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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21일.....
정월 마지막날...
역시 지니의 주특기인 벼락치기,
시험전날이되어야 공부가되는 전통이
장담기로 이어질 줄이야~~~
저도 이리될줄은.... 꿈에도 몰랐답니다*_*
농촌기술센터에서 배운대로
정월장을 담아보았습니다.
메주 8kg,
소금 4kg,
물 20L,
준비물이 엄청 간단하였습니다.
하지만 고도의 내공이 필요한
메주담기 인지라....
준비된메주(마을분에게 구입한메주입니다)를
반으로 잘라 햇살을 좀 받게 하였습니다.
완전초보인 지니가 보아도 엄청 잘된
느낌이 풍풍나는 메주였습니다.
기억력이 거의 치매수준이라
방에 들어가서 또 읽어보고,
또 뛰어들어가서 읽어보고,
서너번 반복하고 나니...
기냥 아예 장독대로 프린트물을 가지고 나와서
펼쳐놓고 하였습니다.
20L를 저 작은병으로 옮겨담으려니
너무 힘들어
작은바가지로 요량하려구
바가지를 꺼내어 보았습니다.
몇년전에 엄마가 만들어 놓으셨다고 하시면서
며칠전 쎈스있는 엄마가 주셨답니다.
생수작은병 하나가 500ml인데
바가지 하나가 딱 500ml담을수 있더라구요
며칠전부터 녹여놓은 소금물인데
계란을 넣어보니 500원 동전 만 하면 된다고 하였는데
ㅎㅎㅎ
가만보니
7~800원쯤 하는 동전은 되겠죠
소금기가 좀 작은것 같아 다시소금넣어 녹여서
사용하였습니다.
볏짚으로 소독한 항아리에 메주를 가지런히
담아놓았습니다.
붉은고추와 대추를 홀수로 하여 듬뿍넣어 두었구요~~~
숮을 넣어야 하는데 참나무가 좋다고 하여
옆지기가 참나무로 직접 숮을 제조하고있네요*_*
숮도 홀수로 맞추어 넣었습니다.
뜨거운 숮을 넣으니
완전 음향효과적으로도 소독이 잘될것 같았습니다.
참나무냄새로인해
냄새도 엄청 좋았습니다.
숮은 꼭 참나무숮을 권하고 싶네요*_*
내친김에 시래기도 삶아보려구 물에 담가놓았답니다.
시래기삶는거야 뭐 그까이거 대~~충
물만 끓이면 될줄알았는데..
에공~~~~
엄청, 디기, 오래 삶아야 했답니다.
아마 솥뚜껑을 백번도 더 열어 보았을거예요
또 열어보고, 또 열어보고
세시간정도 삶았습니다 휴~~~
ㅋㅋㅋ
콩은 또 불려서 뭘하려나~~~
ㅎㅎㅎ
또 뭔 재저리를 할래나~~~~
실컷불린 콩을
솥에다 넣고 아주기냥
푸우우우욱 삶았답니다.
요건 솥뚜껑 을 대충80번 정도 열어보았을겁니다.
청국장 담아보려구요*_*
제일 왼쪽그릇은 울 '산'이 '들'이 특별식
그다음그릇은 청국장콩 삶는 중이고,
그다음은 석쇠에 조기를 굽는 중이고,
그다음 사람은 ....
흠......
뭐랄까.....농사꾼이라고 딱 꼬집어 말하기도 그렇고
아니라고 하기도 그렇고...
애매~~~합니다*_*
또 어디서 들은 소리가 있어서리
콩삶다가 넘칠려구할때 장물을 좀 넣어라고 하는것 같아서
넘칠려구 할때마다 장물을 넣었더니
세상에 이런일이....
콩이 거의 갈색이 되고 콩을 먹어보니
ㅋㅋㅋ
짭쪼롬 하네요*_*
ㅋㅋㅋ
콩보다 볏짚이 더 많은것 같네요*_*
면수건으로 살짝 덮어놓고,
보자기로 살짝 싸서
보일러선이 지나가는 곳에 놓고
'뜻대로 하소서~~~~'
하고서는 문닫고 나왔습니다.
일 못하는 사람이 정월초하루날 빨래한다고 하더니
장담기도 바쁜날
이것저것 일 벌여놓고
짧은다리로 뛰어 댕기느라고
무지 바쁜 하루 보내었답니다.
정말 내년에는 멋있는 장담기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우아하고 기품있게
소금풀고, 메주 단지에 넣고,
뛰지도 않고 사뿐사뿐 걸어다니면서
폼나게 장담기할거랍니다.
