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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 가고 있다.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등 중부 이북의 산자락은 이미 화사한 가을빛이 내려 앉아 산하가 알록달록 오색 빛으로 물들고 있다.
'국립자연휴양림'과 스포츠조선은 단풍구경과 함께 가을의 낭만을 만끽하기에 좋을 '자연휴양림 10곳'을 선정 소개한다.
1. 국내 최초의 '대관령자연휴양림'(강원도 강릉시)
울창한 소나무 숲과 맑은 계곡, 바위가 어우러진 대관령 기슭에 우리나라 최초로 조성된(1988) 국립대관령자연휴양림이 있다. 대관령자연휴양림의 숲은 산림청에서 뽑은 '전국 3대 미림(美林)' 중의 하나로 숲속의 집에서 창문만 열면 아름드리 소나무가 눈앞에 펼쳐진다. 휴양림 내 계곡으로 울긋불긋한 단풍이 번져 오르고, 능선에는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단풍의 붉은 빛이 더욱 빛을 발한다. 등산로는 금강송 명품 숲과 더불어 단풍구경을 할 수 있어 가을산행의 즐거움이 배가 된다.
보다 긴 코스의 가을 산행을 원한다면 휴양림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소금강'을 추천한다. 아름다운 소금강의 단풍은 마치 가을 금강인 '풍악산'을 찾은 듯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특히 가을 산의 정취와 함께 정상에서 바라보는 장쾌한 동해바다의 전경이 일품이다.
◆여행팁
▶단풍감상 명소= 금바위 폭포, 금바위교, 정자
▶추천 산행코스=숲속수련장 → 도독재 → 다래터 → 야생화정원 코스로 총 2.6km(2시간 소요)
▶주소& 전화=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산2-1(033-644-8327)
2. 하늘이 내린 숲 '방태산자연휴양림'(강원도 인제군)
강원도 인제군은 유독 청정 숲의 비율이 높아 '대한민국의 허파'로도 불리는 곳이다. 특히 방태산 주변은 우리나라 최고의 원시림지역으로 다양한 희귀 동-식물이 자생하고 있어 '숲 속의 자연박물관'이라는 별칭도 얻고 있다. 방태산(1443m)은 주변의 봉우리가 모두 1000m가 넘는 고봉들과 인접해 조망이 일품이다. 휴양림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2단 폭포를 접하게 되는 등 주변 경관도 빼어나다. 특히 주요 수종이 대부분 우량 활엽수로 가을 단풍이 아름답고, 계곡 또한 분지형으로 푸근한 느낌을 준다.
방태산 휴양림의 산행코스는 다양하다. 특히 구룡덕봉을 거쳐 능선을 따라 주억봉으로 이어지는 산행 코스의 경우, 원점회귀 순환형 등산로로 가족이 함께 즐길만 하다.
◆여행팁
▶단풍감상 명소= 2단 폭포, 산림문화휴양관 마당바위, 방태산 주억봉(1443m)
▶추천 산행코스= 자연산책로 1.1km(왕복 40~50분), 방태산 주억봉(해발 1443m) 10.2km(왕복 4~5시간)
▶주소& 전화=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 산282-1(033-463-8590)
3. 도심에서 가까운 '운악산자연휴양림'(경기도 포천시)
수도권의 대표적인 휴양림이다. 때문에 바쁜 일상 속의 도시민들이 여행하기에 괜찮을 곳이다. 관악산, 치악산, 화악산, 송악산과 더불어 중부지방의 5대 악산 중 하나인 운악산(935.5m)은 경관 또한 빼어나다. 기암 고봉의 산세가 아름다워 예로부터 '경기도의 소금강'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후 고구려시대 궁예의 성터가 남아 있는 유서가 깊은 곳이기도 하다. 운악산은 주봉인 만경대를 중심으로 우람한 바위들이 봉우리마다 구름을 뚫고 솟아있고, 골짜기 주변으로 하늘을 가리는 활엽수림이 가을 단풍으로 물들어 만산홍엽을 이룬다, 때문에 가을 산행 코스로 더할 나위 없이 화사한 곳이다.
운악산을 포함한 가평군 일대는 소나무가 많고, 산록지대에는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갈참나무 등이 분포하고 있어 늦가을 오색단풍을 자랑한다.
◆여행팁
▶단풍감상 명소= 숲속의 집(한옥) 운현정 주변
▶추천 산행코스= 매표소 뒤편으로 제 2코스 → 1코스로 순회(왕복 4시간정도)
※등산 시 주의사항= 1코스로 내려오는 경우 대부분이 바위지역으로 하산 시 각별한 주의 요망.
▶주소& 연락처=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화현리 산190(031-534-6330)
4. 가을을 머금은 충남의 가야산 '용현자연휴양림'(충남 서산시)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용현자연휴양림은 해발 678m 가야산 줄기인 석문봉~일락산으로 이어지는 금북정맥이 병풍처럼 둘러 서있고, 앞으로는 맑고 푸른 용현계곡이 흘러 산림휴양의 최적지로 꼽히는 곳이다. 특히 능선을 따라 연결되는 등산로와 순환임도는 산책과 등산에 제격이다. 멀리 서해바다와 낙조를 조망할 수 있어 운치 있다.
