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를 배울까? 유화를 배울까?
가끔 받는 질문중 하나가 "유화를 배우려면 수채화과정을 먼저 배워야 되나요?"
수채화가 왜 한 장르가 아닌 그냥 기초과정으로 인식이 되어졌는지...
수채화는 유화의 기초 과정이 아니다
유화와 수채화의 미술적 개념은 같지만 기법이나 용제가 다를 뿐이다
유화나 수채화의 기초는 드로잉이다 .
드로잉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케치.밑그림. 연필 데생.윤곽그리기.크로키 등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수채화나 유화를 잘하기 위해서는 드로잉실력이 밑받침되어 있으면 좀더 탄력있는 수업이 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각각의 매력과 장단점이 있다,
개인적 성향과 기호에 따라 심사숙고하여 선택해야 할 것이다.
반드시 그렇다고는 할수 없지만 조금 여유로운 작업이 유화작업이다.
작업 진행 속도를 조절할 수가 있다,
망치면 굳은 다음에 수정할 수가 있다.
수채화는 조금 더 섬세함을 요한다.
시간적 타이밍이 중요하다.
물감과 물의 농도에 따라 상황은 급변할 수도 있다.
한순간 잘 나가던 작업이 삐끗하면 망치는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또 하나 질문
" 유화가 수채화보다 재료값이 비싸죠?"
그렇지 않다 .
처음 입문단계에서 갖쳐야 할 재료값은 거의 비슷하게 들어간다
물감32색 세트물감은 거의 2년 가까이 쓸 수 있다 물론 개인차가 있지만....
처음에 기본적인 화구를 갖추게 되면 수채화는 종이. 유화는 캔버스를 그때그때 필요시 구입해서 쓴다
캔버스는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또한 유화의 장점이다
작품을 완성한후 만족스럽지 못할 때는 그위에 백칠을 다시 한 후 다른 작품을 할 수가 있다..
수채화는 투명감과 번짐효과 등으로 첫눈에 상큼해 보인다.
하지만 작품의 중후함이 없어 깊이가 없고 얇아 보이는 느낌이다
유화는 애벌칠위에 재벌칠 반복되는 붓질로 깊이감이 느껴진다.
모나리자의 미소가 아름다운 이유도 컴퓨터 단층 촬영 결과
20번의 다른색감의 붓질로 흡사 살아있는 듯한 미소가 나왔다고 한다..
수채화나 유화나 피그먼트 (안료) 는 동일하다
그 안료의 용제의 차이로 또는 종이와 캔버스의 차이로 다르게 나타나는 색감의 차이다
오랜 경험을 통해 분명한 것은 그 어느것도 매력의 대소를 가늠 하지못 한다는 점이다
결국 선택은 여러분의 몫!!
조금의 열정과 관심이 있다면 바로 시작하십시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사실이다.
그림으로 인해 여러분의 인생의 페이지가 달라질 것이다
---고순남의 주절주절---
첫댓글 선생님의 주절이 주절이가 아닌 경험에서 나온 좋은 글입니다.....
어쨋든 드로잉이군요. 드로잉연습을 틈나는대로 해야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