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네 투어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고자 오다하라(小田原)로 이동합니다.
해선요리 전문점인 후지마루 식탁에 차려놓은 음식을 보고
모두들 감탄을 하시네요.
패키지 여행중에 이렇게 좋은 식단을 경험한 기억이 없을 듯 합니다.
정갈한 음식을 보니 정말로 대우받는 느낌이 물씬 다가와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本当においしいです、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혼또니 오이시 데스, 아리가또 고자이마쓰"
다음 여행지는 요코하마(横浜)입니다.
요코하마는 도쿄만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세계 최대의 차이나타운과
라면박물관으로 유명해진 곳입니다.
먼저 해변에 있는 야마시다공원(山下公園)에서 주변 경관을
둘러보며 즐겨봅니다.
이 배는 요코하마 명물인 日本郵船氷川丸로 193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태평양을 운항했던 니혼유후네히카와마루 여객선입니다.
일본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장소라네요.
차이나타운으로 갑니다.
중화가(中華街)의 패루(牌樓)인 조양문(朝陽門)이 황기와가 아닌
청기와여서 이채롭습니다.
1880년의 모습입니다.
차이나타운 거리는 온통 먹자골목으로 변해서 조금 더 화려할 뿐
인천의 차이나타운과 크게 다를게 없네요.
볼거리 없으면 쉬는게 최곱니다.
패루 초입에 있는 카페벨로체(Caffè Veloce)에서 커피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있는데 뒤늦게 우리 가족팀이 입장합니다.
지금부터는 숨은 그림찾기를 해볼까 합니다.
일찍 눈치를 채신 분들은 재미가 없을 수도 있으나 그냥 즐겨보세요.
해상 로프웨이를 탑승하러 갑니다.
숨은 그림찾기 감이 오셨나요?
맛보기라고 하기에도 너무나 짧은 구간이어서 감흥조차 없네요.
투어버스로 저녁식사하러 이동합니다.
10여분을 달려 도착한 지하철 역사에서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조금전에 들렸던 카페벨로체(Caffè Veloce)에 호석님이 가방을
의자에 걸어 놓고 온 곳을 이제서야 알게됩니다.
마침 세민님이 영수증을 소지하고 있어서 가이더님이 급히
통화를 시도하는데 천만다행으로 잘 보관하고 있다네요.
호석님은 가이더님과 함께 가방찾으러 떠나시고 남은 가족들은
샤부샤부로 저녁식사를 하는데 마음은 편칠 않습니다.
숨은그림 찾기는 끝났습니다.
호석님의 어깨에 가방끈이 다시 매여있네요.
우여곡절이 많았던 여행 셋째날은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첫댓글 호석형님, 여행의 즐거움을 곱절로 늘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애가 타던 차에 가방을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 자동으로 박수를 쳤답니다. 그 기쁜 마음을 안겨주신 형님께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ㅎㅎㅎ
잠시 깜박하는게 저였는데 호석형님이 이어 받으셨나 봅니다. 제가 지난번 스틱을 잃은 것과 달리 가방을 찾아 다행스런 일입니다. 모두 좋은 추억을 갖게되었네요. 진영대장님 말 마따나 접대받는 여행은 일본이라고 여겨지네요.
우리들의 이야기에 "숨은그림 찾기"라는 복선을 깔아두는 솜씨에서 문학적 소질을 보고 감탄합니다. 대장님의 글을 보며 평소 문학적 감성을 느껴왔지만, 전공 분야 외에 인문학적 소양도 겸비했음을 느낍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