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카페에 올리는 글을 하나 올립니다. 차마시는 것이 사진하곤 관계가 없을지 모르지만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차한잔의 여유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우전차란 24절기 중에 하나인 곡우(穀雨)전에 따서 만든 차를 이야기 합니다.
한국차 중에서는 최고등급의 차로 치는데, 차 잎이 참새 혀만할 때 따서 덕은 차입니다.필자도 오래전에 지리산에서 야생 우전차를 따봤는데 잎이 너무 작아서 하루 종일 따도 그 양이 얼마 안됩니다. 더구나 너무 여린 잎이라 덕음 과정을 거치면 더더욱 줄어들어 100g를 만드는데 상당한 양의 잎을 따야했습니다.
요새는 수제차 보다는 기계로 대량으로 따서 그전보다는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맛에 있어서는 조금 못미치는 듯 합니다.
또 자기의 이름을 걸고 수제차를 만들어서 판매하는 분들도 많이 있는데 그 값이 너무 비싸서 쉽게 접하기가 어렵습니다.
수십년 동안 차를 접하고 있습니다만, 많은 애호가 들이 무조건적으로 우전차를 최고로 꼽고 선호를 하는데, 저는 생각을 조금 달리하고 있습니다.
한국차를 간단하게 등급을 분류하면 우전차, 세작, 중작, 대작(말작) 등으로 나누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세작을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우전차가 좋기는 하나 여간한 실력이 아니고는 그 맛을 제대로 우려내기가 어렵습니다. 너무 잎이 여려 물 온도가 조금 높거나 시간이 조금 길어도 맛이 떫고 온도가 조금 낮거나 시간이 조금 모잘라도 맛이 비릿합니다. 차를 보는 순간 그 상태를 알고 물온도와 시간을 맞혀야 하는데, 그게 여간 내공이 쌓여가지고는 쉽지가 않습니다.
차맛을 제대로 모르면서도 이름에 끌려 우전차를 찾고 제대로 우릴지도 모르면서 우전차를 마시는 분들이 우리 주변에 너무 많습니다.
그에 비해서 세작이나 중작은 적당한 그리 어렵지 않게 온도와 시간을 맞출 수가 있습니다. 가격도 우전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부담이 없습니다.
세작이나 중작으로 내공을 충분히 쌓은후 우전차를 접해도 늦지 않고, 또 비싼 우전차를 굳이 마시지 않아도 세작으로도 충분히 그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세작이나 중작을 준비하셔서 여러가지로 물온도와 시간을 조정하면서 다양한 차맛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여유가 있으시다면 우전차로 하셔도 되고요...
작설차라고 불리우는것이 우전차와 같은 것 인가요? 일전에 전통 찻집 가서 작설차라는 것을 보고 그 집 주인 아저씨에게 물어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때... 잠시... 녹차를 마셔 볼까? 한 적이 있는데.. 맛을 알기도 전에... 그만 두어 버렸군요. 요즘은 인스턴트 커피에 쩔어 살고 있습니다만, 녹차나 홍차가 생각 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요즘 녹차 마셔본 지 오래 되었습니다. 학교에 보이차를 늘 가져오는 분이 거기서 얻어 마시고 있습니다. 하동에서 보니까 차잎들이 파릇파릇 보이던데 그것을 따서 덖으려면 힘 깨나 들 것 같습니다. 좋은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작설차라고 불리우는것이 우전차와 같은 것 인가요? 일전에 전통 찻집 가서 작설차라는 것을 보고 그 집 주인 아저씨에게 물어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때... 잠시... 녹차를 마셔 볼까? 한 적이 있는데.. 맛을 알기도 전에... 그만 두어 버렸군요. 요즘은 인스턴트 커피에 쩔어 살고 있습니다만, 녹차나 홍차가 생각 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작설차 중에 곡우전에 딴 차를 우전차라 합니다. 작설차에 대한 설명은 추후 올리겠습니다.
살타님이 차에 대한 글을 올려놓으니 문득 차를 한잔 하고 싶네그려. 잘 지내시는가
보고싶구만. 마하반야바라밀.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