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10,11 인내심 있는 사람만 읽을 수 있는 '바다로가는 시내버스' 탑승 후기~ (일반인 출입금지)

[4차원]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야되는데 잘 못 타서 난 서울로 갈 것 같다.

아직 출발도 하지 않았는데 잘 못 탈것을 예견하는 나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버스를 타려면 아직도 꼬박 하루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데 벌써부터 잘 못 탈까봐 가슴이 두근거린다.

'진정해~ 넌 지대루 바다로 갈꺼야~ 걱정마... 잘 할꺼야...그래그래...'

말은 이렇게 해놓고 늘 잊어먹는다.

이번엔 절대 잊지 말아야지 잊지 말아야지.. 계속 되뇌어도 순간 딴생각에 늘 딴짓만 한적이 수 없다. ㅠ.ㅠ;;

버스를 타야해~ 버스를 타야해~ 절대 기차는 타면 않돼~ 기차 아니고 버스야~~ 궁시렁궁시렁~ 잊지 말자...

버스버스버스~ 아참~ 시내버스였지? ㅠ.ㅠ;; 그새 잊었군.. 클날뻔 했어. 고속버스를 탈 뻔 했잖아~

집중하자 시내버스 시내버스...

어?? 어디로 가는거였더라?? 아~~ 맞다 바다로 가는거였지? 아하하~~*^^* 역시 잊지 않았군@@ 기특해라~~*^^*

1박2일의 일정으로 콘서트 잘 다녀왔습니다.

후기는 가능하면 오늘중으로 올려보려고 합니다.

물론.... 환자들께서 뜨문뜨문 오신다면 가능한 일이지요*^^*

반겨주신 벗님들... 태춘은옥님께 감사드립니다. *^^*

후기 기대해주세요... ㅋㅋ;;

벌써 화요일도 넘기고 수요일 새벽이 되었네요.

월요일 쓴다는 후기가 이렇게나... ㅡ.,ㅡ;;

우짤 도리가 없어요~

화요일도 저녁 먹자마자 한약 차에 싫고 아내랑 함양 처의 큰고모님댁을 찾아 갔습니다.

큰고모님과 처형님 그리고 형님까지 세분 침 놔드리고... 한약 전달해 드리고...

여수로 달렸어요.

방울토마토를 싫었거든요. 공판장에 납품하러 갔지요.

여수에 도착하니 12시가 훌쩍 넘었고..

다시 벌교에 오니까 2시가 넘었네요. ㅡ,.ㅡ;;

대충 씻고 이렇게 컴터 앞에...ㅋㅋ

나 씻는동안 아내는 쿨쿨~~ 떨어졌어요 ㅎㅎ;;

내일은 후기가 가능할지... ㅡ,.ㅡ;;

저 진짜 바쁘죠?? 근데 왜 힘이 않들지?? 나참~~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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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4일 마침내 후기의 대장정에 돌입!

안면신경마비로 입 돌아간 분, 침 놔드리니 코골며 주무시고...

91세 되신 할머니..

없던 수전증이 생기고 생전 아프지 않으셨던 허리가 아프다고 하셔서 침 놔드리고 이불 덮어 드렸더니 코골며 주무신다.

두분 쿨쿨 주무시니 나도 그 사이에 후기라도 써 보려고 눈치껏 벗님들 계신 이곳을 찾았다. ㅋㅋ;;

구구절절 심오한 울님들의 후기를 접하면 가슴이 뭉클하다.

어쩌면 저렇게 마음이 깊은지...

얕디 얕은 내 마음을 보이는 것이 참으로 경망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그렇다 해도... 난 꿋꿋하다. 왜냐? 푼수니까... 크흐흐*^^* 본디 푼수는 아무도 못말린다. ㅎ

벌교에서 출발 전 이미 후기를 쓰기 시작했으니 벌써 여러 날이 지나버렸다. ㅡ.,ㅡ;;

공연장에 도착하니 공연종료 20분쯤 남았다고 한다.

바람이 하도 세차고 차서 길거리에 사람구경하기 힘들었는데..

공연장 3층 입구에 오니 그나마 몇 사람 보인다.

