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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희교수 정년퇴임展
박남희교수 정년퇴임展
박남희(경북대 교수), 35년 미술인생 되돌아보다…
정년퇴임 기념 24∼29일 회고展
대구문예회관 5개 전시실에 총망라
미술교육의 중요성 알리는 주제로 어릴적 그린 그림 시대순으로 소개
박남희 작가가 대학 때 그린 작품인 ‘공간’,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만든 디지털프린팅 작품 ‘Korean Image’와 ‘여인 모델링’(위쪽부터)
대구와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성한 작업활동을 펼쳤던 박남희 작가(경북대 미술학과 교수)<사진>는 35년간 교단에서 후진을 양성한 교육자이기도 했다. 박 작가는 오는 8월 결코 짧지 않았던 교직생활을 마감하는데, 이를 앞두고 자신의 작품인생을 뒤돌아보는 회고전을 마련했다.
24일부터 29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5개 전시실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그가 미술이라는 것을 처음 접했던 초등학교 시절부터 최근의 작품까지를 총망라한다. 그는 미술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이렇게 설명한다.
“초등 2학년 미술시간에 그린 돼지그림이 유네스코세계아동미술전에 특선을 해 미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3학년때 미술선생님이 담임선생님이 되어 여름방학에 그림일기 쓰기를 숙제로 내주셨습니다. 이때 어머니께서 동생을 낳았는데 그 과정이 그림일기에 잘 담겨 있습니다.”
이것이 바탕이 돼 박 작가는 생명이라는 것에 관심을 갖고 지금까지도 생명력을 표현하는데 작품 제작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를 위해 그의 어릴적 그림을 정리하면서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됐다고 한다. “그 당시의 그림을 보다 보니 현재 제가 주로 사용하고 있는 색상들이 그 그림들 속에 모두 있는 것입니다. 어릴 때 사용했던 그림색깔이 결국 평생 내 작업의 기반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처럼 어릴 때의 경험이 미술교육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일까. 그는 이번 전시의 제목도 ‘미술교육의 미술(Art in Art Education)’로 정했다. 박 작가는 “작가이자 교육자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어릴 때의 미술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 입시 위주의 교육 때문에 미술이 점점 홀대받는 경향이 있는데 어린 시절 노는 시간을 충분히 갖고 성장하는 것이 미술교육, 더 나아가 아이의 인성교육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 작가가 어렸을 때부터 그렸던 작품들이 시대순으로 소개된다. 1전시실에는 초등3년 수업시간에 그린 그림들과 여름방학에 숙제로 작성한 그림일기 등 초등 시절의 그림 60여점이 걸린다.
2전시실은 서울대학과 동대학원 시절, 프랑스 유학 전과 유학 이후 미술교육자로서 본격 출발하면서 그린 작품들 위주로 구성된다. 3전시실은 1980년대 민주화 과정을 지켜보며 시대상황을 표현한 ‘도시인’ 시리즈와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신라 고구려 백제의 삼국시대 미술에서 찾은 300호 크기의 대형 아크릴·유화작품들이 설치된다. 4전시실은 디지털시대의 기술과 감각을 살린 디지털페인팅 작품들로 구성된다. 5전시실은 미술교육자로서 교육현장에서 고락을 함께한 제자들과 함께 꾸며 의미있는 공간을 완성한다. 출처/영남일보 김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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