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공원도 둘러보고
율곡 수목원으로 갔다.
잠깐이면 갔다온다는 말에 넘어가
배낭은 차에 두고
그러나 세시간도 더 걸렸다.
산 하나를 돌고돌아
짚시 나는 더 이상 못가겠어
엄살 심해지고....
전망대에 이르니
그 간의 피로는 온데간데 없대나 뭐래나?
낙조가 일품이라나?
일몰까지 기다리자는걸
구절초군락지 날 밝을 때 봐야한다고 우겨
내려가기 시작
끝에 보이는 산은 북한
개성 송악산!
낙조를 찍는다고 사진작가인듯한
두 남자가 DSLR 카메라 삼각대에
앉혀두고 기다리고 있더라
찍어달랬더니
역시 뭐가 다르긴 달라!
같은 사진인데도 힘이 느껴지는군!
구절초 군락지에 도착했다.
해거름의 구절초는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ㅎㅎㅎㅎㅎ
무량수님 그렇게나 목이 말랐수?
자동이 아니고
M모드로 찍으믄 진짜 작품 하나 건지겠구만!
카메라와 내 사진실력이 따르지못함을
못내 아쉬워하며
ㄴㅏㄹ은 저물어 가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대감님의 문산 식구들을 여기서 만나
그러나 곧 헤어져 우리만
문산의 맛집 부대찌개집으로 깄다.
저녁도 먹고
대감님의 영원한 후식 팥빙수!
겨울이 와도 그건 바뀌지 않는 빙수의 사랑
찾아 들어갔지만 모두 냉랭
스마트폰하고만 얘기를 한다.
빙수 나올 때까지 한마디 하지 않았다
다들!
대감님!
우리 출렁다리 구경시켜 준다고
멀리 파주까지 가게 하여 주시고,
팥빙수까지 사 멕이고 하시느라
애 쓰셨어요.
무량수님 안전운전 해 주시고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오라면 제깍 한마디 마다않고 동참해주는
짚시 고마워요.
다음에 또 더 멋진 곳 예약합니다.
기대하셔도 좋아요..
첫댓글 엄청재미있었던하루였음
감악산정상의 다른사진
임꺽정봉은 양주 불곡산에 있는 줄 알았더니 여기두 있었네!
인상적으로 펼쳐진 구절초 군무에
빼앗긴 시선과 후각을 편안 하게 만들어 주심에
한번 더 감사
늘 감사합니다...(보시고 댓글도 달아주시니....)
사진과 글 감사합니다.
구절초 군락지 사진을 보는데, 가슴 속으로 무엇이 밀고 들어왔어요...
그러셨어요?
ㅎ
오랫만에 들어 와서 보는 산행의 사진이 넘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