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년 전 오늘 제헌국회 제1차본회의 시간의 기도
대한민국이 탄생하는 과정에는 기적 같은 사건이 있었다. 1948년 5월 31일 제헌 국회 제1차 본회의에서 임시의장으로 선출된 이승만 박사는 사회봉을 들기에 앞서 제헌 국회의 의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대한민국 독립 민주국 제1차 회의를 여기에서 열게 된 것은 사람의 힘으로 된 것이라고 자랑할 수 없을 것이니 종교나 사상을 초월해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윤영 의원께서 단상으로 올라 오셔서 감사기도를 드려 주시기 바랍니다.”
3·1운동에 가담, 옥고를 치른 이윤영 의원은 감리교 목사였다. 이리하여 전 의원이 기립한 가운데 이윤영 의원이 기도를 드렸고 그 기도의 내용도 국회회의록에 기재되었다. 그는 통일과 평화, 민생복락을 간구하는 기도를 드렸다. 놀랍게도 우리나라는 기도로 시작된 나라인 것이다!
이 일이 기적이라 할 것이 대한민국이 세워지게 되면서 처음 뽑힌 198명의 국회의원들 중에는 종교와 사상이 실로 다양하였다. 그런데 그들 모두가 함께 일어나 고개를 숙여 건국을 감사드리는 기도를 하나님께 드린 것이었다. 실로 기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기독교를 국교로 삼은 나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세울 때에 맨 먼저 기도로부터 시작한 일이 어찌 기적이라 하지 않겠는가! 이런 일은 우연히 일어난 일일 수 없다. 우리나라를 마지막 때에 복음의 제사장 나라로 삼으시려는 하나님의 섭리 중에 이루어진 일일 것이다. 기도로 나라가 시작된 1948년은 참으로 위대한 시작의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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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이승만 박사의 요청을 받은 이윤영 의원이 드린 기도 *
“이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나님이시여,
이 민족을 돌아보시고 이 땅에 축복하셔서 감사에 넘치는 오늘이 있게 하심을
주님께 저희들은 성심으로 감사하나이다.
오랜 시일 동안 이 민족의 고통과 호소를 들으시고 정의의 칼을 빼서
일제의 폭력을 굽히시사 세계만방의 양심을 움직이시고,
또한 우리 민족의 염원을 들으심으로 이 기쁜 역사적 환희의 날을
이 시간에 우리에게 오게 하심은 하나님의 섭리가
세계만방에 정시(呈視)하신 것으로 저희들은 믿나이다.
하나님이시여,
이로부터 남북이 둘로 갈리어진 이 민족의 어려운 고통과 수치를 신원하여 주시고,
우리 민족, 우리 동포가 손을 같이 잡고 웃으며 노래 부르는 날이
우리 앞에 속히 오기를 기도 하나이다.
하나님이시여,
원치 아니한 민생의 도탄은 길면 길수록 이 땅에 악마의 권세가 확대되나
하나님의 거룩하신 영광은 이 땅에 오지 않을 수밖에 없을 줄을
저희들은 생각하나이다. 원하옵건데,
우리 조선독립과 함께 남북통일을 주시옵고,
또한 우리 민생의 복락과 아울러 세계 평화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거룩하신 하나님의 뜻에 의지하여 저희들은 성스럽게 택함을 입어 가지고
글자 그대로 민족의 대표가 되었습니다.
그러하오나 우리들의 책임이 중차대한 것을 저희들은 느끼고,
우리 자신이 진실로 무력한 것을 생각할 때
지(智)와 인(仁)과 용(勇)과 모든 덕(德)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 앞에
이러한 요소를 저희들이 간구하나이다.
이제 이로부터 국회가 성립이 되어서 우리 민족의 염원이 되는,
세계만방이 주시하고 기다리는 우리의 모든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며,
또한 이로부터서 우리의 완전 자주독립이 이 땅에 오며,
자손만대에 빛나고 푸르른 역사를 저희들이 정하는 이 사명을
완수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이 이 회의를 사회하시는 의장으로부터
모든 우리 의원 일동에게 건강을 주시옵고,
또한 여기서 양심의 정의와 위신을 가지고
이 업무를 완수하게 도와주시옵기를 기도 하나이다.
역사의 첫걸음을 걷는 오늘의 우리의 환희와
우리의 감격에 넘치는 이 민족적 기쁨을
다 하나님에게 영광과 감사를 올리나이다.
이 모든 말씀을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을 받들어 기도하나이다.”
=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