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전해주는 비
( 하와이, 바람의 언덕에 서다 )
소 정
바람이 세찰수록 험한 바다위 목화솜이 좀비처럼
사라졌다간 다시 피어오르고
바람의 언덕에선 숨어 사는 영령들이
해안에서 퍼올린 눈물같은 짠비를 내린다
너무나 억울해 큰 비도 못내린다
불과 150명의 수병에게 강제로 나라를 빼앗긴
하와이 왕국 마지막 여왕의 통한의 저주는
바람만 불면 어느곳에서 볼수 있는
무지개 뜨는 언덕을 만들었다
매년 대학종강 마지막 날 그들은 백인을 돌아본다
귀에 맴도는 교수의 말씀
오늘은 킬 하올리 데이 ( Kill haole day ) 란다
120년전 부터 시작된 그들의 밀어가
바람을 타고 역사의 뒤안길에서 흐른다
사탕수수 농장주 아들 센퍼드 돌이
공화국도 만들고 파인애플 통조림 만들기 위해
사진신부를 피눈물 파티로 초대했다
잊혀 질꺼라는 사악한 생각은 그들이 세는 지폐에 묻혀
바람과 함께 사라진듯 했지만
다시 분노의 바람이 일면 구름 없어도 비가 내리고
식물은 뿌리 내리기 위해 잎을 갈기 갈기 갈랐다
모기들은 숲으로 몸을 낮추었지만
사람들은 살기 위해 험한 파도를 다스렸다
그렇게 그들은 광풍의 바람과 살아왔다
이곳에 있는 바람받이와 바람그늘 땅처럼
가난에 쫓겨 멀리 건너와 몸을 찟긴
우리네 벙어리 여인들이 만들어논 코리안바를 보고
누가 조소 할수 있으랴
그 돈으로 세워진 나라 ,대학에서 살아온 우린데
그래도 그들은 경멸한다
해안선을 따라 역사 속으로 한없이 걸어가 본다
앞서 가는 백인부부와 철없이 뛰노는 저 아이들은
하와이의 역사적 고통과
마우아로아 와 킬라우에야 산에서 쏟아지는 용암이 오늘도
하와이 섬을 넓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겠지
깊은 물속에서 머리만 내놓고
바람의 언덕을 바라보는 건장한 원주민 위로
오늘도 무지개가 떠 있었다
2/2017
시작노트 : 첫 하와이 여행이라선가
인터넷을 통한 아이들의 계획과 실천은 맞물려 돌아가는 시계처럼 정확했고
비싼 비용을 투자한 여행이니 만큼 하와이에서의 24시간은 1분1초를 허비하지
않고 많은 것을 체험 하고자 했다
많은 걸 보고 좋은 음식도 먹고 좋은 경험도 했다
그런데 난 무언가 허전했다 그건 그곳의 주인들을 못 만나고 왔기 때문일 거다
불과 120년전 그들은 강제로 나라를 빼앗겼고 많은 죽임을 당했다
그런 역사적 사실을 알고 난 뒤론 그곳의 열대자연 현상이 자연적인만 것만
아닐 꺼란 생각이 들었다
시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실명도 거론 했으며 역사적 사실도 직설적으로 인용했다
댓글과 함께하면 언제나 즐거워...
첫댓글 사진 좋구요..내용은 무겁습니다(가람이가 느끼기엔..) 누구실까? 궁금해서 나름 정보를보니(카페정보라야 별로 볼것도 없지만..) 울 당신사랑 왕고이시네요..실력?이 대단하신분이신데..카페활동 부탁드려봅니다..카페활성에 큰 도움이 돼실 왕고님이시라..기대와 함께....
운영자님 관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반가워요.
아련한 기억속에 묻혀질 듯 할 때마다 불현듯 나타나는 소정님..
하와이 가족여행 다녀오셨군요.
하와이의 바람의 언덕은 저도 아주 오랬적에 지나온 기억이 나는 인상적인 곳이죠.
건강하게 잘 지내실 줄 알았어요.
자주 오셔서 그 곳 소식이랑, 얘기들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별일 없으시죠 ㅎㅎ
저희도 건강하게 잘 있어요 아직은 건강하시지만 신경쓰이시는 어머니 뵈러 5월 초에 한국에 다녀 오려구요
이번엔 아이들 출근관계로 3주정도 밖에 시간이 안될것 같네요 한국가면 전화 드릴께요
바다를 보니 속이 펑 뚫립니다
인천 살면서 인천앞바다 구경 간지가 언제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