공연장 속이 매우 궁금해서 혹시나 하고 문을 살짝 밀어보니 잠긴 듯 굳건하다.

얼마 후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

근데.... 이상했다.

사람들의 표정이 뭐 저래???

다들 표정이 굳어 있고 웃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뭔 일 있었나???

그때.... 웃는 사람이 보였다.

울 벗님들이 나를 보더니 뜻밖이라며 환하게 웃는다...ㅋㅋㅋ;;

일부러 토요일 저녁 뒷풀이에 올 꺼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기에 더 반가울 것이다. ㅎㅎ;;

난 벗님들께 물었다.

"표정이 왜 다들 저렇게 어두워요? 공연 보고나오는 표정이 영~~" 했더니..

그럴 일이 있단다.

편지 때문에 그렇다는...

은옥님께서 나오셔서 인사를 드렸더니...

"어! 내일 온다고 하지 않았어요?" 하신다.

이 말씀이 얼마나 큰 선물인지 아시는 분은 다 아실 것이다. *^^*

우리의 글을 읽고 기억하고 표현하고... 은옥님께서는 이렇게 깊은 마음을 가지셨고 총명 하신 분이다.

우리들의 선물도 입고 왔노라 시며 겉옷을 벗어 보여주셨고 우리는 기뻐서 박수를 보내고...

참 아름다운 풍경이 아닌가....

이렇게 은옥님은 늘 우리에게 선물을 준비하여 즐겁게 해 주신다. *^^*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벗님들과 간단히 반주도 곁들였다.

본지 얼마나 되었다고... 모두들 또 그렇게 반갑다. ㅋㅋ;;

정태춘 박은옥씨가 식당에 등장하자 우린 기립박수를 보냈다. (마치 공연장에서 처럼...ㅋㅋ)

함께 식사를 했고... 두 분의 인사말씀도 있으셨고..

새로운 얼굴들을 두 분께 소개도 했다.

그리고 평소 내가 궁금했던.. 카페에서 의견이 있었던...

야광 봉 따위를 공연 시에 흔들어도 되는지를 여쭈었다. ㅋㅋ

은옥님은 나는 괜찮은데... 하시며 태춘님을 보셨는데 태춘님은 그저 웃으신다... 흐흣*^^*

뭐... 괜찮다는 의견으로 받아 들여도 무관할 듯 싶다.

그래서...

4월22일 광주공연에는 몇 자루 준비해 가볼까 한다. ㅋㅋㅋㅋ

식사를 마치고 우린 먼로님 운영하시는 카페로 이동했다.

익숙한 분위기.. 카페 테라스..

격조 높은 분위기와 서비스~ 아름다운 사장님과 핸썸한 직원~ 룰루랄라~~~♪♪

그곳을 가득 메우는 우리들의 노래...

태춘은옥님의 향기로운 노래들....

벗님들과의 진솔한 대화.

그리고 카페의 발전을 위한 열띠고 조금은 과열된 토론도 다 아름답다.

공방을 펼칠 때는 이건 아니고 이게 맞다 하고 서로 자신의 말이나 생각이 맞다 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누구의 말도 다 맞는 말이다.

왜냐하면 다 카페를 위해 열을 올리는 것이기에.. *^*^* 다 맞다.

일요일 오후가 되니 조바심에 일찌감치 삼성아트홀 근처에 와서는 서성거렸다.

아직 2시간이나 남았다.

상성역 근처를 그저 마냥 걸어보았다.

10년전과 달라진 것들이 있는지...

매섭게 바람이 불었지만 이어폰으로 들려오는 태춘은옥님의 따스한 음성 때문에 별로 춥지가 않았다.

그러다 지하도에서 가을여행님도 만나고 아트홀 근처에서 플라워님도 만났다.

조금 있으니 아치님과 오랜만에 보는 까끄래기님이 와서 따끈한 커피를 함께 마셨다.

"아치님 그 커피 잘 마셨우~~" "혀 데인 것 치료비는 내 놓으시우~ ㅋㅋㅋ"

빨대로 커피를 마셔도 된다 하여 그랬다가 홀랑 데었다. ㅋㅋ

오랜 기다림 끝에 시작된 공연..