가야산은 예산군과 당진군, 서산군 등 충남3개 군에 걸쳐 들판에 우뚝 솟아 산세가 당당한 데다 곳곳에 사찰이 자리하고 있어 은은한 풍경을 자아낸다. 또한 용현자연휴양림의 주변에는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서산마애삼존불상, 보원사지와 개심사 등 백제후기 문화유산이 산재해있어 자연과 문화유적탐방을 함께 할 수 있다.
◆여행팁
▶단풍감상 명소=숲탐방로 1.8km, 백암사지 절터 6.5km, 전망대에서 일락산 5km
▶추천 산행코스=백암사지 절터 6.5km(4시간), 전망대에서 일락산 5km(3시간), 자연휴양림에서 석문봉 5km(3시간)
▶주소& 연락처=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산2-37(041-664-1978)
5. 열두 굽이를 넘어 가을 속으로 '속리산말티재자연휴양림'(충북 보은군)
속리산자연휴양림에는 꼬불꼬불 열두 굽이나 되는 가파른 고갯길이 있다. 고려태조가 행차할 때 닦은 것으로, 조선 세조가 속리산에 들렀을 때 급경사로 가마 이동이 어려워지자 말로 바꿔 타고 고개를 넘었고, 이후 내속리면 갈목리 부락에서부터 다시 연으로 갈아탔다고 해서 '말티고개'라 부르게 되었다. 자연휴양림의 경관도 빼어나다. 장재 저수지와 휴양림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자아낸다. 말티재의 숲은 침엽수와 활엽수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등산, 산책 등 심신수련과 휴양에 적합하다.
휴양림 주변에는 속리산국립공원이 위치하고 있다. 속리산은 이달 말경 단풍이 최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속리산 산행 전 '둘리의 숲속여행 공원'과 속리산 법주사를 들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여행팁
▶단풍감상 명소=장재 저수지 주변
▶추천 산행코스=산책로 1.95km(1시간), 등산로 1코스 2.26km(왕복2시간)
▶주소 &연락처=충청북도 보은군 장안면 장재리 산5-1(043-543-6282)
6. 또 다른 내장산 '운장산자연휴양림'(전북 진안군)
구봉산에서 운장산으로 뻗은 긴 산줄기 중 구봉산 다음으로 높은 복두봉에서 발원한 갈거계곡을 따라 자리 잡고 있다. 계곡길이가 총 7km에 이르며 울창한 원시림 속 청정수가 흐르고 있다. 내부 순환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곳곳에 자리 잡은 마당바위와 정밀폭포 등 아름다운 전경이 펼쳐진다. 특히 활엽수가 빼곡히 들어찬 숲은 가을이면 오색단풍으로 물들어 멋진 풍광을 담아낸다.
단풍이 절정을 이룬 운장산을 직접 찾아본 경우라면 한결같이 '내장산 단풍 못지않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자연휴양림 주변으로 금당사, 마이산도립공원, 수선루, 와룡암, 천황사, 운일암계곡, 백운계곡, 풍혈냉천, 죽도폭포 등의 명소가 있어 연계관광 거리가 쏠쏠하다.
◆여행팁
▶단풍감상 명소=마당바위, 제방바위 주변
▶추천 산행코스 =자연휴양림에서 복두봉(해발 1080m) 12km(4시간)
▶주소& 연락처 =전라북도 진안군 정천면 갈용리 산183(063-432-1193)
7. 은빛 억새가 넘실대는 '천관산자연휴양림'(전남 장흥군)
호남 5대명산 중의 하나인 천관산(723m)의 자태 또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온 산이 바위로 이루어져 봉우리마다 하늘을 찌를 듯 기암이 솟아있고, 그 주변에 하얀 가을 억새가 넘실댄다.
특히 정상부근엔 기암괴석이 자연 조형물의 전시장처럼 펼쳐져 있는데, 그 모습이 주옥으로 장식된 천자의 면류관 같다하여 '천관산'이라 부르게 됐다. 정상에 오르면 5만 평의 억새밭이 장관을 이룬 가운데, 남해안 다도해가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지고, 북으로는 영암의 월출산, 장흥의 제암산, 광주의 무등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맑으면 제주도 한라산까지 보인다.
◆여행팁
▶억새감상 명소=천관산 정상 일원
▶추천 산행 코스 =자연휴양림에서 B코스로 산행(왕복 3시간)
▶주소& 연락처=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 농안리 산72-1(061-867-6974)
8. 오색단풍의 지존 '지리산자연휴양림'(경남 함양군)
지리산자연휴양림은 지리산 주능선의 형제봉(1433m), 벽소령(1392m), 덕평봉(1531m) 등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모두 모이는 곳으로, 국립자연휴양림 중에서도 수량이 풍부하고 경관이 빼어나 최고의 휴양명소로 통하는 곳이다. 특히 청정 계곡수를 지리산자연휴양림에서는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는데, 물맛도 탄산음료나 이온음료보다 더 깔끔하고 청량감이 느껴질 정도로 좋다. 따라서 이곳을 찾으면 객실 싱크대 물을 받아 마셔보는 것도 좋은 체험이 된다.
