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서 많은 도움 받고 어제 귀국했습니다. 글재주가 없어 현지에서 직접 알게된것만 몇개 적어볼께요.
1. pic.. 너무 좋습니다만, 객실은.... 좀 많이 낡았더군요. 디럭스룸인데도.. 실망스러웠습니다. 조식도 -.-;;
다만, 같은 장소의 식사라도 점심과 저녁 식사는 만족스러웠고요, bistro에서 점심 set 메뉴 아주 좋았습니다.
원주민 쇼도 저희는 재밌게 봤습니다.
전체적으로 액티비티 프로그램이 잘 되어있다 생각했고요, 후기에서 본대로 스쿠바, 스노클링, 윈드서핑 다 했습니다.
만약 후기 안 읽었다면 안했을텐데(저희 식구들은 움직이는 거 싫어합니다), 개인적으로 스쿠바는 귀가 아프고 폐쇄공포
증까지 올뻔했지만, 하고나니 성취감에 기뻤고, 윈드서핑은 바다에서 바람타고 가는 기분이 끝내주더군요. 참여하기 잘했단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스쿠바 접수하시는 일본본? 사람 앞에 세워놓고 무슨 전화 한참.. 미안하단 소리도 없고.
전반적으로 일본사람한테만 잘해주는 느낌이라 좀 불쾌했고, 아침에는 쓰나미경보 울렸다고 인포에서 스쿠바다 윈드서핑
안된다고 해서 포기하고 있었더니 2시간정도 후 가보니까 열심히 강습하고 잇더군요. 즉, 날씨나 환경변화로 인해 강습스케
쥴이 수시로 바뀔 수 있으니 안된다고 하더라고 자꾸 확인하다 보면 되기도 하고 그런것 같았습니다.
2. 키즈클럽- 아이들 영어 실력도 키우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좀 배우라고 저희 부부는 종일반을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프로그램이 너무 실망스러웠고요.. 외국사람도 거의 없고, 한국사람이 반 넘는것 같고, 일본사람이 그 다음..
물놀이 외에는 영화 틀어주고 색칠공부하고.. 나눔씨앗이란것도 허접하고.. sharing이란 걸 가르친다지만 10불이나 더 주고
할 가치는 없어보였습니다. 그리고.. 정말 황당한건, 아이들이 없어져도 모르고 있더라는 겁니다.
오전에 맏긴 후 티셔츠처럼 입는 수영복을 입혀야 겠기에 오후반 물놀이하기 전에 가져다 주려고 키즈클럽을 찾아갔더니
저희 애들이 없더군요. 그래서 종일반과 오후반 아이들이 구분된건가 했더니만.. 아이들이 없어진거였습니다.
제가 아이들을 찾으니 한국 클럽메이트가 이러더군요. " 아. 큰일났다"
종일반은 오전 수업 후 점심을 먹고 다시 오후반을 하게 되는데, 저희 아이들이 가는 건 줄 알고 나왔다고 합니다.
(선생님께 말하지 않은 저희 아이들도 잘못했지만, 저희 아이들이 초3과 7세 입니다) 워낙 아이 데려갈때 부모가 싸인을 하는데,
선생님이 보니 아이 수가 맞지 않아서 이상하게는 여겼고 싸인이 없는것도 확인은 했지만, 그냥 저희가 데려간 줄 알았다고 합니다.
저희한테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안받았다고 저희한테도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데 정말 어의가 없었습니다.
윈드서핑하다 전화 받을 수 있나요? 결정적으로 아이들이 없어져서 찾는데, 어디서 찾아야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슨 방송이나
그런걸 하는것도 아니고 걸어다니면서 찾기 시작하는데, 전체 클럽메이트 동원하는 것도 아니고... 다행히 아이들을 찾아내긴 했지만
행여나 바다쪽으로 나갔거나 했으면 어땠을까 십년감수 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은 아이들 데리고 다니면서 놀았습니다.
애들도 그게 좋다더군요. 키즈클럽은.. 환상은 버리고 필요악처럼 사용해야할듯 싶었어요. 엄마, 아빠가 강습받을때만 최소한으로.
3.마이크로네시안 몰
여기 가기 정말 잘했더군요. 폴로매장.. 20-30불 짜리 티셔츠 굉장했고요, 어른 폴로 티셔츠는 안쌌지만, 대신 면바지가 저렴했습니다.
화장품은.. 싸다고 해서 에스티로더 갈색병 몇개 샀는데, 집에와서보니 용량이 다르더군요. 역시 화장품은 국내면세점이 최고인듯.
그리고 마이크로네시안몰 일요일에도 8시까지 합니다. 작년말부터 바뀌었다하고요, 10%할인해주는 카드 있는데, 홈페이지에는
americard만 나와있는데, 이것말고 macy 할인 카드를 받으셔야 폴로 할인받습니다. 인포에 말하면 주로 americard를 주는데 이걸
로는 폴로할인 안됩니다. 꼭 macy카드로 달라고 인포에다 말씀하십시오. 일단 구입하고나면 환불절차 매우 복잡합니다.-.-;;
4. 정말정말 싫었던 괌 라운지
0----> 여기 절대로 가지 마십시오. 정말 국부 유출입니다. 이거 쓸려고 후기 남깁니다.
