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3일 캄보디아 따떼우초등학교에서 열린 도서관 건립지원 협약식 후 내빈과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통해 하루속히 도서관이 건립되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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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는 베트남전쟁과 킬링필드, 베트남·캄보디아전쟁 등 30여 년 간의 전쟁과 내전의 아픔을 간직한 나라다. 전쟁과 내전이 끝난 지 벌써 20년이 넘었지만 전쟁의 아픔과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못했다. 특히 1000만개 이상의 지뢰가 매설돼 있는 캄보디아는 지뢰폭발사고로 그동안 6만3000여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2만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개발협력기구인 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스님)는 지난 2013년1월부터 ‘지뢰 없는 공생 평화마을’을 발원하며 3개년사업으로 캄보디아 지뢰제거작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구촌공생회는 지뢰제거작업을 마친 지역에 초등학교와 도서관 건립, 우물파기 등을 통해 새로운 희망과 꿈을 선사하고 있다.
따떼우초등학교 학생들이 월주스님 등 지구촌공생회 캄보디아 순례단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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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오전 11시 캄보디아 오더민째이주(州) 따떼우초등학교 운동장에는 학생과 마을주민 150여 명이 태극기와 캄보디아 국기를 흔들며 먼 이국땅에서 온 반가운 손님을 반겼다. “쑥 사바이(안녕하세요).” “쭙닙수(반갑습니다).” 태국과의 국경에 가까이 위치한 따떼우마을의 주민과 학생에게는 지뢰 위험을 없애주고 도서관과 화장실을 새롭게 마련해 주기 위해 찾아온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 등 10여 명의 지구촌공생회 캄보디아 순례단이 더없이 반가운 친구였다. 따떼우마을 주민들은 지뢰가 제거되기 이전에는 지뢰 위험성 때문에 주업인 농업에 나서기도 힘들었다.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학생들은 등하교는 물론 마음껏 마을을 누비며 뛰어놀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구촌공생회는 ‘지뢰 없는 공생 평화마을’사업을 펼쳤다. 지구촌공생회의 캄보디아 지뢰제거사업인 ‘지뢰 없는 공생 평화마을’사업은 이는 지난 2012년 8월 만해대상 공동수상자인 월주스님과 아키 라(Aki Ra) 캄보디아 지뢰제거연대 대표와의 인연에서 시작됐다. 아키 라 대표는 지구촌공생회를 통해 캄보디아에서 식수사업과 교육, 지역개발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월주스님에게 지뢰의 위험성을 설명하며 캄보디아 지뢰제거작업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에 월주스님은 실무자를 파견해 현황을 살펴본 뒤 지뢰제거작업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어 코이카 공모사업을 통해 2013년 지뢰제거작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캄보디아 지뢰제거연대(CSHD)’를 후원하며 프레하비헤르주 캄퐁 쓰라 라오마을 등 11개 마을, 298.317㎡(축구장 13개 면적)구역에서 지뢰제거작업을 펼쳐 지뢰 54개, 불발탄 270개, 폭발 잔류물 3만1672개 등 총3만1996개의 전쟁 잔류물을 제거함으로써 3502명의 주민에게 안전한 삶의 터전을 제공했다. 지뢰 제거와 더불어 지뢰 안전교육과 모니터링을 통해 지뢰매설지역민들에게 평화롭고 안전한 삶을 선사했다. 특히 초등학교와 도서관 건립, 우물파기, 화장실 개선사업 등 보다 살기 좋고 행복한 공동체로 만들어줬다.
월주스님이 지뢰 없는 공생 평화마을 NO.1 현판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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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주스님과 순례단원은 지난 23일 ‘지뢰 없는 공생 평화마을 NO. 1’현판이 세워져 있는 따떼우마을의 지뢰제거지역을 살펴본 뒤 초등학교를 찾아 도서관 건립 협약식을 체결했다. 지구촌공생회는 협약을 통해 따떼우초등학교 내에 56㎡ 규모의 도서관을 건립하고 기존 화장실을 새롭게 리모델링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월주스님은 “지뢰 제거 작업 후 학교를 새롭게 건립해주려고 했는데 기존 학교시설이 괜찮아서 도서관을 새롭게 마련해 주기로 했다”면서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잘 가르쳐주고, 마을주민들은 도서관 건립 등 학교시설 개선작업에 재능기부로 적극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까우 흔 따떼우초등학교장은 “지뢰제거를 통해 주민들은 보다 많은 농작물을 수확할 수 있게 됐고, 학생들은 안전하게 등하교를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위험한 마을이던 다떼우마을이 이제는 평화로운 공동체로 거듭나게 됐을 뿐만 아니라 도서관 건립 등 학교시설 개선을 통해 학생들이 공부에 매진할 수 있게 돼 너무나 고맙다”며 감사인사를 건넸다. 월주스님은 24일에는 프레하비헤르주 룸첵초등학교를 방문해 도서관 건립과 우물파기 등의 지원을 전개하겠다는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1월22일 열린 찌리우 공생유치원 준공식에서 월주스님과 텝퐁스님이 기념품을 선물한 뒤 포옹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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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지난 22일에는 지구촌공생회의 48번째 교육시설이자 캄보디아 내 8번째 교육시설인 씨엠립주 찌리우 공생유치원 준공식이 진행됐다. “고향인 찌리우지역에 학교를 건립해달라”는 캄보디아 승왕 텝퐁스님의 요청을 받아들인 월주스님은 지난 2013년 11월 지구촌공생회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교육시설 건립 및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불사에 들어갔다. 시설이 노후돼 원생이 하나 둘 떠나 20여 명의 원생만 남아 있던 기존의 찌리우 유치원는 지구촌공생회가 1억여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2925㎡규모에 교실 3칸, 교무실 1칸, 식당 1칸, 화장실, 샤워실, 놀이기구, 우물 등을 갖춘 찌리우 공생유치원으로 재탄생했다. 지구촌공생회는 2015년 3월까지 100명 이상이 수학하는 씨엠립시의 명문 유치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1980년부터 텝퐁스님과 15차례 만나며 인연을 맺어온 월주스님이 도반인 텝퐁스님의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2013년 11월 수상한 대원상 상금 1000만원을 불사비에 흔쾌히 보태며 불사에 모범을 보였다. 이에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원산스님과 대한불교진흥원, 영화사 방생회 등 각계각층에서 찌리우 공생유치원 개원을 위한 자비나눔행렬에 동참했다.
찌리우 공생유치원 준공식 후 가진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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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주스님은 찌리우 공생유치원 준공식 기념사에서 “찌리우 공생유치원이 씨엠립 주정부와 지역주민의 관심속에서 지역발전의 소중한 자원이 되길 희망한다”면서 “찌리우 공생유치원 어린이들이 캄보디아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동량이 되길 희망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서원했다.
텝퐁스님은 축사에서 “저의 고향인 찌리우마을에 교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열악해 오랜 도반인 월주스님께 학교건립을 부탁드렸는데 이같이 훌륭한 유치원을 건립해줘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캄보디아에서 교육지원과 식수지원, 지역개발사업 등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지구촌공생회와 한국의 수많은 후원자의 기대와 성원에 어긋나지 않도록 유치원을 잘 운영해나가도록 하겠다”며 감사인사를 건넸다.
또한 첨마 캄보디아 국회의장과 홉 오말리 지역개발부 차관, 끔 차이 히응 씨엠립주 부지사 등 캄보디아 주요 인사들도 찌리우 공생유치원 준공을 축하하며 지구촌공생회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찌리우 공생유치원 준공식에서 새롭게 마련된 우물을 월주스님과 텝퐁스님이 사용해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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