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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정맥
백두대간 속리산 천왕에서 분기하여 서, 북으로 진행하며 보은, 청주, 괴산 음성을 두루 거치며 이어지는 산줄기는
한강 남쪽과 금강 북쪽이란 이름으로 지나온다.
두 강을 겹치는 산줄기는 안성땅 칠장산에서 잠시 숨을 고르다가 하나는 남, 서쪽 방향으로 틀어 금강 북쪽의 정맥길을 지나고,
또 하나는 칠장산에서 본연의 이름인 한강 남쪽 정맥의 이름을 달고 김포 문수산으로 향한다.
한강 남쪽 정맥 길의 산줄기와 하천을 살펴보면
산 | 칠장산,국사봉,구봉산,문수산,함박산 부아산,석성산 소실봉, 광교산,백운산, 수암산,할메산,만월산,계양산,가현산,문수산이 있으,며 도상거리는 177km 도심의 난개발로 인해 군부대,공장 도심지대를 돌아가면 실거리는 200km에 달한다. |
백두대간 우측의 한강 | 골지천(한강)이 주된 강이며 샛강으로는 어천,지장천,옥동천,달천이 있고 |
한남정맥길에 만나는 하천 | 문수봉 북쪽에서 흐르는 모래강이나 너무나 더러운 청미천(64) 독조봉에서 흐르며 대왕 민물조개가 사는 복하천(42), 문수봉 남쪽에서 흘러 용인시를 거쳐 허난설헌의 전설을 간직한 경안천(47) 법화산 서쪽 계곡에서 발원해서 용인시를 거쳐 삼전도의 치욕을 안겨준곳으로 흐르는 탄천(37), 백운산에서 발원해서 광명시로 흘러가는 의외로 도심속의 깨끗한 안양천(38) 이 한강을 이룬다. |
한남정맥에서 서해로 흐르는 하천 | 한남정맥 남쪽으로 흐르는 물은 안성,오산,평택,수원시에서 흘러온 황구지천,진위천(61)이 안성천(67)에 합류하며, 안성천은 영조때 여암 신경준 선생의 산수고(山水古)에 조선의 산과 강을 12곳으로 나누어 설명해 놓았다. 산수고의 조선 12강(江)과 산경표(山經表)의 백두대간에서 흐르는 10대강(구색 맞추기:청천강,예성강,임진강)과는 몇가지 다르다 할 수 있겠다. 산수고의 조선 12대강중에서 서열 3위에 속하는 하천은? 1,조선의 궁궐 앞으로 흐르는 한강(임진강)을 가장 먼저 최우선으로 하고 2,고려의 수도가있던 예성강을 예우 차원에서 두번째로 넣은듯 하고 3,농업의 기반이 되고 한양을 지척에 두면서 서해로 흐르는 두강인 대진강(진위천과 무한천)이 있다(안성천) |
칠장산 중턱 위에 자리하는 칠장사
칠장사는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지었다고 알려졌으며 경기도 화성땅의 용주사(대한 불교 조계종 2교구 본사) 말사의 절이다.
궁예가 유년시절에 활쏘기 하며 보냈다거나, 임꺽정이 스승이 돌아 가시자 꺽정불(佛)을 만들어 극락전에 모셨다거나
어사 박문수가 나한전에 잠자다가 꿈에 시험문제를 보고 장원급제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하는 곳이다.
맞배지붕의 단아한 대웅전과 3층 석탑은 보는 이로 하여금 금방이라도 성불하거나 등용문을 통해 입신양명할 것 같은 것 같은
분위기로 느껴진다.
그동안 이어오던 하천(河川)은 1만KM에서 마무리하고 다시 9정맥길 3번째로 이어 가보는데 동대구에서 경기도 평택 지제역으로
와서 다시 택시로 안성땅 칠장사에 도착하니 햇살이 따사로워 오늘 갈길에 시원함도 더움도 함께 찾아와 줄 것 같다.