기대해 주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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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담는거에 대해서 궁금하신분
언제든지 문의 하시면 친절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비밀은 꼭 보장해 드립니다
믿고 상담해 보세요*_* |
첫댓글 ㅋㅋㅋ 너무 글을 잘 적으셔서 동영상을 보는듯했습니다. 저도 된장을 담았습니다. 아파트 베란다는 장 띄우기가 잘 안되서 몇번 실패하다 이제 겨우 터득했답니다. 지대로 배워오셨네요.ㅋㅋㅋ
된장선생님 말씀으로는 아파트가 장담그기에는 아주 적격이라고 하더라구요. 장독아래에 나무로 발판을 만들어 그위에 장독을 올려놓고 햇볕을 쬐여주면서 아주 잘 돌보면 차라리 야외보다는 훨 맛난장이 만들어 진다고 합니다. 아파트베란다에서 장띄우기 터득하신 별남님~~~~~ 존경하옵니다*_*
삭제된 댓글 입니다.
지니도 맨날 풀만먹다가 .... 음식끝에 맘 상하지 않으려구 1인당 3마리씩 딱 나누어 먹었답니다*_* 시래기국도 추천할께요~~~~
저도 몇일전 숯불에 고등어를 구워 소주 안주를 하였더니 아주 좋던데요.
조기를 구웠다고 하니 그때 생각이 나네요.
진짜 맛있는 생선은 고등어죠~~~~
나도 석쇠에 구운 저 조기가 제일 탐납니다.
지기님 오시면 참나무태운 숯위에 생선올려서 구워드릴께요~~~
지니님 ! 너무 재밌습니다. 일상을 올려 주시니까 현장에서의 느낌 까지 전해져 옵니다.
바인더까지 준비하시고 대단하십니다. 시골생활을 동경만 할것이 아니라 준비를 위해서
지니님 처럼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겠네요... 조기 부분에 와서 침을 삼킴니다. ^^
ㅋㅋㅋ지니도 남이하는거는 모두 재미있어보이는데... 실전에 들어가면....여러가지 후유증을 극복해야하니..... 자동으로 의지의 한국인이 될수밖에 없네요. 교육이라는거는 너무 좋은거라는것을 이번 전통장 교육을 통해서 알게 되었답니다*_* 늘~~~좋은날 되세요*_*
대단하셔요. 저는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아요.
존경스럽습니다.
물, 소금, 메주만 있으면 되는데..... 애매합니다..... *_*
우리집에는 시레기 된장국캉 시레기나물등을 먹는 사람은 내 뿐이니, 절대루 귀농은 꿈이런가 하노람 ㅎㅎ
에궁~~~사람일 모른답니다아아아아.풀꽃바굼치님이 울 옆집에 살게될지..... 아무도 몰라유*_*
푸하하.. 비밀을 보장해 주신다니 일단 장 담그는 거 신청해 둡니다.^^
고거이 재료도 간단하고 방법도 간단한데.... 왜이리어렵고 마음이 무거운지..... 하여튼이번에 담근거 성공하면.... 모두들 지니얼굴보기 힘들줄 아세요*_*
정성이 담긴 전통 장맛 끝내줄것 같네요~어릴때 부모님이 메주 담그는 아련한 생각이 납니다.
정성은 담았는데.... 내공이 없어서리.... 어떤장맛으로 탄생될지 기대가 무지 된답니다*_*
넘 잼나게 잘 일거슴다 ㅎㅎ
저도 엄마가 투명중 이신 이후로 3년간 장을 못 담아서 여기저기서 사다 먹었는데..맛이 천차만별이라 막둥이 원대로 아예 미소된장을 사다가 된장국이랍시고~끓여 먹고 있답니다..해서 이번에는 큰형부 가게서 메주 2장 사다가 항아리도 큰애는 금이 가서 버리고 작은애 두군데다 나눠 담아 베란다에 놓았지요? 숯과 마른고추가 없어서 암것도 못 놓았고, 어저께 열어보니 소금물이 부족해 메주가 물에 잠겨 있지 않네요 ㅋㅋ ~다시 소금물을 만들어서 더 넣어야 하나?? 자연환경이 뒷받침 해주니 암케나 해도 장맛이 좋을 것 같아 보이는 님이 부러운걸요 ㅎㅎ
아파트도 장담그기엔 적합하다고 하던걸요 ~~ 숯과 고추는 없으면 할수 없는거지만... 소금물은 다시만들어 더 넣어야 하지 않을까요????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하는말이 퍼뜩생각이나 혼자웃습니다*_*
아이고나 ~ 세상 못 하는게 없네요
지는 장 담구기 한번도 안 해 봤심돠
그리고 고추장도 된장도
그냥 얻어 묵고 살아서리 ~`
청국장까지 띄우는 것보니 지니님
대단 하시네요 고추장 사 먹고 된장 얻어묵고 간장 얻어묵고 ..ㅎㅎㅎ
이젠 얻어 묵을때도 없심돠 ~
지니가 드릴께요 걱정마세요......*_*
지니님아 ? 내가 여기서 안간리로
된장 얻어로 갈끼라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