제일 앞열에 예삐맘님 부부가 앉아 있고.. 그 바로 뒤 2열에 앉아서 보니 두분 얼굴이 눈앞에 확 다가온다.

태춘님은 노래부르며 또는 말씀을 하시며 객석을 자주 바라보셨는데 눈이 자주 마주쳤다.

딱 보면 누구든 자신을 바라본다는 착각에 빠지듯 나 또한 그렇게 자주 눈을 맞춰주신다고 무쟈게 속으로 좋아라 했다. ㅋㅋㅋ

언제 이렇게 생생한 음악을 또 들을수 있을지는 몰라도 참으로 가슴 속이 쿵쿵 거리도록 생생한 악기들의 향연이 한숨도 못잔 지난 신간의 피곤함 마저 날려버렸다.

지금 누군가는 눈시울이 뜨거워져 있을것이고..  또 누군가는 눈물을 닦고 있겠고... 또 누군가는 줄줄 흘리고 있을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었건만 정작 나는 노래와 악기 소리에 집중하며 조심스럽게 따라 부르며 마냥 즐겁기만 했다.

다들 눈물이 났다는데 난 막 좋아서 히죽거리고 있었다니 나~ 참 말하기도 좀 거시기 했다.

노래를 따라 부르다보니 옆좌석에 있던 어떤 여자분은 자꾸 나를 쳐다본다.

여러번 그 시선을 대하고 그 여자분께서 머리를 앞에 두었다 뒤에 두었다 하는 것을 보고는 차마 소리내어 부르지 못하게 되었다.

비싼 관람료 내고 들어오셨는데 내 노랫소리를 듣다가 가신다면 돈아까우실까? 하는 생각도 들다보니 더이상 소리내어 부르진 못하고.... 붕어가 숨쉬듯 그저 뻐끔 거릴수 밖에 없었다 ㅜ,.ㅡ;;

먼로님이 3번의 콘서트 참석하신 유일한 사람으로 태춘님의 친필글씨가 적힌 귀한 CD를 하나 받으셨는데..

연출자가 저 여성분께 드린다고 했더니.. 은옥님 왈~~ "저분은 우리 팬카페 식구인데요.." 하셨는데..

먼로님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소리가 내귀에도 들렸다.

이벤트가 있어서 연출자가 무대에 올라 CD를 보여줄 때 부터 먼로님은 나 저거 너무 갖고 싶은데.. 하고 안달을 했다.

연출자가 이말저말 하고 있는중 난 먼로님 옆구리를 툭 치면서 그렇게 갖고 싶으면 벌떡 일어나서 소리치라고 충동질을 했었다. ㅋㅋ

은옥님의 식구라는 말에도 먼로님은 "저 주세요~ 저 주세요~ 갖고 싶어요"를 연발해서 결국 받았다. 하하하*^^*

은옥님께서 "우리 팬카페 식구"라고 하신 말씀이 정말 기분 좋게 귓속에 맴돌았다.

'우릴 식구로 생각하시는구나~' 하고...

역시 전날 함께 밥 먹기를 잘했다. 덕분에 식구가 되었으니... ㅋㅋ;;

모두가 함께 부르는 '사랑하는 이에게'를 끝으로 10년만의 첫 콘서트는 막을 내렸다.

그리고 두분과의 사진촬영 그리고 다음을 기약하며..

"광주에서 뵙겠습니다." 하는 약속을 하고 뒷풀이 장소로 찾은 식당...ㅎㅎ;;

점심때 순대국밥을 먹었던 그 식당에 난 또 저녁에 와서 또 순대국밥을 먹었다. ㅋ.ㅇ ㅡ.,ㅡ;;

벗님들과 조금 이른 작별을 하고 내려오는 순천행 고속버스에 올라 눈을 지긋이 감았다가 눈을 떠보니 순천이다.

단 한번도 눈뜨지 않고 잠깐 잠들었을 뿐인데...ㅋㅋㅋ

벌써 꿈만 같이 느껴진다.

