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7월3일이니 올해도 전반을 보내고 후반으로 냅다 달립니다 사람이 세월 가는 것을 안타까워 하는것이지 세월이 사람가는 것을 안타까워 하는 것은 아니다 카는 말이 새삼스레 아직두 반은 남았는데 180일 산에 갈 날은 많다 어제(2일) 장마도 남쪽으로 물러갔구 해서 지리산으로 어디를 디다볼까 태극 해본지도 오래고 그걸 ㅡ에헤 이더위에 서부능선 헥헥 말어라 그래도 좀 걸어서 걸어서 길을 걸망메고 동서울터미널로 07시발 마천내립니다 심야버스를 타면 이넘의 기사들 디립다 밟아서 3:1~20분이면 백무동에 떨구더만 이버스는 4시간 가득채워 11시에 마천에 떨어뜨려 주고 지는 백무동 꼴짝으로 숨어듭니다 밥이나 묵고 시작하자 근처 식당에 빠른걸루 주세요 청국장 정말 빨리 나옵니다 총알같이 그런데도 먹을만 합니다 지난 4월초 강진에선 누가 남도 음식이 최고라고 개 풀 뜯어먹는소리 정말 형편 없었는데 식당문 나서고 서암정사 벽송사로 달구지를 탈까 버스를 탈까 돈은 없지만 시간은 많은 놈이라 물 따라 탈래탈래 따라갑니다 조금더 가면 용유담 예전 예전엔 이곳 비포장도로 일때 이곳 오전 버스타고 지나면 물가에 일광욕 즐기던 자라가 물속으로 텀벙텀벙 수없이 뛰어들었는데 옛날이 되었구 ㅡ이 물이 굽이 쳐서는 저아래 생초서 남덕유산에서 내려온 물과 합방하는데 이곳에 중학교땐 소풍도 가고 커서는 작살들고 쏘가리 잡으러도 산청 경호강 속엔 한자정도 되는 쏘가리도 많았는데ㅡ 다리 건너고 의탄마을 뒤로 조금 둘레길 따르다 밭쪽 뒤로 들어가 시작부터 고생길 벌써 가위를 꺼냅니다 등로 찾고 자락길좀 따르다 자락길 이별하고 벽송사 뒤쪽을 허부적 허부적 지리산 시골집에서 눈뜨면 손 흔들고 반겨 인사 나누었지요 그리고 옛날 옛날 고종 형님 한분이 지리산 간다구 하면서 그날로 어디로 어디로 흔적도 없구 엄니와도 뗄수없는 사연도 시나브로 오르며 함양독바위나 가볼까 걸망두고 오랜만에 십이성 축지법이나 써볼까 뛰어봅니다 100m 정도 뛰다 스탑 에라 귀찮다 전망이라 조망을 즐기며 윗통도 벗고 바지도 내려 시원하게 바람좀 쐽니다 저밑 칠선계곡 요즘 장마철에 물이 콰콰콰 우렁찬 소리 한신계곡이 그리운디 이능선 가을에 노랑단풍이 물들면 참 고운데 오르고 두류봉 지나고 부러진 나뭇가지 지팡이감을 만납니다 좀 다듬으니 호랭이 담배필때 이산 거닐던 신선들 지팡이 못지않고 무천도사가 쓰는 지팽이 보다도 좋습니다 어느 고목에 덕다리가 더덕더덕 항암에 좋고 어쩌고 하길래 봉지에 담으니 3kg는 될듯 물도 많이 머금어서 배낭이 묵직 조금 오르다 보니 도저히 이등짐 지고는 오늘 산길은 안봐도 뻔하다 지난주 토요일 가칠봉 응복산 이쪽을 다다보면서 명지가리를 찾았는데 이곳 물에 첨벙이다 발목을 접질러 이틀간 침맞고 피빼고 하니 견딜만 하여 오늘 길 나섰는데 약간의 통증이 옵니다 버섯 버립니다 아까버라 어둠 내리기전에 배를 채웁니다 여태껏 거진 떡을 가지고 다녔는데 오늘은 누가 햇반이 괜찮다 길래 두개 넣었지요 오이지와 물에 말아서 괜찮네 다음엔 오이지를 좀더 많이 가져와야 할듯 어둠이 천천히 덮칩니다 곧 안개도 따라서 감싸고 마고할매 심술이 나셨나 콰콰콰 조개골 인가요? 대원사 계곡이 되겠지요 계곡수 물병도 가득 채우고 등로 별로고 비에젖고 잡초도 성기고 중봉 지나고 상봉 바람윙윙 밤 10시 지난 3월 하순인가 백무동에서 올라 상봉을 지나 동부능선을 찾을까 해서 왔다가 상봉에서 중봉쪽 한발자국 들어가다 빙판에 휘잉휘잉 안개 눈보라 일기불순 도저히 진행불가 빽 칠선을 옆에 끼고 창암산을 거쳐 마천으로 했는데 저는 삼정능선을 제일 좋아합니다 칠암자 순례길인지 뭔지도 세번 했구 삼정에서 가을에 상봉을 보면서 걷는게 참 좋더라구요 날씨가 더울땐 반야봉 ㅡ이끼폭포ㅡ 반선ㅡ천년송ㅡ삼정으로 실상사나 그래서 가끔 찾는편. 