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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맥진법의 정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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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고유의 진단방법인 망문문절(望聞問切)중 절진법(切診法)에 속하는 것으로, 인체에 흐르는 기(氣)와 혈(血)의 조화를 파악하여 12 장부(全身)의 기능적인 이상유무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
2.맥진의 종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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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맥의 종류가 있는데 부맥(浮脈), 침맥(沈脈), 규, 지맥(遲脈), 삭(數,), 활(滑), 색(?), 장(長), 단(短), 허(虛), 실(實), 홍(洪), 세(細), 현(弦), 대(代), 혁(革), 결(結), 촉(促), 미(微), 유(濡), 약(弱), 체(滯), 유(柔), 완(緩), 화(和) 등입니다. 일일이 맥의 이름에 대한 정의는 생략합니다마는 몇 가지만 예를 든다면 부맥(浮脈) 이란 피하(皮下)에 떠있는 맥인데 살짝 손을 갖다 대도 강하게 감지 되는 맥을 말하며, 침맥(沈脈)이란 손을 꽉 눌러야 깊은 곳에서 감지 되는 맥을 말 합니다. 그리고 삭맥(數 = 빠르다는 뜻)은 빨리 뛰는 맥을 말하며 지맥은 늦게 뛰는 맥을 말 합니다.
그 외에 넓게 뛰는 맥(洪脈). 가늘게 뛰는 맥(細脈), 있는 것도 같고 없는 것과도 같은 것은 미맥(微), 굵게 느껴지는 대맥, 강한 맥, 약한 맥, 인지(人指)와 중지(中指)를 비틀어 올려놓은 다음 가운데 콩알 만한 구슬을 올려 놓고 돌리면 두 개가 있는 듯하게 느껴지는 맥은 활맥(滑脈)이라 하며, 딱딱 끊어지게 느껴지는 맥, 새가 주둥이로 모이를 쪼는 듯 느껴지는 맥, 길게 연결되듯 느껴지는 맥, 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팔맥(八脈: 浮,沈,遲,數,滑,大,緩)을 기본으로 많이 이용하는데, 부맥(浮脈)과 침맥(沈脈)은 병이 겉에 있는지(表症) 안에 있는지(裏症)를 알 수 있으며, 지맥(遲脈)과 삭맥(數脈)은 몸에 열이 있는지 없는지를 즉 열(熱)과 냉(冷)을 구분할 수 있으며, 활맥(滑脈)과 색맥은 허(虛)하고 실(實)한 것을 알 수 있고 대맥(大脈)과 완맥(緩脈)은 정기(正氣)와 사기(邪氣)를 알 수 있으니 이를 팔요맥(八要脈)이라 합니다.
그리고 또한 세부적으로 부맥(浮脈)의 류(類)에는 홍맥(洪), 현맥(弦), 장맥(長), 산맥(散)이 있듯이 각각 팔맥의 하나 하나에는 이와 같은 류(類)의 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는 진단학(診斷學)을 이루는 하나의 과목인데 이를 누가 아무 뜻이 없이 만들어 놓을 리는 없으며 부지맥(浮遲脈)하면 떠 있고 느린 맥으로, 부삭맥(浮數脈 = 뜨고 빠름), 침지맥(沈遲脈 = 깊고 느림), 침삭맥(沈數脈 = 깊고 빠름)등의 맥을 감지하여 병상을 알아 내는 것입니다.
한의에서의 진단법에는 사진법(四診法)이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1) 망진(望診): 얼굴만 처다 보고(찰색: 察色) 병을 아는 경지로 이를 신의(神醫)라 하였다 2) 문진(聞診): 환자로부터 듣기만 하고(성음: 聲音) 병을 아는 경지를 성의(聖醫)라 하였다 3) 문진(問診): 환자에게 물어보고(병력 및 진행 과정 등) 병을 아는 경지를 공의(工醫)라 하였다 4) 절진(切診): 진맥을 하고 여기저기 만져 보고 눌러보며(타진: 打診) 병을 아는 경지를 교의(巧醫)라 하여 제일 밑으로 여겼습니다.
그리고 예(例)로 먼저 가난하고 후에 부(富)하여지면 상심(傷心: 근심과 걱정)이 많이 생기게 되고, 먼저 부하고 후에 가난하여 지면 울화(鬱火)가 많다고 하였습니다. 이렇듯 마음의 병을 잘 다스리는 의원을 심의(心醫)라 하여 상의(上醫)에 두었고, 다음이 식의(食醫)라 하여 중의(中醫), 아래를 약의(藥醫)로서 하의(下醫)에 두었습니다 |
3.병의 진단과 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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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의 고동이 딱 그치면 그것이 삶을 마감하는 순간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이 심장의 동작에 늘 주위를 기울여야 하며, 심장의 상태는 맥으로 알 수 있습니다. 옛날부터 의사는 맥을 중요한 진단 자료로 여겨 왔고 그래서 맥을 귀신같이 잘 짚는 다는 말은 곧 명의를 일컫는 말이 되어 왔습니다. 눈이 마음의 창이라면 맥은 생명의 열쇠라고 할 수 있고 그 맥 하나 하나가 생명의 순간 순간을 헤아리고 있습니다. 의사가 환자의 손을 쥐면 맥의 크고 작음, 강하고 약함, 느리고 빠름을 본다. 맥의 크고 작음은 맥이 뛸 때와 안 뛸 때의 혈관의 굵기의 차이를 말하는 것이요, 맥의 강하고 약함은 혈액이 진행하는 힘을 이름이요, 맥의 느리고 빠름은 맥박 사이의 시간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보통 어른의 맥이 1분간에 70번 정도 뛰는데, 그것이 100번이나 140번 정도 뛰게 되면 그것은 위험 신호의 예고 입니다.
