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골수성 급성 백혈병) 투병 일천여든아홉(1089) 번째 날 편지,1(안부,소식)-2023년 8월 31일 목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8월 31일 목요일이란다.
오늘 아침편지 배경음악은 '마음에 평안을 주는 찬송가 첼로 연주(Peaceful Hymns on Piano & Cello Vol. 1)'을 올리니, 클릭해서 찬양을 들으면서 편지를 읽어보시게….^^
올해 9월 7일(목)이 혈액암 발병 3년째인데, 그때 혈액암 발병 전부터 먹는 게 싫어지고, 모든 음식물이 거부되어서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여러 날을 보내고 있구나.
3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 3년 전과 똑같은 증상이 벌어져 밥을 비롯해 무엇이든지 먹는 게 먹기 싫고, 목구멍도 아파서 2일째 굶고 있어 주어진 약도 먹지 못하고 있구나….
문제는 밥이나 음식들을 먹지 못하고 있어 매일 하루 세 차례씩 먹도록 정해진 많은 약도 먹지 않고 지냈더니, 다시 온몸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가렵고, 극심한 통증이 수반되어 맨정신으로는 견디기 힘들 정도구나….
아마도 통증을 덜어주는 진통제와 가려움을 줄여주는 약들이 안 들어가니 몸 안에 있는 몹시 나쁜 세포들이 살맛 났다고 신이 나서 극성을 부리며 극심한 통증과 간지러움을 주는 것 같구나..
그래서 정해진 약을 먹기 위해서라도 내일은 밥을 달라고 해서 억지로라도 먹고, 약을 어봐야 할 것 같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은 ‘오늘도 잠을 잔다.’라는 기도문과 ‘살아간다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라는 글을 기록해 본단다.
♡오늘도 잠을 잔다.♡
글: 주시(主視) 김형중
주님!
요즈음 기력이 달리는지, 아니면
정신이 해이해 져서 그런지
원인과 이유를 알 수 없으나
하루 24시간 중에 거의 모든
시간들에 잠을 자고 있사오니,
병약한 종이 하루 24시간 중
대부분의 사간들을 깨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병약한 종의 건강을
치료하시고, 회복시켜 주시옵소서. -아멘-
(2023년 8월 31일 목요일에)
♡살아간다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글: 주시(主視) 김형중
우리가 세상에 출생하면서부터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건강하거나 아프거나 병약하거나
연약하거나 하면서 살아가는데,
살아간다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이왕(已往) 내게 주어니
삶을 살아갈 때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사는 인생이었으면 좋겠다.
(2023년 8월 31일 목요일에)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20도~25도고, 낮 최고기온은 27도~30도로 어제보다 2~5도 정도 높겠고, 오늘 아침, 중부와 호남은 대부분 비가 그쳤고, 경북내륙에 시간당 20mm 안팎의 비가 오는데, 남부는 내일도 비가 내려 토요일까지 길게 이어진다네.
내일부터 영남과 제주도에 시간당 30mm 안팎의 집중호우가 오는 곳이 있겠고, 주일에 전국에 비가 오는데, 내일까지 양은 부산과 울산, 경남과 제주도에 30~100mm, 최대 150mm 이상이고, 경북과 전남 동부는 20~80mm의 비가 온다네.
오늘 아침에 내륙에 안개가 끼겠고, 중부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고, 바다 물결은 남해 동부 먼바다와 제주 남쪽 먼바다에서 최고 4m로 높으며, 당분간 제주도 해안과 남해안은 높은 너울을 주의하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올해 가장 큰 보름달 '슈퍼 블루문'이 31일 밤하늘에 떴는데, 이날 밤 '슈퍼 블루문'을 놓치면 14년 뒤에나 볼 수 있게 된다네.
슈퍼문은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운 지점인 근지점에 위치할 때 뜨는 보름달로, 슈퍼문은 달이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원지점 보름달(미니 문)보다 14% 크고, 밝기는 30% 밝게 관측된다네.
블루문은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로, 달은 약 29.53일을 주기로 위상이 변하기 때문에 2년 8개월마다 보름달이 한 달에 한 번 더 뜨게 돼 이 경우 한 계절에 보름달이 4번 뜨는데, 이때 3번째 뜨는 보름달이 블루문이 된다네.
슈퍼문과 블루문이 동시에 뜨는 경우는 드문 현상으로, 가장 최근은 2018년 1월 31일이었고, 다음은 14년 후인 2037년 1월 31일이라네.
31일 한국천문연구원은 슈퍼 블루문은 서울 기준 31일 오후 7시 29분에 떠서 다음날인 9월 1일 오전 7시 1분에 지는데, 달이 가장 크고, 둥글게 보이는 시간은 오후 10시 36분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8월 31일 목요일 오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