며칠간 걸음해야 하니 대웅전에 들러 마음씨 곱고 쿨하신 부처님께 3배하고 나와
어사 박문수 아저씨의 나들이길을 지나며
양지바른 칠장사에서 잠시만 오르면 늦가을의 정취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붉은 단풍이 빨간 얼굴로 반긴다
3 정맥 분기봉인 칠장산
속리산에서 이곳 칠장산까지 겹친 산줄기(한남, 금북)로 이어져 왔으며 이곳부터는 독립된 순수한 한강 남쪽의 정맥 길과
금강 북쪽의 정맥길이 이어지는데,겹치는 산줄기는 이곳 말고도 금강 남쪽(금남)과 호남이 있으며 북한쪽 산경표에는 겹친
산줄기는 특별한 이름을 부여하지 않고 대간 연장 선상으로 보고 있다.
(남한의 산경표는 백두대간 연장 선상으로 보지 않고 겹친 산줄기에 이름을 부여했다.)
좌측으로 서해 바다로 흐르는 드넓은 안성천 유역이며
우측은 한강의 지류인 청미천 유역
뒤로는 금강으로 흐르는 미호천 유역이다.
한강의 발원지를 검룡소를 필두로 정선의 태백산에서 흘러오는 어천, 지장천, 영월 옥동천, 그리고 속리산에서 흘러오는 달천이
수려한 산과 깨끗하고 맑은 물을 대표한다면, 청미천과 복하천은 드넓은 농지와 쌀을, 경안, 탄천, 안양천은 사람이 모여 사는 곳인
만큼 물은 더러운 편에 속한다
그 외 안성천은 우리나라 10대 평야를 지키는 곳이며 아산 방조재로 흘러가는 동안 많은 수많은 사람들을 먹여 살리는 소중한 하천이다.
칠장산 정상
비우고 덜어내니 얼마나 가벼울지
평일날이라 등산객은 전혀 없고 조용하기만 하다.
산골 마을 농부님의 빈 지게나 빈 수레처럼
텅빈 산 능선길에 어느 고운님이 오신다고 산 위로 비질을 곱게 해 두었고
산은 계절마다 비우는데
산아래 사는 마을은 채움만 있다
가을에 떨어진 낙엽을 느끼며 칠장에서 도덕으로 지나와
안성시 삼죽면의 덕산 저수지
청미천의 지류인 죽산천을 이루는 저수지다.
국사봉 오르기 전에 만나는 뒷산 인근이며 이곳에서 드넓은 안성천이 발원하는 곳이니
안성천은 이곳에서 아래로 흘러가며 진위천이나 황구지천을 받아들여 서해로 흘러간다.
아무도 찾지 않은 국사봉
안성천과 진위천 유역이며 모두가 안성천 유역이다.
가운데 교각이 보이는 곳은 고삼저수지며 그 뒤에 보이는 저수지는 이동 저수지
멀리 송전탑이 보이고 저뒤 방향은 쌍령산과 시궁산, 문수산 칠봉산이 키높이 하는 하나의 산으로 보이는데
두산 사이에는 천주교 성지가 있는 김대건 신부님의 묘가 있고
그 뒤에 보이는 시궁산 언저리는 안성천 지류인 진위천 발원지가 있는 곳이니 보이는 곳마다 모두가 안성천 유역이다
몇몇 곳에서 보이는 경치를 뒤로하고 가다 보면 저녁 무렵에 저곳 문수에 도착할 것 같다.
안성 천주교 추모공원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 추스르게 하는 모습
구봉산
아홉 개의 봉으로 이루어진 구봉산
구봉에서 보는 조비산
용인시 처인구 청미천이 흐르고 앞으로는 조비산이 자리하고 멀리 수정산이 나 홀로 우뚝하게 서있다.
저곳 수정산 자락에는 너무나 똑똑했던 허균 선생의 묘가 자리하며 누이였던 초희(난설헌)의 묘와는 직선거리로 25km 지점인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 경안천변에 있으며, 언제나 푸르고 아름다운 청미천(淸美川)과 수정산 뒤로는 전국 최고의 쌀로 유명한
경기도 이천의 복하천 유역쯤 되겠다
산 아래서 보는 구봉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시죠
부챗살처럼 퍼지는 아홉 봉우리의 구봉과 나 홀로 우뚝한 조비산의 자태가 청미천과 함께 어우러진 모습
블루원 용인 cc
가운데 송전탑이 지나는 산은 저녁 무렵에 오르게 될 문수산이고 그 옆으로 칠봉이나 형제봉으로 보인다.
