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무리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생활이 모두라고 믿는 우리 삶에
무리에서 ‘일탈’이 가져오는 혁신이
자아의 발견이라는 것을 들려준다.
<출판사 사평>
정애경 시인의<나도 일탈을 꿈꾼다>에는 많은 나무와 꽃들이 등장하고, 그 등장의 소재들은 갖가지 이야기로 무장하여 때로는 본연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어떤 때는 시인이 되어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 많은 소재가 각각으로 수많은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에는 하나의 이야기로 귀결되고 있다. 그것은 통속적인, 규격화된, 눈에 보이는 것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이다.
평범함하고 통속적인 것을 그대로 두지 않고 새로운 시각 다양한 생각으로 인간이 만들어 놓은 관습의 명칭과 구격화 된 의미에서 벗어난 ‘일탈’, 하얀 고무신이 하얀 고무신이 아니고, 할머니가 되고, 인간의 생애가 되고, 한 시대가 되는 도발적이고 획기적인 ‘일탈’, 이것이 시인 정애경이 가지고 있는 ‘일탈’의 실체로 이러한 ‘일탈’은 진정으로 가지는 사랑, 통속적이고 계산적인 사랑이 아닌 사랑, ‘사랑’이 자체가 되는 마음을 가져야 가질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사랑’이자 ‘일탈’이다.
누군가에게 무엇인가에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버림받았다고 느낄 때,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다고 느낄 때, 이 넓은 세상 나 혼자만이라고 느낄 때, 어떠한 것도 나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때 정애경 시인의 ‘일탈’은 그 어두운 구덩이에서 벗어나게 해 줄 빛나는 하나의 줄이 될 수 있어 독자에게 일독을 권한다.
<시인의 말>
시란 나에게 어떤 의미냐고 물으신다면 나의 생활이라 감히 말하겠습니다.
일상에서 보고 느낀 오감의 감성으로 빚어낸 즐거운 일상의 행복한 삶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시를 통해 자연을 한 번 더 마주하게 되고 그 자연을 통해 시심에 머물게 됩니다.
어린 새싹이 파릇하게 조금씩 기지개켜듯 저 또한 이제 막 갓난쟁이로 마음껏 자연에서 뛰어놀며 시와 놀이를 하곤 합니다.
전 시를 저의 놀이라 하겠습니다. 시를 습작할 때만큼은 매우 즐겁습니다. 사랑을 표현해서도 좋고 자연을 노래할 수 있어 좋고 또한 그리움, 고독함 등 모두가 시심에 잘 녹아내려 아직 살아보지 못한 미래를 엿볼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그동안 카스에서 친구들께 인정받은 작품들을 소중히 세상에 내놓습니다.
마치 어머니가 사랑스레 길러온 딸을 시집보내듯 독자 품으로 저의 감성으로 빚은 주옥들을 떠나보내니 맑은 시심으로, 잃어가는 아니 잃어버린 감성을 되찾기를 희망합니다.
어느 누군가에게 저의 한 줄의 시어가 감동을 준다면 그것 또한 만족이며 시를 쓸 수 있는 힘이 되고 용기를 갖는 큰 행복이라 생각됩니다. 그 행복 독자님들이 만들어주실 거라 믿고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성숙한 시로 보답하렵니다.
<2016년 10월 26일 저자 정애경 씀.>
<저자 소개>

전남 순천 출생으로 현재 광양에서 시를 쓰고 있다.
