데 두산에는 확실히 잘생긴 선수들이 많아요;;;; 일단 응원단장부터 훈남이고 정수빈, 손시헌, 이용찬 등 인기도 많고 다른 선수들도 서울팀답게 뭔가 귀티가 나보입니다ㅋㅋ 그런데 김재환선수도..ㅎㄷㄷ하네요. 그리고 저도 No Fear 님처럼 왠지 이두환선수가 정이 가게 되네요ㅋㅋㅋ 전형적인 두산의 두목곰포스 ㅋ
오..김재환 선수 잘생겼네요;; 포지션이 포수네요;; 참 부럽습니다..타자 쪽 선수자원은 무궁무진하네요...외야수건, 내야수건, 포수건 말이죠;; 물론 김재환 선수는 제대한 올 시즌을 봐야겠지만..암튼 부럽습니다;; ㅠㅠ 이글스도 유망주 쫌;; ㅠㅠ 그나저나 김명제 선수 결국 은퇴했나요?? 사고 이후에 소식을 잘 듣지 못해서..
김명제는 은퇴 확정이야...ㅠ.ㅠ 음주사고 이후로 도저히 몸이 안올라오나봐...두산 구단에서 2011시즌 까지는 연봉지급을 해주기로 했다고 하네...ㅠ.ㅠ
음..그렇군요;; 젊은 나이인데;; 아쉽네요;; 쩝....안타깝네요..물론 음주운전한거는 용서가 안되지만 말이죠;;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김명제는 실생활도 약간의 불편함을 느낄 정도라는 말도 있더군요. 아호..왜 음주운전을 해 갖고ㅠ
이두환선수는 진짜 베어스급(?) 외모네요ㅋㅋ
두산은 선발하나만 보강되면 정말 최강일텐데... 강력한 불펜에 야수진에 허슬에 정말 선발투수가 아쉽군요.. 그래도 플옵가면 에스케이만큼 무서운게 두산이죠
기아는 그나마 선발만 좋고.. 나머지는.... 에휴 ;;;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고등학교때의 성영훈의 볼은 정말 기가 막혔거든요.
거디다 하드웨어 + 자신감까지.....
뭐가 문제인거죠?
성영훈은 입단하면서 허리 등 각종 부상이 겹치면서 자기 구위를 아직 못찾고 있습니다. 부상 여파로 밸런스 부분에도 좀 문제가 있는 듯 제구부분도 흔들리고요.. 하지만 워낙 포텐셜이 높은 선수인 만큼 몸 잘 추리고 좀만 다듬으면 좋은 선수가 될 것입니다. 이두환은 베어스 이적 초기의 최준석 느낌이 아직 강합니다. 지금의 최준석은 파워는 유지하면서 많이 유연해졌지만 아직 이두환은 좀 딱딱하더군요.. 이두환은 최준석을 롤모델로 삼는 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듯합니다(다만 그 식욕은 따라하지 말길)ㅋㅋ, 김재환은... ㄷㄷㄷ 포수도 공격력이 있어야한다는 달감독 스타일상 최승환을 못보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혹시 그럼, 지금의 상황은 어떤지 알 수 있을까요?
지금은 가장 심각한 팔꿈치 부상으로, 이미 포스트시즌을 마치고 수술 했습니다. 아마 재활 기간동안 입대 할 예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재답변, 고맙습니다.
헐 김명제 선수 은퇴했나요? 박명환을 연상시키는 압살 구위를 보고 너무 좋아했던 선순데 정말 아쉽네요.
이두환 전형적인 베어스 마스크ㅋㅋㅋㅋ 사진 참 잘찍으셨네요ㅋㅋ
이두환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쉬운건 지난시즌 전에 재훈이랑 같이 군대갔으면 좋았을텐데ㅠ 그럼 최준석이 올시즌 마치고 가니 자연스레 바통터치도 되고...이리된거 이제 두환이는 2014 아시안게임 대표자리를 노리자!!ㅋ 김재환 선수는 저리 훈훈하게 생긴걸 처음 알았네요. 사진도 몇번 봤을텐데 관심이 없었나;;; 왜 몰랐을까;
중딩때 이두환이 아직도 제가 던진 테니스공 양산으로 멀리쳐버린걸 잊을수가 없네요 -_- 두산 2군에 있다는 것만 알았는데 이제 슬슬 1군으로 올라오군요. (어떻게 동창들인 임태훈-이두환 모두 서울 반대팀인 두산이라니...)
내년에 제대하는 상무 최주환까지...환트리오...두산의 미래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