가운데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송전탑은 저녁에 돌아다닐 굴암산인이 자리하는 정맥 길
아랫마을과 윗마을을 이어주던 고개 마루에 허물어진 돌탑이 보이고
극동 기상 연구소 담벼락을 지나
극동기상 연구소에서 가장 낮은 산길과 농로길을 지나면서 본 저녁에 오를 문수산
문수산 동쪽 계곡 삼성 국제 경영 연수소 건물이 중턱에 보이는데 저곳은 청미천이 발원하는 계곡이다
아래는 청미천이 흘러가는곳에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내동 마을 연꽃 단지
해빠질 무렵
정맥 길 중턱을 오르다 보면 만나는 샘터 이곳의 물은 한천으로 안성천의 지류로 흐른다.
시원함은 곧 물맛이니 물 맛은 좋고 세수도 하고 한병 받아간다.
문수산(文殊山) 정상 아래 마애보살상
고려 전기에 만든것으로 추정되며 좌, 문수. 우, 보현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두 분 보살(菩薩)님은 무슨 일이 있으셨나 상의는 탈의를 했으나 하의는 입으신 모습이다.
저녁 무렵이되니 바람은 차고
서쪽 하늘 모습
유류 저장소
가야할 바래기산 자락이며 저곳 계곡에서 경안천이 발원하는데 유류 저장소가 자리하여 발원지는 찾지 못하고
유류 저장소 아래부터 청미천을 찾아야 한다.
지맥 분기점에 잠시 앉아서
지맥 길 따라 동쪽으로 4km 정도 가면 김대건 1821-1846년) 신부 뼛조각이 보관되어 있는 미리내 성지(聖地)가 나온다
김대건 신부가 중죄인을 처형하는 한강변 새남터에서 처형되고 시신은 모래 사장에 매장되어 있을 때
나라에서 금하는 천주교와 김대건 신부의 시신을 옮겨서 이장한다는건 3족을 멸하는 일이었지만
이민식님께서 동료들과 함께 김대건 신부의 시신을 한강변(현, 용산구 이촌동 한강철교 아래)에서 수습하여
애덕 고개를 지나 미리내 성지에 모셨다
망나니의 손에 한 칼에 죽음을 맞지 못하고, 고통스럽게 죽어야 한다며 몇 번이나 그의 목에 칼이 스치고서야 죽음을 맞이한
김대건 신부
정맥 길에 이곳에 서면 꼭 그의 이름을 기억해야 할 것 같아 몇 자 적어 본다.
굴암산을 지나고
점차 어둠이 찾아오더니 이내 깜깜해지는데
노안이라 렌턴 불빛이 싫어 렌턴을 꺼내기만 하고 어둠 속을 더듬으며 걷는다
바람 따라 들리는 바스락 거리는 소리와 한적한 산골 마을의 듬성듬성 보이는 불빛들
좌측으로 골프장 불빛이 보이긴 하나 시야만 흐릴 뿐 애써 고개를 돌린다.
염치를 지나
물넘이 고개에 도착 첫날 45km 걷고
인근에서 점심 겸 저녁을 챙겨서 먹고 새벽 일찍 출발하기로 한다
오늘은 수리산 인근까지 가야 하는데 새벽 일찍 나와 깜깜한 밤길을 이어간다.
두 번의 굴다리를 지나와 오르면서 본 남북대로 대촌 교차로
함박산을 지나
부아산을 지나
부아에서 본 용인시 처인구
부아산에서 지나온 산줄기
석정산 찾아가는 길에 만난 아저씨
석성산 봉수대
삼남(三男) 지방(충청, 전라, 경상)의 봉수가 안성 망이산 봉수에서 결집한 후 용인의 건지산(원삼면)-이곳 석성산- 천림산(성남)을 거쳐 목멱산(남산)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이곳에서 서울 한강 아래 남산까지 직선거리로 약 40km 정도이니 봉수 몇 개로 나라의 위급함을 알렸을 것 같고
석성산(石城山)
산성은 적의 침입을 대비해 전투에 유리한 산을 이용해 앃은 성을 말하는데
성이 있어 석성산으로 불려졌으며 고구려 장수왕이 개로왕을 죽이고 쫓기는 백제군을 몰아 남하하던 고구려가 이곳을 장악하고 축성한 곳으로 추정한다
용인시 기흥구 방향
석성산에서 주변 풍경 담고 마을에서 올라와 청소 해주시던 아주머니 몇 분과 인사하고
만두 하나 얻어 먹는다.
