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폐경’ 적극적인 치료법으로 임신 가능!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여성들도 남성 못지않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직장에서의 과도한 업무뿐 아니라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경우 ‘조기 폐경’ 진단을 받기도 한다. 확실한 원인을 밝히지는 못했지만 여성의 상징과도 같은 월경이 멈췄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20~30대 조기 폐경 여성도 정상적인 사이클을 찾고 임신도 할 수 있다.
20대 초반부터 생리 불순이 시작된 오씨는 5년 전에 뜻하지 않은 폐경을 맞았다. “25세에 생리가 완전히 끊겼습니다. 착잡하죠. 여자로서는 완전히 끝났죠….”
젊은 나이에 조기 폐경된 환자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한 달에 한 번 규칙적으로 생리를 한다는 사실이 부쩍 아름답고 감사하게 느껴진다.
나이가 들면서 난소의 기능이 떨어짐에 따라 에스트로겐과 같은 여성호르몬의 생성이 줄고 월경이 중단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러한 폐경은 50세 전후로 일어나는 것이 정상이지만 40세 이전에 폐경이 되는 경우를 ‘조기 난소 부전’이라고 한다. 일반인들에게는 ‘조기 폐경’이라는 병명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30대 혹은 20대의 나이에도 조기 난소 부전을 진단받고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젊은 여성의 조기 폐경은 생식 능력의 상실이라는 측면에서 정신적인 충격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조기 난소 부전의 원인은 현재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이상, 바이러스 감염, 방사선 노출, 화학물질 독성, 자가면역 질환 등이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대부분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명확한 원인이 없기 때문에 그에 대한 적절한 치료도 미흡한 실정이다. 임상적으로 난포 자극 호르몬(Follicle Stimulating Hormone, FSH)이 상승되어 있으면서 안면 홍조, 상열감, 질 위축 등의 폐경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조기 난소 부전이라는 진단을 내리게 된다.
또 조기 폐경은 자연 폐경보다 골다공증과 심혈관 질환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와 관찰이 필요하다. 조기 난소 부전은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하고 일반적으로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지다가 월경이 완전히 중단된다.
만일 규칙적이던 생리가 2~3개월씩 건너뛰는 일이 되풀이된다면, ‘설마 내가?’ 하고 가볍게 여길 것이 아니라 호르몬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받을 필요가 있다. 한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黃帝內經)」에 보면 조기 난소 부전을 ‘未及期年而先經斷者’(나이가 되지 않았는데 먼저 월경이 끊어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그 원인으로는 생식 기능을 담당하는 신(腎)기능의 저하, 스트레스로 인한 간기울결(肝氣鬱結), 지나친 다이어트나 영양 부족, 만성 질환으로 인한 혈허(血虛), 순환 장애로 인한 혈체(血滯) 등을 꼽는다.
특히 임상적으로 볼 때 대부분의 조기 폐경 환자가 극심한 스트레스나 정신적 충격 후에 월경불순이 시작되고 조기 폐경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아, 조기 폐경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간기울결(肝氣鬱結)은 매우 중시해야 하는 부분으로 생각된다.
조기 폐경 환자에 대한 한방 치료는 원인에 대한 약물치료와 더불어 각 장부의 기능을 돕는 한약을 증류 추출해 혈자리에 주입하는 약침 요법이나 이침 요법, 뜸 등을 병행한다. 아울러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에는 향기 요법, 요가나 명상 등을 통한 전신 근육의 이완과 마음의 안정도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보조 요법으로 사용된다.
실제 조기 폐경이라고 진단받고 절망에 빠져 있던 환자의 경우에도 비정상적인 장부의 기능을 정상화시킴으로써 호르몬의 균형을 맞추는 한방 치료를 통해 규칙적인 월경을 회복하고 호르몬 수치가 정상화된 경우가 보고되고 있으며 자연 임신에 이른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조기 폐경 진단을 받았더라도 절망에 빠져 이를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포기하기보다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장부 기능을 정상화하고 기혈(氣血)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면 폐경으로 인한 제반 증상의 호전뿐 아니라 정상적인 월경과 임신을 할 수 있다.
조기폐경의 한의학적 원인과 치료
생리가 끊어지는 폐경(閉經), 폐경은 더 이상 아이를 낳을 수 없음을 뜻한다. 초경 이후의 가임기 여성으로서 임신과 출산 유무에 관계없이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이르는 여성이면 누구나 맞게 되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기운이 다해서 스스로 문을 닫는 49세 전후의 자연완경과 달리 젊은 나이의 조기폐경은 그 병리 기전이 다르게 마련이다. 선천적인 자궁 기형이거나 자궁근종, 선근종 등 자궁종양과 기타 원인으로 인한 자궁절제 후에도 나이에 관계없이 조기폐경의 증상들이 나타난다.
조기난소부전 즉 조기폐경의 치료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양방에서는 폐경기 여성이 하는 것처럼 대증적인 호르몬치료를 통해 골다공증 등을 예방할 뿐 난소기능을 회복시키고 임신에 이르는 치료는 사실상 어렵다고 본다.