옷은 땀에 나뭇잎에 묻은 빗물에 젖어 추버라 한꺼풀 껴입고 상봉 정상석 모두의 안녕을 빌어보고 장터목으로 숙박이 없어서 그런지 취사장도 불꺼진 산장입니다 요기 지난번 지날때 계단에 센서가 있어서 머라머라 씨부리 쌌던데 그걸 피해서 고놈뒤로 넘어갑니다 장터목을 지났으니 세석평전 으로 세석도 불꺼진 산장이고 좌틀 세석천 물좀 마시고 아까 물병 채운게 두병이나 남았는데 빈병은 채우고 세수좀 하고 음양수 음양수 구례사는 어느분 이곳을 자주 찾던데 뵌지도 우람한 통천문도 통과 단천 독바위 올라본지도 아득히 바른재봉을 지나니 빛을 서서히 내려줍니다 삼신봉 저멀리 해뜨는 곳이 어디멜꼬? 아마도 영남알프스 쪽이 아닐까 생각듭니다 짧은 머리론 짐작일뿐이고 찬바람 피해서 남은 햇반 물에 맙니다 추운데? 7월에 쓰면서도 참 이상한 글이다 춥다니 찬게 들어가니 더 춥다 일어서고 갑니다 어메 이기 머냐 이게 왜? 정신줄 챙깁니다 생각을 해보고 좀전에 바람피해서 앉은 곳이 이쪽 능선쪽이라 생각없이 가다보니 이리로 집 나설땐 삼신봉에서 바로 뻗어 외삼신봉 이능선을 타면서 가보지못한 주산을 갈려구 나선길이 었는데 빽을 할까 어쩔까 자빠진김에 쉬어간다구 걸어온길 가야할길 두루두루 구름은 춤을 추고 호로로 호호로로 휘파람새 알수없는 노래부르고 한마디로 선경입니다 춥지만 않으면 한 두시간은 넋을 놓을텐데 그냥 이길로 내치자 또 숙제가 남는구먼 상불재 우틀하면 쌍계사 불일폭포 작년 가을에도 이길을 했었구 5년전인가 그땐 백무동 상봉 세석 이길지나서 화개장터 밥한술 막걸리 한사발에 다리건너고 하천산 밥봉을 넘고 또 무슨산? 까묵었다 지도책 펴보긴 귀찮구 며칠전 모임때 신 선배님 무슨산이라구 이게 대갈빡 용량이 적어서 ㅡ쯥 그산을 넘고 백운산에 붙어서 광양제철소 연수원인가 약수라기엔 물이 너무 콸콸 그물마시고 산행 땡 했는데 그땐 기운도 좋았네 ㅎ 오늘은 좌틀 관음봉 쪽으로 삼거리 좌틀이면 청학동 삼성궁 그냥 금줄넘고 고생 바가지길 산죽 산죽 산죽 그기다 치마속 속살 본다구 마고할매 심술에 바람이 응원을 상제님은 비까지 보내주네요 그래도 안개까진 보태주신 않으네요 그랬으면 구미호 몇바퀴 재주 넘으면 이몸땡이 간은 보존하기 어려울 것이고 그래도 시벌시벌이 죙일 나옵니다 관음봉 꺽고 거사봉을 갔다올까 말까 말자 내가 봉따먹기 하는것도 아니고 오늘 봉따먹기 했으면 한페이지 가지곤 다 못 쓸것인데 😁 참 끝도없다 산죽 이게 좀만 더컸으면 그밑으로 볼볼 길텐데 딱 가슴 어깨 얼굴이라 지금집에 와서도 얼굴이 따끔따끔 가다보니 지나다 보니 끝도 있네요 금줄 지나고 임도 원강재 ㅡ 깃대봉 활공장 형제봉 완 투 비는 그칠줄 모르고 오는날이 장날 강선대 출렁다리 개보수 또 시벌 최참판댁으로 가볼까 하다 산행내내 오른쪽 발목이 션찮으니 왼쪽 다리에 힘을 많이 실었더니 왼 무릎이 힘들다구 호소를 최참판이고 서희고? 