튀르기예군 6,25 전쟁 참전비가 있는 작고개와 선장산(할미봉)
이곳 석상산이나 선장산 할미봉은 뒤로는 경안천 앞으로는 신갈천이 흐르고 있어 적의 이동을 관측하기 좋은 곳이다
산과 산을 이어주는 다리를 건너
할미성
남으로는 석성산 북으로는 선장산이 있어 교통의 요충지이며
성을 쌓은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신라가 중원(충주)을 넘어 남한강 유역을 확보하고자 했을 때
신라인들이 쌓은 것으로 추정한다.
할미산성의 전체 길이는 약 661m이며 중앙에 우물터가 있다.
선장산 할미산성
할미에서 본 석성산과 좌측으로 경안천 유역이 보인다.
경안천길에는 조선 최고의 여류 시인이던 허난설헌과 사랑하는 두 자녀의 묘가 있다.
조선 명종 때 허엽의 딸로 강원도 강릉에서 출생하였으며 본명은 초희이며 호는 난설헌 선조 때 27세의 일기로 요절한 조선초의
대표적이며 천재적 여류 시인이다
그녀는 시문(詩文)에 통달했으나 남편 복, 시집복, 자식복이 없었던 분이며 27세의 일기로 한 많은 이승과 하직하였다.
행여나 경안천을 걷는다면 꼭 한번 찾아 가볼 곳이다.
지맥길 분기봉의 단풍나무를 지나
이곳부터는 탄천이 흐르는 곳이다.
복잡한 용인의 고속도로 굴다리를 돌고 돌아와
용인시 기흥구 상하동 산을 지나며
지나온 정맥길과 석성산
승용차 한 대 겨우 지나다니는 경부고속도로 굴다리 아래를 지나
도로 따라 올라가다가 금원 물류 앞 삼거리 굴다리에서 경사진 곳으로 기어올라
아저씨 한분이 운동 삼아
아주 깨끗하죠
뒤로 돌아서며 고맙다고 큰소리로 인사해드립니다.
첫댓글 추운겨우내 또 길을 나섰네요
새벽 사진 한 참 들여다보다 페이지 넘김니다.
방한 잘 하시고 안산하세요.
날이 갈수록 추워지는 계절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제분들은 잘 크고 계시겠죠
어찌하다보니 다시 길을 나서게되었구요 나름대로 머리속에 정리를 하고자 길을 나섰는데
워낙 돌팔이라 잊어먹는게 더 많답니다.
좋은날 한번 보기로 하고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한남정맥길에 인사드리러 했는데요..벌써 시작하셨네요..
개인적으로 시간이 생겨 한주 앞당겨서 다녀왔구요
추워지는 계절이라 조금 짧은것만 진행하고 봄날 긴것 가려고 합니다.
시간나는대로 한남,금북 갈지 아니면 금,호남 갈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꾹꾹이님 감사합니다.
산길가다보면 참 아름다운분들도 계시고
법없이도 살아가시는분들도 계시고요 힘은 들지만 정겨운 산길이군요
건강관리 잘하시면서 이어가시길바랍니다
산하는 비록 텅비어 가지만 그길을 걷고자 하는 저로써는 뭐든 배우려고
진행 하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머리속에 든 역사 이야기가 점차 가물 가물해지네요
글 감사드리고 새벽 추위에 꽁꽁 싸매고 출근 하시기 바랍니다.
한남정맥길 방장님 사진과 후기 보니
소문처럼 그렇게 거시기하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또 언젠가 그 길 위에 서서 방장님이 담아낸 이 모습들과 제가 만나게 될 산님들 모습 기대도 해 보며
^^
사진들에 눈길 머물렀다 갑니다.
일단 가보면 욕나오니 욕배우고 싶으면 대구로 한번 찾아 오시기 바랍니다.
일간 연락 드리겠습니다.
지난날 걸었던 한남정맥길 방장님이 걸었던
그 길과 별반 다르지 않은데 일부는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찬바람부는 계절에
시작했으니 추위에 건강상하지 않도록
조심하시고 9정맥 끝날때까지 무탈하게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한남 정맥 3번째 나들이 길인데
기억나는것 반 잊은것 반이라 ....도심에서 길을 잃고 산에서는 정신 바짝 차리고
내년에 마무리 될지 모르겟지만 열심히 걷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