FSH가 상승되어 있는 경우는 호르몬자극을 통한 시험관시술을 하려해도 건강한 난자채취가 어렵기 때문에 공여난자를 사용하는 것이 안타깝지만 현실적인 대안일 수 있다.
한의학에서 조기폐경을 바라볼 때는 '난소기능저하'라는 그 결과보다도 난소기능을 저하시킨 보다 '근본원인'에 주목한다.
수백만의 난포를 가지고 태어났는데, 왜 더이상 배출할 수 있는 난포가 없게된건지, 왜 난소가 뇌하수체의 호르몬 신호에 더이상 반응하지 않는건지를 단지 난소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전신의 건강의 문제로 여기는 것이다.
아주 긴밀하게 이루어지는 이 호르몬의 흐름을 차단하는 것이 무엇때문인지, 어디서부터 어긋났는지를 살핀다.
오장육부의 불균형을 살피고 기혈의 흐름에 막힘이 있지 않는지를 살핀다.
육체적 건강 뿐 아니라 정신적 건강도 함께 살핀다.
한의학적 원인으로 대표적인 것은
첫째, 신(腎)기능의 저하이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신기능이란 양방에서 말하는 콩팥, Kidney 가 아니라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타고난 생명의 원천, 즉 원기를 말한다. 생명의 탄생, 성장, 노화를 주관하는 생식기능의 근본에너지라고 볼 수 있는 신기능의 저하는 조기폐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둘째, 혈허(血虛) 이다.
월경의 물질적 기초가 되는 피가 허약해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인데, 만성소모성질환, 과로, 무리한 다이어트 이후에 오는 월경불순과 관련이 있다.
셋째, 간기울결(肝氣鬱結)이다.
스트레스는 간경락의 기의 소통을 막게되는데, 간경락은 자궁, 난소에 기혈을 순환시키는 매우 중요한 통로이다. 임상적으로 조기폐경은 극심한 스트레스나 정신적 충격 이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폐경 환자에서 간기울결을 풀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넷째, 어혈(瘀血)이다.
하복부의 냉증이나 순환장애로 인한 어혈은 포맥이라고 하여 생식기관으로 통하는 맥을 막아 기능을 저하시킨다.
조기 폐경의 원인을 정리해보자면,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배란이 되지 않고 여성 호르몬이 감소되어 조기 폐경이 된고 할 수 있다.
- 체질적인 요인
- 유전적인 요인
- 종양 치료 후
- 암 치료를 위한 방사선과 같은 고농도 방사선에 의한 노출
- 자가 면역 질환
- 스트레스
- 무리한 다이어트
- 흡연
- 기타 원인불명
이렇게 나타난 조기폐경의 증상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20~30대 여성 가운데서도 폐경을 겅험하는 ‘조기폐경’ 여성이 늘고 있다. 처음에는 월경주기가 점차적으로 길어지고 생리량이 줄어들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하면 월경이 안 나오는 것이 전형적인 조기폐경의 증상이다.
일단 폐경이 되면 자연적이던 조기폐경이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하여 공통적으로 안면홍조, 상열감, 안면부 다한증, 권태감, 불안감, 골다공증, 질건조증, 성교통, 만성 피로, 불임 등의 ‘갱년기장애증후군’을 호소하게 된다. 따라서 20대 후반이든 30대 초반이든 ‘음허화동(陰虛火動)’이 원인이 되는 갱년기 증상과 그 원인을 치료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즉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강화하여 생리 기능을 회복하는 자궁기능회복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이러한 조기 폐경을 예방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조기폐경의 경우 생리가 늦어지고 생리량이 점차 줄어드는 등 생리불순의 전구 증상을 제외하고, 뚜렷한 조기증상이 없고 확실한 예방법 또한 밝혀진 것이 없다.
평소 3개월 이상 월경을 하지 않는 무월경 상태가 되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서 초기에 조기 페경을 치료하는 것이 좋다. 조기폐경의 경우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조기폐경 즉 조기난소부전 환자에 있어서는 정해진 처방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불균형과 기능적 이상들이 난소를 더 이상 작동하지 않게하는 원인이 되었는지를 파악하여 이를 바로잡는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가지 원인이 있을 수도 있고, 여러 원인들이 혼재되어 있을 수도 있다. 무엇이 주가 되고 무엇이 부가 되는지를 살펴 차근차근 얽힌 매듭을 풀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막힌 기혈을 소통시켜주고, 오장육부의 기능을 가장 정상적이고 균형잡힌 상태로 회복시켜준다면 저하된 난소기능이 회복될 수 있다.
한약, 약침, 뜸 등의 전통한방치료 이외에도 긴장을 풀어주고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아로마치료나 이완요법(호흡, 명상, 마음바라보기 등) 등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조기폐경 즉조기난소부전의 치료가 쉽지는 않지만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한방치료가 희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