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유영장에서 하늘을 날며…
하늘도시 우주타운은 우주 공간에 펼쳐져 있는 넓고도 넓은 세상이었지만, 그중에서 중요한 시설 몇 가지를 선정해서 아니가 구경시켜주었다.
우주의 섬처럼 지어진 우주타운 시설들은 터널관으로 연결되고 연결되면서 지어져 있었는데, 터널관은 시설과 시설을 왕래할 때 사용하는 교통통로이기도 했다.
터널관은 우주타운의 외곽과 중심부 등을 관통하며 우주의 다리처럼 길고 끝없이 연결되어 있었는데, 터널관을 통과하는 교통편들은 무엇이나 광속으로 운행되고 있었다.
터널관에 설치되어 있는 교통장치에 의해 우주타운의 아무리 먼 거리라도 빛의 속도로 왕래가 가능했다. 곧 우주터널은 우주타운에서 광속으로 운행하는 에스컬레이터와 같은 기능을 가졌다고 설명할 수 있었다.
터널관 광속 에스컬레이터는 쌍방향으로 운행하며,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는 시설이라도 단숨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우주타운을 대충 둘러본 후에 아니가 이런 제안을 했다. "샤르앙은 새처럼 하늘을 날아보고 싶지 않으세요?"
"우리는 이미 UFO를 타고 1년을 넘게 하늘을 날아다니며 생활하지 않았소? 그런데 하늘을 날아보고 싶은 꿈이 또 남아 있겠소?"
“그보다는 맨몸으로 직접 우주 공간을 날아다니며 새처럼 자유를 만끽하자는 의미이지요."
“그러한 체험은 얼마든지 해보고 싶소. 인간이 새처럼 맨몸으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꿈은 상상만으로도 흥분되는 일일 것이오. 우주타운에서 그런 레저를 즐길 수도 있소?"
"우주타운 유영장에는 다양한 유영과 우주의 오락을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만들어져 있어요. 지상에서 살고 있는 인류들도 일부러 우주유영을 즐기기 위해 우주타운을 찾기도 해요."
"우주유영을 하면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즐거움이 있다면 무엇이오?""우주의 평화이지요. 우리 샤르별의 인류들은 우주의 평화를 즐기기 위해 땅에서 살면서도 자주 찾는 우주의 명소예요."
“지상의 인류들은 마음만 먹으면 우주타운을 찾아올 수 있소?"
"우주타운은 땅에서 살고 있는 모두에게 개방되어 있고, 찾고 싶을 때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어요. 어린애도 노인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우주여행은 자유롭지요."
“샤르별의 인류들은 항상 우주의 꿈을 먹고 살아가고 있군요?"
"우주의 꿈을 먹으면 모두 평화주의자로 변해요. 샤르앙도 우주유영을 즐기면서 우주의 꿈을 배부르게 채우세요."
“그 말을 들으니 모처럼 식욕보다 큰 구미가 당기오. 그럼 빨리 우주의 평화를 만끽하도록 유영장에 안내해 주오.”"그럴게요."
이러한 대화를 마친 후 아니는 곧바로 나를 우주유영장으로 안내했다.
우주유영장에는 수많은 인파들이 형형색색의 복장을 하고 우주 공간을 헤엄쳐 다니고 있었다.
어떤 인파들은 빠르게 속도감을 즐기며 날아다니기도 하고 어떤 인파들은 어항의 물고기들처럼 느릿느릿 움직이며 우주의 여가를 만끽하기도 했다.
끝없는 우주의 바다에서 풍선처럼 맨몸을 공중에 띄워 놓고 유유자적 삶의 여가를 만끽하고 있는 유영장의 인파들이 꿈처럼 행복해 보였다.
나도 빨리 우주공간에 뛰어들어 우주의 인파들과 어울리며 꿈같은 행복을 체험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우주유영을 바로 시작할 수는 없었다.
우주유영을 시작하기 전 안전교육과 준비운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아니는 나를 데리고 유영장 관리소를 찾아가 절차에 따라 안전교육을 받은 후 우주유영에 필요한 준비운동을 마쳤다.
우주유영에 필요한 복장이나 안전장비들은 유영장 관리소에서 제공하고 있었다.
샤르별의 인류들은 수영복처럼 개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유영복도 있었지만, 미처 유영복을 준비해 오지 못한 유영객을 위해서 유영장 관리소에서 대여해 주기도 했다.
우주유영복과 안전장비를 처음 착용해 보았지만 몸을 움직이는데 별로 불편한 점은 없었다. 우주유영복을 착용한 기분은 마치 부드럽고 가벼운 솜을 몸에 두르고 있는 기분처럼 포근하게 느껴졌다.
아니는 붉은색 유영복을 착용하고 나는 하늘색의 유영복을 착용했다.
유영복을 입고 천천히 우주공간으로 첫발을 내딛기 시작했는데 짜릿한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풍선처럼 가벼운 몸으로 넓고 끝없는 우주의 바다로 서서히 진입하는 기분은 형용할 수 없는 감동과 스릴이 아닐 수 없었다.
처음에는 우주의 허공에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기가 서투르지만 차츰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우주 공간의 몸동작이 익숙해지면 원하는 방향으로 마음껏 이동하면서 우주유영을 즐길 수 있었다.
유영복에는 추진 장치가 있어 빠른 속도로 우주공간을 날아다닐 수도 있었고, 통신장치가 있어서 다른 사람과 대화도 나눌 수 있었다. 그리고 안전장치가 설치되어 있어서 위험한 장소로 이동하더라도 안전하게 보호를 받을 수 있었다.
안전한 유영복을 착용하고 우주의 공간을 마음껏 날아다니는 기분은 너무 평화롭고 행복했다. 그동안 마음속에 쌓였던 모든 근심 걱정들이 눈 녹듯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이렇듯 우주유영을 즐기면서 행복한 시간에 깊이 빠져 있을 때에 초시로부터 빨리 돌아오라는 연락이 왔다.
마지막 목적지인 샤르별의 지상으로 내려갈 시간이 당도했기 때문이었다. 초시의 연락이 없었으면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을 아니와 함께 우주유영의 단꿈에 젖어들고 있을지 알 수 없었다.
아니는 우주유영을 중단하면서 아쉬워하는 나에게 가까운 시간에 다시 찾아오자고 약속하며 초시에게 돌아갔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세지 3 <4차원 문명세계를 향한 UFO 여행기> - 박천수著
첫댓글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