맥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은 모두가 질병이 있다는 것을 보고하는 것이며 위험이 어디에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생각하면 어디에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이 아니며, 심리적으로나 생리적으로는 조그마한 변화가 생겨도 반드시 맥에 나타납니다. 기쁠 때는 기쁠 때의 독특한 맥이 뛰고, 안색이 이에 따라 변하고 화를 낼 때나 공포를 느낄 때도 다같이 저마다 독특한 맥과 안색이 드러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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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의미에서 맥을 짚는 부위와 좁은 의미에서 짚는 부위는 각각 다르며 넓은 의미에서는 인체의 어느 곳이든지 맥이 뛰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곳이면 됩니다. 맥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 곳은 동맥 혈관이 굵고 동맥의 위치가 피부에 가까이 있고, 감싸고 있는 근육이 유연한 곳입니다.
그러나 한의학에서 중요시하는 맥은 인영맥(人迎脈) 과 기구맥(氣口脈) 이며 인영맥은 후두(喉頭) 양쪽에서 뛰는 맥으로서 곧 총경 동맥(總經動脈)을 일컫으며 그것이 자리잡고 있는 곳은 족양명 위경의 인영혈 입니다. 기구 맥은 양손 촌구(寸口)에서 뛰는 맥으로서 요골 동맥(腰骨動脈)이요, 경락은 수태음 폐경에 속하며 이 기구 맥이 한의학에서 맥을 짚는 진정한 맥 부위이며 일반적으로 맥을 본다는 것은 곧 기구맥(氣口脈) 을 보는 것이며 이 기구맥(氣口脈) 이 있는 부위를 촌구(寸口)라 하는데, 이 촌구를 다시 셋으로 나누어 촌(寸), 관(關), 척(尺)으로 정하였습니다. |
5.맥의 원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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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의 종류가 16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24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27이라고 하는 사람, 그 이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나 사실은 맥의 차이는 무한하다고 할 수 있으며 사람의 얼굴이 서로 다른 것처럼 맥의 상태도 다르며 한 사람의 경우에도 시시각각으로 맥의 상태에 얼마간 변화가 있으므로 이것을 세분하면 한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분석적 태도로 맥을 연구하기보다는 종합적으로 맥학의 원리만 알면 응용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다양한 맥의 상태를 판단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
6.맥동의 5가지 원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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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의 움직임은 끓임 없이 변화하는데 이 변화를 초래하는 요인을 대개 다섯 가지로 볼 수 있으니, 이것이 진맥의 5가지 큰 기준이 됩니다.
좌촌(左寸)에서 심(心)의 상황을 관찰하고, 우촌(右寸)에서 폐(肺)의 상황을 관찰합니다 그러나 막연하게 맥을 짚을 때는 출구를 진맥하는 데는 그 부위를 정확히 알아야 하는데 가장 쉽게 촌, 관, 척의 부위를 정하는 방법은 손목 요골의 말단에 있는 조그마한 돌기를 찾아서(이곳을 맥학에서는 고골(高骨)이라고 함) 그 자리를 관(關)으로 보고 거기에다 가운데 손가락을 대고 둘째손가락과 넷째 손가락을 나란히 대면 됩니다. 둘째손가락이 얹히는 자리가 촌구이고, 넷째 손가락이 얹히는 자리가 척중(尺中)입니다. |
7.건강한 맥과 병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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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맥은 위에서 이야기한 다섯 가지 기준에 비추어 보아 지나치지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적당한 맥의 움직임이다. 실제로는 완전히 건강한 맥이란 있을 수 없지만 이상적인 건강 맥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뜨지(浮)도 않고, 잠기지(沈)도 않는 적당한 맥이어야 합니다 (혈액이 혈관 속을 너무 쉽고 미끄럽게 지나가도 혈액 순환이 지체되어도 나쁘다) (심장의 박동이 지나치게 강한 것은 무슨 고장이 있는 증거니, 체내에 노폐물이 쌓여 있거나 그 밖의 장애물을 제거하려는 심장의 비상한 노력을 반영하는것이고 혈관이 경화되어 탄력이 적어도 심장의 박동이 강해지고 또 심장의 박동이 지나치게 약하면 유용한 물질을 몸 안에 운반하고 쓸모 없는 물질을 날라서 없애는 역할이 원활하지 못합니다.) 맥학의 근본 취지는 병을 맥으로 판단하는 데 있다. 병맥을 판단하려면 무엇보다도 건강한 맥이 어떤 것인지 알아야 하는데 맥학에서도 첫째 요건은 먼저 어떤 맥이 평맥(平脈)이 아님을 아는 것이고 엄격한 의미로는 평맥이 아닌 것은 모두 병맥(病脈)입니다. 그러나 완전한 건강맥은 사실상 존재할 수 없으므로 보통 우리가 병맥이라고 하는 것은 평맥이 아닌 정도가 상당히 높은 맥을 가리킵니다. |
8.맥을 보고 진찰 하는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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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맥을 짚어서 병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기 나름대로의 방법을 터득해야 하는데 자기 나름의 견해를 갖는다는 것은 결코 제멋대로 하라는 뜻이 아니고 맥학의 원리를 충분히 해득하고 여러 사람의 맥을 실제로 많이 짚어 봄으로써 맥진의 감각으로 질병을 파악 하라는 뜻 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