박경리고 바이 강선암 쪽으로 내리다 계곡수 알탕좀 하구 피 몇방울 모기 종족보존에 보태고 버스타러 악양으로 두번 마을분들 물어 정류장 20분후 버스 윗마을 구례사람 아랫마을 하동사람 화개장터로 전엔 이곳에 서울가는 버스가 없었는데 하동서 싣고 여기서 줒어담고 구례서 보태고 해서 가는가 봅니다 화개정류장 감회가 새록새록 예전 저기 안에 칠불사 앞 한집에서 일주일 정도 지낸적도 밤엔 산메기 낚시 낮엔 꺽지도 다슬기도 건지고 티켓팅 아이고 20분후에 차가 있답니다 배고픈디 그차 보내고 나면 한참 기달려야 할낀데 남은 사과 반쪽으로 서울로 1번좌석 이자리 별론데 신발벗고 있기도 머하고 신발은 젖어서 질컥질컥 비몽사몽 구례 깜빡 잠들고 고속도 오르고 이놈 운전 더럽게 하구있네요 손님이 편칠 않으니 계속 통화고 아무리 이어폰을 쓴다 해도 그러니 브레이크 덜컹덜컹 서울이 멀지 않으니 차는 밀리고 3:25분길을 40분 연착 남부터미널 버스타고 집 씻고 등짝에 붙은 뱃가죽 띠냅니다 애썼다 욕봤다 혼자 씨부려 봅니다 천리같은 산길 백년같은 하루 였습니다 오전에 한의원가서 침은 넣고 피는 빼고 발목좀 손보고 내일은 치를 넘고 재도 오르고 가ㅡ자 영~~~~월 로 . .
첫댓글ㅎㅎㅎ 신경수선배님께서 동선님이 참 재미있게 글을 써시는 분이니까 산행기 한번 찾아보라 하여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읽을 때는 시 같기도 하고 일기 같기도 하면서 쭈욱 읽어 내려 가며 상상 하였던 것들이 점점 내려가며 글을 읽으며 산상하였던 모습들이 사진으로 펼쳐지니까 새로운 느낌의 멋진 산행기 입니다 멋집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글씨 하나하나가 공감이 가는 글들이라 더욱 세심하게 읽어보고 갑니다.
@동선아닙니다 정말 멋진 산행기 입니다 저도 그냥 산이 좋아서 여기저기 다니며 산의 유래, 등산로, 산줄기 ...등등 그리고 약초공부, 역사 공부...등등하며 즐기고 있습니다 12년 동안 홀로만 다니다가 최근엔 강일형님께서 코로나로 인하여 회사가 멈춰 있는 관계로 둘이서 주말 산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동선님! 장마가 끝나면 무척 더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즐산+안산 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ㅎㅎㅎ
신경수선배님께서 동선님이 참 재미있게 글을 써시는 분이니까
산행기 한번 찾아보라 하여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읽을 때는 시 같기도 하고
일기 같기도 하면서 쭈욱 읽어 내려 가며 상상 하였던 것들이
점점 내려가며 글을 읽으며 산상하였던 모습들이
사진으로 펼쳐지니까 새로운 느낌의 멋진 산행기 입니다
멋집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글씨 하나하나가 공감이 가는 글들이라 더욱 세심하게 읽어보고 갑니다.
ㅋ
신경수 선배님께선
그냥 듣기 좋으라고 하신 말씀 이십니다
저는 산꾼도 뭣도
날나리에 나이롱 ㅎ
제 후기보심 눈 배립니다 😁
그래도
봐주셨다니
감사드립니다
산행중 만나면 반가운 시그널 깊은 산속을 홀로 ^^
요새님 담 산행기도 기달려 집니다
늘 즐산 안산 기원합니다
^-^
@동선 아닙니다 정말 멋진 산행기 입니다
저도 그냥 산이 좋아서 여기저기 다니며
산의 유래, 등산로, 산줄기 ...등등
그리고 약초공부, 역사 공부...등등하며 즐기고 있습니다
12년 동안 홀로만 다니다가 최근엔 강일형님께서 코로나로 인하여 회사가 멈춰 있는 관계로
둘이서 주말 산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동선님! 장마가 끝나면 무척 더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즐산+안산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