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동창 9월 정기산행] 북한산 둘레길 1, 2코스
2013. 9. 28. 토. 흐림
8시 30분, 수유역 1번 출구 앞에 모인 북한산 둘레길 멤버 7명이다.
사진 좌측부터, 세, 현목이, 춘종이, 영현이, 은광이 부부 그리고 사진에 없는 나,
감초 병한이가 빠졌다. 둘레길이 조금 조용하긴 하겠지만 뭔가 허전하다. 요즘 사업(?)하느라 바쁘다는데 천안에 가고 있단다.
수유역 1번 출구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인 아카데미하우스 앞에 내리면 둘레길 2코스(순례길) 과 3코스(소나무길)가 갈리는 지점이다.
2코스는 '솔밭근린공원 상단 - 이준열사묘역 입구'까지 약 2.3km구간인데
4.19묘지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이준열사를 비록 여러 위인들이 잠드신 '순례길'이다.
우리는 2코스에서 1코스로 역으로 걷게 된다.
잘 정리된 이정표와 안내도를 천천히 살펴본다.
오늘 코스 - 점선
편한 마음으로 숲길에 들어선다.
자유평화수호의신 동상을 지나면 바로 이준열사 묘역이 나온다.
네덜란드 헤이그 밀사인 이준열사의 묘역
종종 보는 얼굴이지만 만날 때 마다 뭔 할 말들은 그렇게 많은지.... 나중에 생각해 보면 뭔말을 했는지....
걷기 시작한지 10분도 안되서 쉬자는 말이 나오더 30분쯤 되었을까 벤치가 나오니 선두가 기어이 배낭을 내린다. ㅋㅋ
춘종이 가방인가 양주가 나오더니 한순배 돌기도 전에 갑자기 은광이가 스마트폰을 버스종점에 떨구었다고 찾으러 간단다.
초장부터 어수선하다.
폰 찾으러 달려가는 은광이를 보며 세가 깎은 사과를 안주로 위스키 한 두 잔씩 돌리고 한 10여분 지났을까...
영현이 핸드폰이 울리는데 다행이 핸드폰을 주운 탐방안내소 여직원이 전화를 했단다. 오! 감사~
여기서 탐방안내소까지는 1.3키로, 핸드폰 없는 은광이에게 연락하기는 난감하다.
내가 은광이를 찾아 같이 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탐방안내소를 향해 출발한다. 가는 동안 은광이는 안 보이고 탐방안내소에 가니
핸드폰 주인이 찾아갔다고 하고, 은광이와는 샛길에서 엇갈리게 되고... 난 헛걸음....ㅜㅜ
결과는 핸드폰 찾았으니 다행이고, 난 초반부터 2.5키로 구보만 한 셈이다.
45분을 그렇게 보내고 다시 배낭을 멘다.
둘레길 2코스 - 순례길 구간
- 독립유공자 묘역이 조성되어 있는 구간으로, 우리 조상의 불굴의 독립정신을 느낄 수 있는 구간입니다. 헤이그밀사인 이준열사와 초대부통령이신 이시영선생의 묘소, 조국을 위해 꽃다운 청춘을 바친 17위의 광복군 합동 묘소 등 모두 12기의 독립유공자 묘역이 조성되어 있으며,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잠들어 계신 4.19민주묘지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조상의 지혜가 담긴 자연친화적 다리인 섶다리와 계곡쉼터가 있어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구간입니다. - 국립공원관리공단 -
보광사 앞을 지나니 전망이 트인다.
수락산능선이 보이고
도봉산 우이암부터 오봉, 그리고 주능선과 신선봉,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까지 아름다운 모습이다.
4.19묘역 전망대에 이르니 단아한 묘역이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좌로부터 한현목, 조은광부부, 오영현, 김춘종, 노태주, 황보 세
은광이 부부
장사익동생, 왕짱, 왕발, 부처님 등으로 불리우는 .... 추석에 신발 46켤레까지 세었다는 김씨집 마당발 춘종이
현목이와 마당발
오늘은 현목이의 학교 생활을 리얼하게 들게 되었는데
고등학교 3년 동안 학교생활 한 것이 아니라 방송반 등, 온갖 잡일을 하며 근무(?)했다고 한다.
그 내용을 여기에 공개하기는 좀 어렵다. 극 모범생인가 - 좌우간 성격 좋아~
다시 둘레길로 들어 거리표가 나와 자세히 보니 총 45키로로 표기 되어있다.
2구간 끝이고 1구간 시작점
2구간끝 순례길 앞에서 춘종이와 영현이
안내도 앞에서 조대장의 둘레길 설명을 듣고
북한산둘레길 1코스 소나무숲길
우이령길 입구 - 솔밭근린공원 상단에 이르는 3.1km의 걷기코스로, 중간에 북한산둘레길 유일의 계곡인 우이계곡이 있으며 넓고 완만한 소나무길로 이루어져 잇어 가볍게 걷기 좋습니다. 이구간에 들어서면 강렬한 송진 향이 온몸을 감싸 상쾌함이 느껴 집니다. 또한, 일부 구간은 북한산 둘레길 중에서 유일하게 청정(우이)계곡을 따라 시원한 물소리를 지척에서 들으며 걸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소나무숲길을 향해 출발한다.
학교 때 생각해서 열을 지어 가보고...
스마트 폰 사진을 담으며...
수시로 쉬고, 먹고...천천히 천천히 2구간, 1구간을 가 보건만...
