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어져야 할 강단에서 청중들을 웃기려는 의도로 세상 사람들이 즐겨 쓰는 유행어들을 늘어놓으며 분별력이 결여된 사람들로 하여금 폭소를 자아내게 하는 목사들이 있다. 물론 한국교회사를 통해서 볼 때 주기적으로 개그맨들과 같은 목사들이 등장해서 부흥집회라는 장을 펴놓고 사람들을 웃기기도 하고 울리기도 하며 심지어도 상스러운 욕설을 주특기로 사용하기도 했던 목사들이 있었다. 아멘넷 뉴스에 따르면, 한국에서 웃기는 목사로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장경동 목사가 미국으로 건너와 그의 개그맨 기질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고 한다. “순복음뉴욕교회(김남수 목사)는 8월 8일(금) 저녁 인기강사인 장경동 목사(대전중문교회)를 초청하여 스마일전도축제를 열었다.” 김남수 목사는 장 목사를 소개하며 “장 목사는 교회 안다니는 분들에게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목사가 영적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세상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은 세상을 기쁘게 했다는 것인데, 참으로 수치스러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수준인지라 주거니 받거니 웃음으로 서로 화답하며 개그의 장을 열었던 것이다. 장목사가 설교 도중 자신의 업적(?)을 소개했는데, 목사가 할 일이 아닌 것을 하고서도, 뉴스에 따르면, 다음과 같이 자랑을 했다. “욕들을 소리이지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장 목사만 같아라. 먼저 국민을 즐겁게 한다. 한국은 교통사고 1등이다. 미국은 자동차가 많지만 벌금티켓이 비싸고 신용에도 지장이 있다. 영화 포레스트검프에서 주인공이 이유 없이 뛰어도 수백 명이 같이 뛰었다. 아무 이유도 없이 뛰어도 동조하는데, 이유와 목적이 있다면 더 동조할 것으로 보고 교통 지키기를 상징하는 녹색조끼를 입었다. 사람들이 관심을 일으켜 지금은 만 명이 그것을 입었다. 목사인데 왜 그런 일을 하는가? 그것은 목사가 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설교와 전도만으로 안 될 것 같다. 그 후 교회차량도 벌금티켓이 줄어들었으며, 한국의 사고율도 줄어들었다.”
장 목사 스스로도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하면서도 그렇게 하는 것은 자의적인 것이 아닌가? 세상을 즐겁게 하면 하나님의 종이 아니라고 사도 바울은 외쳤는데, 그는 왜 그처럼 세상 사람들이 좋아하는 목사가 되려고 하는가? 자신을 드러내는 그의 자화자찬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우리학교 졸업생 중 내가 가장 유명한 사람이 됐다. 그 이유는 내가 예수를 잘 믿어서이다. 하나님을 위해 헌신한 사람을 그냥 놔두겠느냐?” 결국은 하나님께서 그를 한국에서 제일 웃기는 목사로 세워 주셨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와 함께 같은 집회에 강사로 초청된 또 다른 개그맨 목사가 있었다. 바로 부산 포도원교회 김문훈 목사인데, 역시 장목사와 동급의 목사이다. 김 목사 역시 웃기는 목사로 유명해서 장목사보다 개그 수준이 더했으면 더했지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 장경동 목사와 김문훈 목사는 한국교회의 웃기는 설교를 잘하는 목사로 유명하다고 한다. 혹자는 말한다. 그들의 유머가 사람들의 잠자고 있는 감성을 건드려 열게 하고 복음의 메시지를 받아들이게 하면 웃기는 설교는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물론 목사가 설교 중에 간단한 예화나 재치 있는 위트 정도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하지만 지나치고 과격하고 저질스러운 유머로 웃음을 유도하고 강사 개인적인 인기에 치중한다면 주객이 전도되는 것이며 당연히 비판받아야만 한다. 이들은 본문 말씀을 읽은 후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게 되는데, 사설도 길고 중간 중간 엉뚱한 주제가 끼어들어 주제와는 먼 길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곤 하는데 그들은 그것도 남들이 아무나 따라서 할 수 없는 “실력”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전해서 성도에게 풍성한 영의 양식을 먹이겠다는 일념은 찾아 볼 수 없고, 회중들의 반응을 살피면서 그들의 반응에 따라 이 말했다 저 말했다가 하면서 그들의 귀를 즐겁게 하기 위하여 심지어 부적절한 단어와 욕까지 튀어나오게 된다. 그런데 그러한 설교에 익숙해 있는 사람들은 그것을 오히려 즐김으로 더 큰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더욱더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결국 요즘 교인들은 잠이 오는 지루한 설교보다는 웃기는 설교를 선호한다. 이것이 바로 한국 교회의 영적 수준이다. 설교강단은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이 선포되어야 하며, 죄에 대해 강력한 찔림을 주는 말씀이 선포되어야 한다. 그리하여야 성도들이 그 말씀을 아멘으로 받고 그 말씀이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 다시 한 번 옷깃을 여미듯 자신의 믿음 생활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성도들이 배꼽을 잡고 웃다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무엇이 남겠는가? 마치 쇼를 구경하고 나왔을 때의 공허함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비속하고 허황된 말장난을 버리라. 이는 그것들이 더욱 불경건함으로 나아갈 뿐임이니라』(딤후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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