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그리고 신용불량 연중 제19주간 목요일 2012/8/16 독서 : 에제 12,1 - 12 복음 : 마태 18,21-19,1 (필자가 묵상한 구절을 중심으로 싣습니다.)23하늘나라는 자기 종들과 셈을 하려는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24임금이 셈을 하기 시작하자 만 탈렌트를 빚진 사람 하나가 끌려왔다. 25그런데 그가 빚을 갚을 길이 없으므로, 주인은 그 종에게 자신과 아내와 자식과 그 밖에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갚으라고 명령하였다. 26그러자 그 종이 엎드려 절하며, ‘제발 참아 주십시오. 제가 다 갚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7그 종의 주인은 가엾은 마음이 들어, 그를 놓아주고 부채도 탕감해 주었다.
28그런데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료 하나를 만났다. 그러자 그를 붙들어 멱살을 잡고 ‘빚진 것을 갚아라.’ 하고 말하였다. 29그의 동료는 엎드려서, ‘제발 참아 주게. 내가 갚겠네.’ 하고 청하였다. 30그러나 그는 들어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서 그 동료가 빚진 것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었다. 31동료들이 그렇게 벌어진 일을 보고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주인에게 가서 그 일을 죄다 일렀다.
32그러자 주인이 그 종을 불러들여 말하였다. ‘이 악한 종아, 네가 청하기에 나는 너에게 빚을 다 탕감해 주었다. 33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34그러고 나서 화가 난 주인은 그를 고문 형리에게 넘겨 빚진 것을 다 갚게 하였다. 35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 ‘죄의식 마케팅’이라고 합니다. 도저히 용서하지 못하니 죄인일 수밖에 없는, 도저히 사랑할 수 없으니 용서받아야만 하는, 그저 그런 보통 사람들. 그 죄를 팔아서 먹고살아야 하는, 그래서 계속 죄인을 물량 생산해야 하는, 그런 불쌍한 교회 말입니다.빌려 간 돈을 갚지 않는 그 사람 용서할 수 있습니까? 나 모르게 뒤통수 친 그 친구 용서할 수 있습니까?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그 사람 용서할 수 있습니까? 용서가 필요 없는 사람 무슨 수로 용서합니까? 우린 그럴 능력이 없습니다. 그러니 제발 당사자도 아니면서 강요하지 맙시다.용서는 은총입니다. 탕감받은 사람만 느낄 수 있는 해방입니다. 받은 사람만 주게 되는 선물입니다. 의무도 아니고 당위도 아닙니다. 당신이 먼저 주셨으니 저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 하느님께서 우리를 살게 하시는 것처럼, 본 만큼 느낀 만큼 받은 만큼, 우리는 서로를 풀어주고 살려줄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아멘. - 이석균 신부(서울대교구 돈암동천주교회) -
출처: 라면식탁에 평화를... 원문보기 글쓴이: 이안드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