월간한비문학 시 부문 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2016년 한비신인대상 시 부문 대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한국한비문학회 회원과 시인과 사색 동인으로 문단활동 중이다,
<목차>
1부-긴 입맞춤으로 시작한 사랑
내 몸은
분홍꽃물로 자르르
어느새
술잔에 담겨진
그대 얼굴 뱅그르르
한가위 축제/가을 바라기/꽃무늬 구름 이불/이팝나무에 핀 사랑 /어둠이 빚은 새해/초대장 /홍시/가을 입은 나/매화꽃 눈 뜨다/눈사람 /겨울바다 2 /그대가 피워낸 달 꽃 ///파도가 묻거든/달빛이 작아져 가는 이유 /가을잔치 /사랑하는 나의 청춘들아/백일잔치는 끝났다 /붉은 상사화 /가을마중 / /사랑으로 쏘아 올린 푸른 멍자욱 /여름 바다 은빛 숨고르기 /꽃술 /열매 /대성골 깊은 울림/칠월은 가고/사랑 잎 한 장///마른 꽃 사랑 /너의 의미 / /햇 낙엽 한 장/별 꽃/백두산 천지 /여름과 가을 사이 /나팔꽃 한숨 /구월에 심은 사랑 꽃/시 향이 머무는 놀이터 /호박잎 한 쌈/소나기 흔적/사랑 꽃 피우면 /신경 쓰이게 하는 나무/한여름 비는 낭만을 부르고
2부-아스라한 숲 저편에서
그대 닮은
노란빛 슴슴슴 스미어
흩어져 가는 길
바람꽃 질투에도
흔들리지 마소서
너의 손길이 그대였으면/나 그대에게 중독되리/그대 들리나요/바람에 떠는 달빛 /접시꽃 사랑 /술잔 속에 잠긴 낙서/사랑 꽃 한 다발 //달맞이꽃 /숨은 햇살/초록은 향기에 빛나고/내 마음엔 //내 안에 있는 그대여 /가끔은 일탈을 꿈꾼다 /가을 숲길에 비가 내리면 /꽃망울 기지개 켜면/영혼을 울리는 만남/사랑의 향기 /가을처럼 짧은 사랑을 해보고 싶다/국화향기 나거든 /바람/코스모스 미소/양난이 피기까지/빗방울 꽃/코스모스 꽃망울 /나팔꽃 소리향기//하얀 별꽃 향기만 남기고/인연/인동초/오월의 코스모스/쪽빛 나루/생명이 숨 쉬는 증도/오월의 붉은 향기 /하늘 정원 황산/한번쯤 지나간 그리움/장미의 붉은 목 젖/템즈강 아래로 흐르는 추억 하나/초록요정
3부-향기는 바람타고 강물에 스며
파란 하늘가에
노랑 분홍 봄을 그리며
머무는 곳에 솜털바람
사뿐히 불어오면 힘없이 흩어져
또 어딘가로 떠가는 너
아카시아 향기 날리면/오월의 요정 장미/마르지 않은 사랑 꽃/빗방울 놀이터/다시 초록 물 머금고 /여린 잎새 겨울나기/꽃잎 꿈 /향기주머니/미화꽃 피었네/꽃잎의 신음 /붉은 장미의 연가/분홍 입술 꽃 /투본강 또 하나의 무지개/다낭의 밤바다 /구름 꽃/자연이 빚은 토림의 눈물/아름다운 황혼/곤명의 봄 /시린 가슴 /사월의 봄비 /벚꽃 찻잔에/봄 처녀 산수유 /봄날 태양은/벚꽃 신부 /꿀벌사랑 /봄이 빚은 벚꽃 /사랑아 봄물처럼/노랑 봄/봄의 향기 속으로 초대/수줍은 벚꽃 /동백꽃 물든 그 섬 /인생은 여행 /향기는 바람타고 강물에 스며/청도 황해바다/봄날이 온다/꽃샘추위 /매화 향 /봄이 오는 길
4부-내 입술에 분홍 봄이 핀다
사박사박 걷는 길
노랑나비 날아들어
꽃신에 입 맞추면
나 가만히 서서 기다려줄래요
내 입술에 분홍 봄이 핀다/노란 봄/봄은 오는데/겨울흔적/그대가 봄이다/옷이 날개다/봄 꽃신/꽃바람/봄을 깨우는 소리/ /봄꽃놀이//봄물/ / /할머니의 하얀 고무신 /해운대 겨울 밤바다/그리움 꽃/봄 처녀 매화/푸른 하늘 찔러볼까//들풀 봄의 왈츠/동장군/흰 눈 속에 그대 올까? /인생길/친구야! 친구야!/요단강 건너 긴 이별 /고목에서 인생을 보다//인생 그림 /태양도 춥다네 /애기소나무 희망 /커피 향 이끌림/사랑 꽃 /겨울하늘 /미완성 작품/자연이 태양을 반기는 이유 /뿌리 깊은 나무/씨앗주머니/사랑으로 빚은 보석 /수양버들 겨울나기/담쟁이 겨울 나들이/ 벚꽃 희망 /희생
5부-내 입술에서 듣고 싶은 한마디
덩그런 찻집에 홀로 앉아
눈 비되어 내리는 창가에
그대 얼굴
가만가만 그려봅니다
그대 닮은
마른 꿈 한 조각을…
바위틈에서 봄을 기다리는 이유/갈대 꽃 피면 /희망 /내 사랑둥이 조국에 품으로/빈 의자 /흰 구름 겨울바람 실려/여행 /이자르강 매력 /람블라스 가을비/낙엽 꽂길 /가을잔치는 끝났다 /내 마음의 사치 /긴 고독이 시작될 때 난 웃는다/눈꽃으로 피어 희망을/겨울이 빚은 산수화 /사랑의 시 /벌거벗은 겨울나무 희망 /다람쥐 이불/늦가을 비 /오늘은 25주년 결혼기념일/시월이 가면 /붉은 감도 시월에 달다/시월에 나는 /사랑이 흰 눈 되어/ /성탄 메시지/봄 마중 님 마중/봄눈 속에 무지갯빛 사랑 /겨울이 울어야 봄은 오는 것 /그대를 기다리는 중입니다/그대는 마른 꿈 한 조각/어쩜 사랑은 안개처럼/사랑하면 반응하는 것들 /둥지/텅 빈 마음
<작품 소개>
이팝나무에 몽실몽실~
하이얀 쌀밥이 주렁주렁 열렸다,
바람 주걱으로 살포시 뒤적여
살랑살랑 꽃 그릇에 담아서
엄마 한 그릇 아빠 한 그릇
고실고실 흰밥 따다
어버이날 차려드려야지.
