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이끄는 베이징 올림픽 야구팀이 수비코치에 김광수, 타격코치에 요미우리 2군에서 연수중인 김기태를 선임하며 대표팀의 조각이 완료됐다. 또 해외에서 활약하는 모든 선수들을 선발 대상에 포함시키며 지난 해 도하 AG의 수모를 씻어내기 위해 '올인'할 태세다.
◆ 김광수 - 김기태 코칭스태프 합류
김 감독은 이미 수석코치 겸 투수코치로 선임된 선동렬 삼성 감독과 함께 12일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자회견을 갖고, "수비코치에 김광수, 타격코치에 요미우리 2군에서 연수중인 김기태를 선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경에 대해 김 감독은 "김기태 코치와 확정적인 사전 교감은 없었다. 그러나 선수 시절부터 지도자가 되면 큰 일을 맡아 해낼 수 있으리라는 예감이 들었다. 또 일본 야구를 가까이 접하면서 코치 연수하고, 직접 배운 코치도 드물다. 어차피 일본을 이겨야 된다고 생각했기에 선임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KBO는 만약 오는 11월 대만에서 열리는 지역 예선을 통과할 시, 내년 8월 베이징 올림픽 본선 코칭스태프는 그대로 유지할 방침을 밝혔다. 다만 선수에 대해 김 감독은 "우리는 (그대로) 다 뛰어줬으면 좋겠지만 메이저리그 시즌 중이니까 확실히 말씀 못 드리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 모든 해외파가 선발 대상
감 감독은 해외파 선발 대상에서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모두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해 포함되지 않았던 해외파를 겨냥할 수도 있다. 이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만 뽑혔는데 지금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않아도 장래성있는 투수 중에서 폭넓게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LA 에인절스에서 뛰고 있는 정영일도 포함될 수 있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투수 코치인 선 감독이 전적으로 판단하지만 정영일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하며 선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해외파 예우에서 대해서 김 감독은 "KBO에서 그 부분에 대해 많이 신경쓰는 걸로 알고 있다. 태극마크는 누가 부름을 받든지 명예스러워 나부터 영광이자 부담을 느낀다. 그러나 선수들에게 무조건 와서 뛰어달라는 것보다 선발에 대해 납득가는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김동주도 그렇고 구체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어려운 이야기"라고 밝혔다.
한편 KBO는 다음 달내로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모든 선수들을 대상으로 정식 공문을 보내 참가 요청을 할 예정이다.
◆ 엔트리 50명 확대
선동렬 수석코치 겸 투수코치는 "시즌이 끝나면 정규시즌 1~4위가 결정된다. 여기서 탈락한 5~8위 팀은 일주일 후 대표팀 훈련에 돌입한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우승팀은 코나미컵(일본 도쿄돔에서 개최)에 가지만 대표로 선발된 선수들은 가지 않는다. 대신 훈련에 참가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하일성 KBO 사무총장 역시 "허구연 MBC 해설위원을 포함한 3명이 해외파 차출을 지원한다. 기술위원회-지원 본부-코칭스태프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구조가 된다"고 대표팀 시스템을 설명했다.
이밖에 선 코치는 "아직 포지션별 배분까지는 생각 안 했다. 일단은 작년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도 부상 선수가 있다보니 시각이 촉박해 추가로 뽑은 전례가 있어 미리미리 폭넓게 정해서 컨디션 좋은 선수를 엔트리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그래서 당초보다 5명 더 늘리게 됐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관해 윤동균 기술위원장은 "투수가 20~22명, 포수 5명, 내야수 12명. 외야수 11명 정도 될 듯"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