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주차장까지 왔으니, 오늘의 숙영지 애플오토캠핑장으로!
꼬불꼬불 농로를 따라 올라가니 오토캠핑장. 호수 데크를 예약했는데 우리밖에 없다.
주인장이 빌려주신 데크팩으로 두 동의 텐트 설치하고 혹 비올까 중간에 타프 치고!
샤워장 가서 온수로 샤워 하고 오니 부지런한 경옥언니가 벌써 밥을 해놓으셨다.
이제는 파뤼타임!
짭짤했지만 재미있었던 울클릿지를 한 여자 셋이서 부채살 굽고, 갈비살 굽고, 등심 굽고, 가죽나무 새순을 쌈장에 찍어서 맘껏 즐긴다. 거기다가 경옥언니가 직접 담근 오미자주, 경민이 가져온 파울라너 맥주....오늘만 같아랏!
내일 아침 눈뜨면 호수에 물안개를 보도록 이미 텐트 입구를 호수쪽으로 돌려놓은 터라 세상 부러울 게 없는 지금 이시간!
경옥언니의 오미자주도 떨어져가고 밤은 깊어가고 간혹 호수에서 물고기가 뛰어오르는 소리만 나고.
아. 좋아라!
자리 정리하고 내일을 위해 잠자리! 내일은 오늘 내내 바라보았던 맞은편 백운산 백호 바위를 올라가보자!
새벽 비소식을 예상했던 터라 새벽 토독토독 빗방울 소리가 반갑다. 조금 더 내리면 운치 있을려만, 토독토독 타프만 몇 번 두드리고는 멎는다.
6시에 일어나 기지개 한번 크게 하고는 물끓여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린다.
커피 마시며 호수 구경.
작지만 나름 호수라고 새벽에 보니 구름과 하늘을 담았다.
된장찌개 끓여 아침 든든히 먹고 커피 준비해서는 자리 정리!
빌린 데크팩을 주인장에게 반납하고, 친절한 주인장은 밀양 얼음골 사과즙 몇 팩을 주신다.
자, 이제 출발! 백운산 아래 주차하고는 소나무 릿지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