오늘 거리가 2구간 2.3km에 1국간 3.1km, 총 5.4km의 짧은 구간이라 3시간을 억지로 채운다.
핸드폰 찾고, 어정부정 한 것 빼면 2시간도 안 걸었나 보다.
지금은 콘도공사가 중단된 옛 그린파크 솔밭공원옆을 걸어 나오며 1구간도 끝난다.
콘도공사가 언제나 재개되나....피해자도 제법이겠지...
점심 장소는 옛 그린파크 앞에서 송추방향 우이동 고개길 정상부 가까이에 있는 대하정이란다.
오늘 걷는 거리가 짧았으니 언덕길을 추가한 듯...15분 걸어 낑낑....
계곡가에 자리를 잡고......
1차 도도리 묵과 막걸리....
2차 감자전과 소주가 이어지고...
3차 해영이가 꺼낸 양주병에 막걸리 폭탄주가 돌고...한방인삼오리탕을 걸쭉하게 마시고 늘어지고....
오늘은 학창시절 촌놈들의 사투리 사연에 모두가 넘어갔다.
남근이는 닭대가리에게 "봅시다." 했다가 하늘에 별이 가득 보이도록 맞았다는 사연에 모두 배꼽이 빼고...
("봅시다."는 전라도에서 존댓말이라는데....닭대가리 샘 오해하심... )
연창이는 어떤 샘에게 "자네"라고 했다가 혼난 사연에 다시 한 번 웃음 바다가 된다.
("자네"는 전라도 일부지방에서 윗사람을 호칭한다는데....믿거나 말거나 ㅋㅋ)
거기에 현목이는 학교생활 3년을 방송반 근무와 수금원(?)생활로 보냈다는 구구절절한 사연을 들으며...
두어 시간이 후딱 지나고 나니 막걸리 10병, 소주 예닐곱 병, 양주 1병이 동이나고.....
탄탄해진 배와 무거워진 엉덩이를 들고 일어난다. 병한아 잘 먹었다. 오늘은 이게 이벤트 였구나 ~~~ *^^*
해영이와 춘종인 대리기사가 오면 같이 가기로 하고, 우린 식당 봉고차로 우이동에 내려온다.
세와 은광이 부부 보내고....
오회장과 수유리로 이동해 내기당구를 쳤다. 3판 양승
졌다!!! ㅜㅜ
그 결과,
오회장에게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구이에 소주, 맥주로 폭탄주 만들어 상납(?)하고...
하루를 마감한다.
2013. 9. 28일 08:30~20:00
81동창 7명 + 1
다음 달엔 모두들 개포교정에서 보자구~~~
.
첫댓글 태주 앞에선 뭔 말을 못 하겠네. 어째 하나도 잊지도 않고 기록을 다 하냐...
변전소 근무보다 기자가 더 적성에 맞을 듯. ㅋㅋ
이번에도 수고 많았다 노 작가. ^^
벌써 노~작가여?
아직 젊은디?????ㅋ
스마트폰이 좋긴좋네~ 앱에 나온 칼로리를 보니 다들 먹은 값은 했네 ^^
야~ 그 노작가가 아니라, No! 작가야!
아따 술을 알딸딸하게 먹어서 기억을 못할거 같은데 다 메모리 했구나
대단하이 노작가님..^^
양주가 오회장꺼 였네~ 난 꺼내는 걸 못 봐서리~ 보답으로 전어를 상납했으니 다행^^ 양주 잘 먹었음.
노작가의 르뽀를 읽다보면 다시 한번 산행한 기분이 들어 더욱 좋다... 세심한 기억으로 또 한번 감사하다.
폰찾으러 헤매는 시간에 내놓은 양주는 오회장께서 가져오신것.. 잘 마셨다우..
한방오리등등 맛난 만찬은 병한 총무의 원격조종(?)으로 인하여 훌륭이 먹었다우. 감사혀..ㅎㅎ
해영이차로 의정부에 도착하고 5시에 결혼식 참석- 오랜만에 만난 하객지인들과 또 고주망태..
다음날 일요일엔 중딩산악회 참석해서 즐거운 산행은 했다만 뒷풀이에서 또 인사불성.. 아고. 속쓰려.. ㅠㅠ
마당발은 역쉬 바쁘네 어쨌든 몸 생각해~~~
아니가고도 간것보다 훨났네 그려 노작가 수고해써 싸랑해 친구님들 갑작스런 일정으로 참석치못해 넘미안.,
경비는 저번 주금산에서 갹출한걸로 집해 248,000원 마니도 쳐묵었네 ㅋㅋ
덜 먹은 것 같은데...담에 보자구~
노작가!! 수고했고
시월 개포동에서 다시 봅시다.
노작가 수고했네... 십팔년은 내가 꺼내놓은 거임.....ㅎㅎ
춘종이랑 대리 불러서 가다가 음주 측정 당했는데.. 대리기사가 전날 마신술로 알콜 수치가 나왔더는.. 다행히 수치가 높지않아..훈방..ㅋ
깜박하고 18년을 안 썼네~ 발음이 이상해서 뺐는데... 그 양주 처음 본 거였음, 잘 먹었어~캄사~
술고래 손님에는 그런 기사가 오는군...ㅋㅋ
그러고 보니 오회장 거는 17년+2년이야~ 집에서 2년 묵었다고 강조하더데...ㅋㅋ
북한산행후 며칠동안 사진,기사가 없어서, 디게 궁금했는데. 이제사 보았네. 마니는 안모였어도 다들 재밌게 보냈구나. 역쉬 노작가는 최고여.잘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