지리산휴양림은 지금 오색단풍과 함께 축제(10월말)도 준비하고 있어 깊어 가는 가을을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여행팁
▶단풍감상 명소 =산림문화휴양관 주변, 출렁다리
▶추천 산행코스=산책로 1.4km(1시간), 자연휴양림에서 벽소령 왕복 6시간 소요
▶주소& 연락처=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산161(055-963-8133)
9. 영남의 알프스 '신불산자연휴양림'(울산광역시)
'영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신불산자연휴양림은 울산광역시와 경남 밀양시 소재 신불산(1159m)과 간월산(1080m) 사이에 연접해 있는 천연림이다. 기암괴석과 노각나무, 들메나무, 서어나무, 박달나무 등 다양한 활엽수가 우거져 가을 풍광 또한 빼어나다. 산 능선부는 바람이 많아 나무들이 자생하지 못해 참억새밭이 무성하다. 따라서 가을철 억새 능선이 멋지게 펼쳐져 산행 인파가 끊이지 않는다. 계곡을 따라 오르면 파래소폭포가 있는데, 옛날 기우제를 지내면 바라는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의미의 '바래소'에서 유래되었다. 곧은 자태로 떨어지는 폭포수의 남성미와 여성처럼 가녀린 억새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가을 여행의 최적지이다.
◆여행팁
▶억새감상 명소=신불산, 간월재(하단, 상단)
▶추천 산행코스 =신불산 왕복 4~5시간
▶주소& 연락처=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2(052-254-2123)
10. 가을 단풍과 온천을 동시에 '검마산자연휴양림'(경북 영양군)
경북 영양군 소재 검마산(1017m)자락에는 푸른 소나무 숲이 '미림단지'로 지정될 만큼 그 자태가 일품이다. 특히 피톤치드향이 가득한 금강소나무 삼림욕장이 압권으로, 숲속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에선 이즈음 최절정의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검마산자연휴양림의 또 다른 매력은 온천이다. 유황성분의 백암온천이 20여 분 거리에 위치해 산행의 피로를 온천욕으로 풀 수 있다.
◆여행팁
▶단풍감상 명소 =산림문화휴양관 주변, 산책로 1km(20분)
▶추천 산행코스=검마산(해발 1,017m)으로 왕복 4시간코스
▶주소& 연락처=경상북도 영양군 수비면 신원리 산26(054-682-9009)
◆국립자연휴양림 이용팁
▶자연휴양림 이용 시 주의사항
◇자연휴양림 개장시간=오전 9시~오후 6시
◇자연휴양림 숙박시설 이용시간=입실(오후 3시)~퇴실(이튿날 오후 12시)
◇야외 취사(바비큐) 가능 확인 필수=산불강조기간에 야외 취사가 불가능한 곳이 있음.
◇숙박시설 이용 시 수건, 세면도구 지참 필수.
◇예약 웹 사이트=www.huyang.go.kr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대표전화=1588-3250(콜센터), (042)580-5500
◆피톤치드?
1937년 러시아의 생화학자 토킨에 의하여 명명되었다. 식물이 병원균-해충-곰팡이에 저항하려고 내뿜거나 분비하는 물질로, 삼림욕을 통해 피톤치드를 마시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장과 심폐기능이 강화되며 살균작용도 이루어진다.
-'단풍여행', 왜 국립자연휴양림인가?
▶우선 국립자연휴양림은 국내 명산에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사철 아름다운 자연미를 뽐낸다. 특히 다양한 수종을 잘 가꾸거나 보존해 단풍철이면 오색 단풍빛깔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된다. 뿐만 아니라 국립자연휴양림은 통상적으로 국립공원과 인접해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잘 보존된 국립공원의 자연미에 절제된 개발의 편리성이 가미돼 여유로운 휴양을 줄기기에 적절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국립자연휴양림이 사철 매력 넘치는 나들이 코스라지만 성수기에 방을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
▶물론 워낙 인기가 높아 여름휴가 시즌 등 성수기에는 방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비수기의 평일에는 여유가 있고, 요금도 30% 가까이 저렴하다. 요즘에는 휴가 분산화 등 트렌드가 변하고 있는데다, 은퇴자, 평일 휴무자들 사이 평일 이용이 늘고 있어 호젓한 자연미를 만끽하고 있다.
-향후 국립자연휴양림을 국민 밀착형 휴양지로 어떻게 발전 시켜 나갈 계획인가?
▶국립자연휴양림은 숙박이용료가 1박 당 5~6만 원 선으로, 99~132㎡(30~40평형)콘도의 회원가 수준이다. 따라서 온 국민이 명품 숲속에 숙박 회원권을 하나씩 지니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가격경쟁력 대비 시설과 서비스면에서는 콘도-호텔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향후 시설과 서비스를 대폭 개선시켜 명실상부한 명품 휴양림, 다양한 체험과 문화가 함께하는 자연휴양림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출처 : 조선닷컴]
올릴곳을 못 찾고 이렇게 올립니다. 운영자님께서 다시 정리 해주세요. 산책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