; 알고 간대로 12번 게이트 바로 옆 나무문.. 초인종 누르고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니 왠 사감선생님같은 나이든 여자분..
요금은 infant도 전부 동일한 요금을 낸다고 합니다. (3/2현재)
좀 억울했지만 저희 부부가 pp카드를 모두 가지고 있어 아이들 것 내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따로 영수증도 없습니다. 카드결재도 당장 안합니다. 자기네들 방명록 같은데다 pp카드 넘버 적고 1명이면 1명, 2명이면, 2명
이렇게 숫자로 적고 끝입니다. 나중에 누가 modify할 수 있지 않냐니까 걱정말랍니다. 그래서 명함달라니 자기 명함가립니다.-.-
뭐, 사실, 처음엔 그거 그렇게 짜증나지 않았습니다만.. 라운지 올라가보니 전부 1인용 의자더군요. 식탁의자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레이지보이같은 의자는 더더욱 아닙니다. 전에 사진보면 2인용소파정도는 있어보이던데, 싹 바뀌었나 보더군요.
그래도 팔걸이는 다 있길래 구석자리 가서 팔걸이에 다리 걸치고 눈을 감고 있으려니..
아까 접수의 사감 선생님 오시더니만.. 판넬 하나 들고와서 남편을 깨우고 남편 눈 앞에 들이댑니다. 한글로 써진것도 아니고 전부 영어입니다. (소파에서는 자지도 말고 눕지 마시오) 뭐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무슨 코미디 영화 찍는것 같았습니다.
새벽 2시에 자지 말라고? 그리고 아무리 그런 규칙이 있다 하더라도 자는 사람 깨워서 안내문을 들이댄다?? 우리가 그렇게 우습게
보였나? 아니면 여기 오는 사람들한테 다 그러나? 저희 부부는 피곤한데다 화까지 났지만, 그냥 모른척 자기로 했습니다. 바로 앞에 에어컨이 있길래 (라운지 안에 스탠드형 에어컨이 3대쯤 있었답니다) 저희가 긴팔 입고도 추운지라 저희 앞에 있는 에어컨만 low 상태로 되어있는 걸 끄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눈 감고 있는데 누가 왔다가는 느낌이 들어 눈을 떠보니 사감선생님 말고 바에서 주스 따라주시던 원주민 언니였는데 에어컨이 다시 켜지고 high에 팬 최대로 친절하게 되어있더군요. 정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다시 켜는것까지도 이해하겠는데, 사람이 바로 앞에서 자고 있는데, low로 되어있던걸 최강으로 틀어놓고 싶습니까?
라운지 시설로 말하자면 먹는것 맛없는 일본 삼각김밥, 컵라면, 머핀, 식빵정도에 주스, 탄산음료, 물, 커피,바나나, 사과정도 있고 컴퓨터는 자기 노트북 가져간 사람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 탑승구는 아주아주 가깝습니다. 그외의 메리트는 전혀 없으면서 전원 27불씩 내줘야합니다. 암튼 저희는 108불이나 내고도(pp카드가 있어 실제로 낸건 반액이었지만) 제대로 기분 나쁘고 본전 생각나고 그랬습니다. 너무 화가나서 나오면서 니네 라운지가 세계최고다. 그러고 나왔네요. 절대로 가지마세요. macy에서 할인받은 거 여기서 쓰고 온거라고 자위하고 있답니다.-.-;;
* 뭐 이렇게 쓰고 보니까 나쁜 일만 있었던것 같네요. 하지만 전반적으로 아주 좋았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적도 근처 지역은 봄에
가는게 젤 좋다더군요. 하나도 안덥고, 그렇다고 물놀이하기 추운것도 아니고 섬이 정말 아름다왔습니다. 그리고 여기 여행통카페를 통해
많은 것을 알고가서 정말 수월하게 여행 잘 한것 같습니다.
첫댓글 괌 PIC에 갔다 오셨군요... 약간 불편했던 점이 있으셨나 봐요.... 저는 2006년도에 갔었는데 그 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우리 가족은 불편한 기억은 전혀 없고 굉장히 잘 놀다 온 기억만 있네요.....^^ 나중에 생각하시면 이런 것도 작은 추억거리로 남을 겁니다....^^ 재미있는 사진 있으시면 같이 올려주세요....^^
그렇겠죠? 사실, 괌 너무 좋았습니다. 아이들도 금방 찾았으니 괜찮고.. 라운지만 안가면 될걸 그랬습니다...
아이들이 없어져서 정말 놀라셨겠어요.... 생각만해도 제가 다 떨리네요... 휴.....
그러게요. 이번에 얻은 교훈: 역시 내 아이는 키즈클럽도 아니고, 학원도 아니고 내가 책임져야 한다!!"
불편하고 좋지 않은 기억이 있으셨군요..... 좋은 기억만 하시면 즐거우실거에요... 다소 나쁜기억이 있으시더라도 그것도 하나의 경험이라 생각하세요... ^^
아이들 때문에 놀라시고 걱정 많이 하셨겠어요... 생각만해도 저도 아찔 하네요...
첨 괌갔던 2007년에 저희가족 pic에서 보냈습니다.
원주민 쇼와 음식들이 가장기억에 나네요~
저도 올해는 괌에 가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괌 라운지는 절대 이용하지 말아야 겠네요.. ^^
마이크로네시아몰에 저도 아이옷사러 갈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