울 엄마 어릴 적 우리 입에 넣어주느라
못 드신 흰밥.
울 아버지 배부르다
우리 그릇에 덜어주시던 흰밥
길가에 흰 쌀밥 이팝나무 아래에서
옛날 그 시절 떠올리며
이팝나무 쌀밥 누구나 먹을 수 있게
빈 그릇 걸어둔다
-이팝나무에 핀 사랑-
햇살 입 맞추면
입술 살포시 열어
초록 잎에 앉아
나팔나팔 향기를 부르고
바람결 사르르
남몰래 스치운 손길에
방그레 웃음 띤 미소
달빛처럼 고와라
보랏빛 스며온 입술에
햇살도 바람도
가만가만 놀러 와
꽃잎 시들까
애가 타!
-나팔꽃 한숨-
꽃길 따라 걷던 길에
꽃 비 내리면
가슴 한켠에 묻어둔 사랑 꽃을
살포시 꺼내봅니다
분홍빛 피어나던
가슴 한 귀퉁이에
그대 마알간 미소 꽃 다가와
향기 스미어
붉어진 심장이 두근댑니다
한 잎 두 잎 봄을 엮어서
사랑 목걸이 그대 목에 걸어두고
향기 따라 말없이 걷던 길
하르르
꿈같은 사랑 꽃 흩날리면
분홍빛 융단에 시름시름 앓던 꽃잎
봄 따라 떨어져 가도
그대는 아직도
마르지 않은 사랑 꽃 되어
참사랑 한 송이로
내 가슴에 피어 있더이다
-마르지 않은 사랑 꽃-
꽃물 들여 놓았네
꽃잎 가두어
솜솜솜 스며들어
아솜다솜 피어나
물 항아리 옷고름에
활짝 웃네
향기는 어디 두고
물빛 따라왔을까
젖은 입술 크게 벌려
한 모금 촉촉이
입술 가득 봄이 퍼진다
분홍 향기 데리러
바람 끝은 가만가만
살포시 흔들어
꽃잎 세운다
꽃물 든 물 항아리
꽃잎 배 동동 띄워
일렁이는 두 눈 속에
꽃잎 꿈 오롯이 담긴다
-꽃잎 꿈-
밤새 매화는
어둠에 마른가지에서
심한 몸살을 앓아야했다
잔혹하게 흔들어 대는
꽃샘바람 시샘에
허허벌판에
여린 잎 가늘게 떨며
꽃눈 질끈 감으며 맞아야 했다
매화향이 진하게 퍼져옴의 이유다
그대는 아는가
꽃샘 봄
매화의 떨림을
-꽃샘추위-
그 옛날 *꼰날에
흰머리 소녀가 신던
하얀 고무신
짚세기로 쓱쓱 닦아
뽀얗게 반짝반짝
햇빛에 빛나던 하얀 고무신
꽃신 한 켤레 얻어 신고
시집오던 날
매운 시집살이 며느리
애꿎은 고무신에 신세풀이
질기고 질겨 모질고 모진
고무신 닮은 가난의 시집살이
날마다 눈물방울로 닦아내던
하얀 고무신 어느덧
흰머리 소녀는 가고
덩그러니 하얀 고무신 두 짝만
눈물로 얼룩진 추억을 떠도네
*꼰날 : 옛날의 더 이전을 뜻하는 전라도 방언
-할머니의 하얀 고무신-
오므린
다섯 손가락
하늘 향해 펼쳤네
거친 갑옷
단단히 여미고
겨울풍파 씨름에도
두렵지 않는 건
새 봄에
하얀 꽃반지 끼울
기다림의 미학이니
-벚꽃 희망-
분류 : 문학>시/에세이
제목 : 나도 가끔은 일탈을 꿈꾼다(한비시선 77)
지은이 : 정애경
출판사 : 도서출판 한비
출판일 : 2016.11.10.
페이지 : 280
값 : 19000
ISBN : 9791186459348 04810
9788993214147(세트)
제재 : 반양장 길이_225 넓이_150 두께_14
첫댓글 멋진 출판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정 시인님! 반갑습니다.
제 고향도 순천입니다.
지금은 전주에서 살고 있고요.
시집 발간을 축하합니다.
제 메일은 choijs117@hanmail.net
입니다. 정 시인님 메일을 알려
주실 수 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