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매화마을엔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다
해마다 오는 것이지만 그래도 추운 겨울이 남아도는 서울에 비해 이런 푸르름은 반갑다
남쪽은 남쪽이다
서울 어린이 대공원엔 아직 꽃망울도 맺치지 않았는데 여기에선 만개를 하고 있으니 ~~
물론 네시간을 열심히 달려 와야 볼 수 있는 곳이다 ㅎㅎ
사랑을 담아기사는 두분을 지나서
청매실농원으로 올라본다
다리가 시원 찮은 관계로 쫓비산을 오르지 않으니 시간이 무척 많은 편이다
정말 탐스럽게 핀 매화 한 두송이를 크로즈업해 보고 ~~
곧바로 대나무 숲이다
섬진강 바람은 차지만 방문객들은 추운줄 모르고 줄지어 숲으로 들어간다
시원한 푸른색이 매화보다 좋아 매화마을에 와서 그냥 지나치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ㅋㅋ
나보다는 훨씬(?) 늘씬한 키에서 내려다 보는 게 기분 나쁘기는 하지만 ㅎㅎㅎ
내가 아무리 비타민을 매일 한움큼씩 먹어도 얘들 따라 잡기는 불가능하니 어쩌랴
그냥 부럽게 쳐다 볼 수 밖에야 ㅎㅎ
만개한 시절이 아니라 개화하는 때에 온 탓인지 시든 매화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싱싱하다 ㅎ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매화마을은 환하게 반기고
홍매가 길을 막아서고 ㅎㅎ
내려다 보는 대나무 숲은 역시 시원해보인다
산수유도 질세라 하늘 높히 솟아오르고 ㅎㅎ
백매와 홍매의 자리 다툼이 치열하고 ㅎㅎ
새로 단장한 초가집 지붕이 돋보인다
기와집보다 따스해 보인다 ㅎㅎ
역시 자기 좀 봐 달라고 홍매가 다시 막아서고 ㅎㅎ
매실농장사이로 섬진강이 살짝 고개를 내민다
탐스런 매화를 그냥 지니치기가 싱ㅎ어서 다시 한 컷!
이러다가 언제 하산할런지? ㅋ
매년 저 백운산에서 호남정맥을 타고 10여킬로 넘게 내려오면 여기에 이른다
조용한 매실 농장을 산책할 여유가 오늘은 많아서 골고룩 돌아다닌다 ㅎㅎ
하늘로 길게 뻗은 매화가지를 쳐다보니 젊으니 부럽다 ㅎㅎ
대나무 숲 윗길에도 산책객들은 가득하고
좀 뜸해지기를 기다려 조용한 산책길을 담아본다.
예 시인의 :"매화가"를 읽어보며
아름다움을 찬양받기에 충분한 자태들이라 ㅎㅎ
내가 낯설다는 표정이 귀엽다
"나도 네가 낯설어! " ㅎㅎ
벚굴이라던데 한 접시에 70, 000원이다.
전에 와서 먹어 봤는데 글쎄 별맛을 모르겠지만 암튼 토산물이라 집집마다 벚굴이다
예전엔 버스 주차장이던 곳이 언제 부터인가 폐쇄되고 이렇게 행사장으로 바뀌었다
두 매화의 색깔이 너무 대조가 되어 이쁘다 ㅎㅎ
섬진나루에 배 나들이도 할수 있어 바람은 차지만 매화를 멀리 물위에서 바라다 보시고 ㅎㅎ
섬진강이 가져다 주는 하동의 비옥함이 이 마을의 자랑이다
니들은 자라인가? 거북인가? ㅋㅋ
올해부터 바뀐 재도로 입장료 5000원이 생겼지만 그것으로 5000원어치 어떤 것을 구매할 수 있단다 ㅎㅎ
종합 안내도를 다 내려와서야 쳐다보니 몇몇 곳을 빠지고 다녔나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