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칼로리 외식 메뉴를 찾아라!
여름이라 좋다. ‘콩국수’가 있어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푹푹 찌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콩국수 마니아’들은 이 여름이 반갑다. 여름별미 중의 최고인 콩국수. 여러 식당에서 ‘콩국수 개시’라고 붙여놓고, 손님들을 유혹한다.
콩국수처럼 소박하고 간단한 음식이 있을까. 콩국에 국수를 말아 채 썬 오이를 얹으면 그만. 양념이라곤 소금간이 전부다. 하지만 그 재료와 만드는 정성에 따라서 맛은 천지차이다. 콩을 오랫동안 잘 불려 가볍게 삶아내 갈아주면 되는데, 삶는 게 쉽지 않다. 너무 오래 삶으면 메주냄새가 나고 그 시간이 너무 짧으면 콩이 설익기 때문에 불 조절을 잘 해야 한다. 최근에는 기호에 따라 검정콩, 완두콩, 녹두 등으로 다양한 콩국수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잣이나 깨를 첨가해 같이 갈아 콩국을 만들기도 한다.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고 불리는 콩. 역시나 그 영양소는 과히 ‘삼복더위를 엎드리게’ 할 만하다. 콩국수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지방과 양질의 단백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고, 특히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에도 꽤나 효과적인 영양식이다. 해독작용이 강해 몸에 있는 나쁜 독소까지 해독해주니 전날 남편이 과음을 했다면 외식메뉴로 콩국수를 필히 선택해야 할 듯하다. 또한 ‘콩국수 다이어트’라는 체중감량법이 있을 정도로 살찔 염려가 없어 더욱 좋다. 콩국수 한 그릇의 열량은 500칼로리 남짓. 체중관리, 건강관리에 소홀하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딱’이다.
우리 지역에서 ‘한 콩국수 한다’는 업체들을 찾아보았다. 국산 콩을 사용하며 맷돌로 갈아 진한 콩국의 맛을 자랑하는 곳들이다. 당연히 손님들의 만족도도 높다. 반면, 콩국수를 메뉴로 하는 식당은 많지만 정말 제대로 하는 식당은 생각보다 적어서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12년 전통의 내공이 느껴지는 ‘제일콩집’
상호마저도 ‘콩집’이다. 뭔가 신뢰감이 확 느껴진다. 실제로 방문해 보면 ‘신뢰감’의 정체를 바로 느낄 수 있다. 12년 세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인테리어가 왠지 더욱 정이 간다. 점심식사를 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간인데도 손님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다른 콩 요리도 인기가 많지만, 날씨 때문인지 콩국수의 주문이 많다.
이곳의 유연천 사장은 2층의 창고를 보여준다. 매해 100가마씩 콩을 매입해 저장해 두는데 콩 납품업체의 보증인증서까지 있어 믿을 수 있다. 이곳 콩국도 100% 콩으로만 만든다. 간이 되어 있어 별도로 간을 하지 않아도 맛있다. 맷돌에 갈아 나온 하얀 콩국이 참 진하다. 콩국수 위에 깨를 뿌려주는데 깨의 고소한 맛과 잘 어울린다.
몇 가지의 밑반찬이 나오며, 양도 많은 편. 그런데도 남자 손님들은 곱빼기도 시켜먹는다고 한다. 그만큼 맛있기 때문일 것이다. 식당에서 먹고 가족을 위해 콩국을 사가는 손님도 많다. 4인분에 1만 3천 원인데, 넉넉히 먹을 수 있다. 친절한 서비스도 돋보인다.
가격 8,000원
문의 031-718-2219
주소 분당구 정자동 62-2
생면의 쫄깃함과 부드러운 콩국의 조화 ‘은채 칼국수’
작년 10월 오픈한 곳으로 수내동에 위치하고 있다. 인테리어 분위기가 워낙 아기자기해 이야기가 많은 곳처럼 느껴진다. 이곳의 음식은 예술적 감성이 풍부한 채단겸 사장이 직접 만들어 낸다. “콩이란 재료 자체가 고소하고 맛있기 때문에 별다른 노하우 없이 기본 매뉴얼대로 만들죠.” 엄마가 만든 음식을 만들고 싶다는 채 사장의 꾸밈없는 마인드가 잘 드러난다.
콩은 영주와 문경에서 들여온다. 콩국이 약간 노르스름한데 이는 콩과 약간의 깨를 같이 갈기 때문이다. 이 집의 콩국은 부드럽다. 입자가 미세해 콩국의 거친 느낌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맛있게 먹는다. 마치 스프를 먹는 것 같은 식감을 준다. 면도 남다르다. 직접 만들어 내는 생면의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이 그만이다. 특이하게도 메밀면과 함께 섞어 나오는데도 맛이 잘 어우러진다.
인테리어가 독특하고 예뻐서 더욱 즐거울 수 있는 곳으로 요일마다 다른 장르의 음악을 정해 들려주는 것도 재미있다.
가격 6,000원
문의 031-716-2292
주소 분당구 수내동 19-3, 대덕플라자 208호
바닥까지 싹싹 떠먹는 영양콩국수 ‘하늘채 칼국수’
판교 백현동 먹자골목에 위치한 곳으로 서글서글한 사장님이 친절하게 맞아준다. 워낙 칼국수와 들깨수제비로 유명한 집이지만 여름 한철 콩국수를 별미로 제공한다. 다른 곳들과 달리 열무김치에 비벼먹을 수 있는 보리밥이 함께 나와 든든한 한 끼를 책임진다. 콩은 연천지역의 콩을 사용, 10시간 이상 불려 삶아낸다고 한다.
그야말로 말 그대로의 ‘콩국수’로 별도의 다른 첨가물 없이 100% 콩으로만 만들어 진하고 구수한 맛을 자랑한다. 특히 면은 생 브로콜리를 갈아 만든 면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 주문받고 면을 삶기 때문에 시간은 좀 걸린다. 흰 국물에 초록색 면이 참 예쁘게 보이며 소화에도 좋다. 국물은 약간의 깔끄러움이 있으나 딱 넘기기 좋은 정도. 걸쭉한 편이지만 고소한 맛에 이끌려 숟가락으로 연신 떠먹게 된다. 김치도 참 맛있다. 깔끔한 인테리어로 주부모임이나 가족외식으로 적당한 곳이다.
가격 9,000원
문의 031-8016-2228
주소 분당구 백현동 594-1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문의 위치 특징
사계진미
031-707-5868
분당구 야탑동
착한 맛집으로 소개되어 유명. 정말 진한 콩국을 만날 수 있음
일품국수
031-705-6999
분당구 서현동
비싸지만 제값을 하는 콩국수를 만날 수 있고 열무김치도 인기. 최근 태재고개에도 분점을 열었음.
호박촌
031-283-0708
용인시 기흥구 상하동
버무리라 불릴 정도로 진하고 걸쭉한 서리태 콩국을 자랑
기와집
031-334-4300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콩요리 전문점이라 믿고 먹을 수 있는 곳.
출처:성남분당용인수지내일신문
기사 및 광고문의 010-8877-5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