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푸른 뱀의 해인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불법을 공부하는 모든 님들 새배 복된 일만 가득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한자 이야기는 간지 이야기 입니다.
우리가 서력을 쓰기 전까지
연도표시로 오래오래 썼었고 또한 일상생활 속에서
알게 모르게 시간의 개념으로 또는 사건의 기록으로 쓰인게
간지 입니다.
그리고 올해 을사년이 왜 '푸른 뱀' 의 해인지
알기 쉽게 설명 드리려고 합니다.
원래는 천자문 이야기를 쓰려고 했었는데
글도 자꾸 늦어지고,
아위자님 께서 전화 하셔서 왜 올해가 푸른 뱀의 해인지
글로 알려달라 하셔서 순서를 바꾸어 보겠습니다^^;;
전화 하신지 며칠 되었는데 글이 조금 늦어져 아위자 님을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干支 라는 말은 天干과 地支 가 합쳐진 말로
천간의 간과 지지의 지가 합쳐 '干支' 라고 하는데
간단하게 풀면 천간 이라는 '줄기'와
지지 라는 '가지' 가 합쳐져서 '줄기와 가지' 라는 말입니다.
상나라 때부터 이미 간지에 대한 기록이 있고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들여와 이미 사용하고 있었으나
세종대왕때 조선의 독자적인 역법인 '칠정산' 편찬년도 부터
육십갑자의 원년인 '갑자년'이 시작 됩니다.
(칠정산은 한반도에 정확하게 맞춘 역법으로 현대의 계산과
비교해도 오차범위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세종대왕때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조선의 과학기술은
당시에 노벨상이 있었다면 조선이 거의 싹쓸이 했을거라는
학자들도 있는만큼 세종대왕의 업적을 다시한번
기립니다^^
다시 간지로 돌아가서
먼저 天干 부터 들여다 보자면
甲(갑) | 乙(을) | 丙(병) | 丁(정) | 戊(무) | 己(기) | 庚(경) | 辛(신) | 壬(임) | 癸(계) |
다음은 地支
子(쥐) | 丑(소) | 寅(범) | 卯(토끼) | 辰(용) | 巳(뱀) | 午(말) | 未(양) | 申(원숭이) | 酉(닭) | 戌(개) | 亥(돼지) |
로써 천간 10개와 지지 12개 입니다.
먼저 천간의 갑과 지지의 자가 만나서 '갑자' 다음은 '을축' 다음은 '병인'
이렇게 줄기와 가지가 번갈아가서 만나면 맨 마지막에 오는 것은 '계해'
인데 이렇게 하면 총 60개가 만들어 집니다.
왜 120개가 아니냐면 갑과 자,인,진은 만나는데 축,묘,사 이렇게 만나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을이 축,묘,사 이렇게 만나는데 자,인,진 이렇게 만나지 않는것과
같은 원리로 천간 10개가 지지 6개씩 만나서 60 갑자가 됩니다.
본인이 태어난 해가 '갑자년' 이면 다음 '갑자년'이 돌아오기 까지
60년이 걸리기 때문에 우리 나이가 60세가 되면
갑이 다시 돌아오는 해가 되니까 '回甲' 또는 '還甲' 이 됩니다.
간지는 연월일시에 다 쓰이고 올해는 '을사년' 이고 금월은 음력으로
12월이니 '정축월' 그리고 오늘은 '병자일' 이며 제가 지금 이글을 쓰는 시간은
'기축시' 입니다.
이렇게 사주 명리학이 발달하기도 했습니다^^
동양에서는 음양 오행을 기준으로 많은 사상과 철학을
발전 시켰습니다.
간지도 당연히 음양 오행이 있습니다.
천간의 갑,병,무,경,임 은 陽 이고. 을,정,기,신,계 는 陰 입니다.
지지도 음과 양이 같은 원리로 돌아갑니다.
(지지의 子를 예외로 음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오행으로 보자면
천간의 갑과 을, 지지의 인과 묘 가 나무의 기운으로
푸른색을 나타내고
천간의 병과 정, 지지의 오와 사 가 불의 기운으로
붉은색을 나타냅니다.
천간의 무와기, 지지의 축,진,미,술 이 흙의 기운으로
노란색(황금색)을 나타내고
천간의 경과 신, 지지의 신과 유가 쇠의 기운으로
흰색을 나타내며
천간의 임과 계, 지지의 자와 해가 물의 기운으로
검은색을 나타냅니다.
(위의 표에 색을 넣으려고 했는데 실패했습니다.
이마저도 앱으로 보면 저 표가 어떻게 나올지 걱정이 되지만
일단 저 표로 마무리)
올해는 을사년 이니까
을목이 푸른색이고 사는 뱀이 되니까
'푸른 뱀'의 해가 되겠습니다^^
내년은 병오년이 되므로
병화가 붉은색이고 오는 말이 되니
'붉은 말'의 해는 내년 2025년 입니다~~
이렇게 순차적으로 이어지면
붉은 양..황금 원숭이..황금 닭..흰 개..흰 돼지..
이런 순서가 됩니다.
기록으로써의 간지를 잠깐 들여다 보면
'을사사화' 는 을사년에 사림이 화를 입은 해.
'을사늑약' 은 을사년에 일본에 외교권을 빼앗긴
'을씨년 스럽다' 라는 말의 기원이 되는 해이고,
'임진왜란' 은 임진년에 일본이 난을 일으킨 해.
'병자호란' 은 병자년에 오랑캐(청나라) 가
난을 일으킨 해.
'임오군란' 은 임오년에 군대가 난을 일으킨 해.
등등 입니다.
시간을 한번 들여다 보겠습니다.
지금은 한시간 단위로 24시간으로 되지만
예전에는 2시간 단위로 썼습니다.
밤 11시에서 1시는 '子時'
새벽 1시에서 3시는 '丑時'
낮 11시에서 1시는 '午時'
오후 1시에서 3시는 '未時'
이렇게 12지지가 2시간 단위로 돌아가고,
밤 12시는 정확한 자시 여서 '자정' 이고
낮 12시는 정확한 오시 여서 '정오' 입니다.
午時 를 기준으로 앞시간은 '오전' 뒷시간은 '오후'
가 됩니다^^
연도 계산법도 있는데
간지는 이정도만 알아도
기본 상식은 가지는 셈이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지으시고
받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첫댓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제가 본문에 편의상 올해 을사년 이라고 했는데 한해가 바뀌는 기준이되는 날은 보통 양력 2월3일이나 4일에 오는 입춘에 해가 바뀝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xu65ZtA6zU
뱀(蛇)의 어원(영어어원은 고대한국어=산스크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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