아내와 왜 함께 오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난 이렇게 대답했다.

아내는 "미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 말은 "나는 미쳤어요~"하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 없는데.. 말하면서도 이건 아닌데.. 하는 맘이 든다. ㅋㅋ;;

솔직히 난 "절대 미치지 않았거든요 ㅠ.ㅠ;;"

광주의 공연에는 우리 엉아가 같이 가보고 싶다는 말을 했다.

아내가 아닌 형과 콘서트에 간다는 것이 난 더 마음이 설레인다.

광주에선 태춘은옥님께 형을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 아하하*^^*

~~~~~~~~~~~~~~~~~

제 후기가 너무 길다고 짜증 내시면 혼날수 있습니다.

저는 그냥 기록으로 남겨서 나중에라도 제가 읽어보려고 남기는 것입니다.

나중에 환갑 지나서 읽어보면 울매나 잼나거써유~ ㅋㅋ

그 나이 되어 내 자취를 살펴본다면 이 후기 만한게 있을까요?

아마 먼 미래에 추억을 더듬어 본다면 남이 아닌 자신의 글을 읽게되지 않을까요??

그런 이유로 저는 꼬리를 매우 길게 남기고 싶은 것입니다.

*^^*

이 글들이 없어진다면 다음은... 크나큰 고소를 당하게 될껍니다.

추억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낼꺼니까요... ㅋㅋㅋ

MIC00041.WAV

[예삐맘]

시내버스타고 오려면 어여 출발하시고요~ 내일은 막차함께타여~~

[겨울비]

부러우면 지는건데........부러우면 지는건데.......그래도 부럽네........

[불가사리]

옛날 국민학교때 형아가 아이스케키를 먹는데.. 혐아 맛있나? 응, 맛있다. 별로 안달것다.. 아이다 달다. 입안 가득 고인 침을 삼키지도 못하고 애써 다른데를 보고있다.. 마지막 한입은 내게 줄거라는 확신과 쪼맨한 자존심으로...ㅋㅋ. 형아가 마지막 한입을 입에 털어 넣는다.xx놈, 다무거삣다..앙!앙! 제가 그 동생입니다..우리 형 잘살고 있습니다..ㅋㅋ

[불가사리]

4차원님 오늘 가시나 봐요... 아! 다녀 오시면 그 칼날같은 염장질을 어찌 다....ㅋㅋ

[4차원]

토요일 사천갑니다.
기둘리소~ ㅋㅋ

[먼로]

어제 서프라이즈~~~깜짝 놀랐네요 ㅋㅋ
공연 끝나고 나가니 사차원님께서 기둘리고 계셨다는 ㅎㅎㅎ

[4차원]

자주 이런 깜짝 이벤트를 해 볼까요? ㅋㅋ

[제이]

저도 너무 반가웠습니다 .

[4차원]

제이님 뵈올수록 더 이뻐지셔요~ 이젠 눈을 살짝 찡그리고 봐야겠어요. ㅎㅎ

[벌판]

ㅎㅎ..저도 반가웠습니다.^^&

[4차원]

벌판같은 마음을 가지신분*^^* 벌판님 뵈오면 왠지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마치 벌판을 만난듯*^^* 늘 기쁘게 반겨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재민사랑]

자기 최면에 충실하시는 ....

[4차원]

ㅎㅎㅎㅎ
세월가면 어쩔수 없다능~~ 우히히*^^*

[예삐맘]

여하간에 참으로 대단한 분이십니다~~ ㅎㅎ

[4차원]

누구보다도 저에게 호의적인 울 예삐맘님*^^*
부부가 함께 나들이 하셔서 얼마나 멋있어 보였는지...
두분 정말 행복하십니다. *^^*

[4차원]

새벽3시에 순천에 도착하여 벌교에서 마중나온 형님의 도움으로 벌교에 무사히 도착하여..
지금 정상적인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전혀 피곤하지 않구요~ 잔뜩 충전되어 내려온 느낌입니다.
*^^*

[4차원]

아치님과 열띤 공방을 하다보면 입이 다 말라요~ ㅠ.ㅠ;;
아치님이 진정한 골수죠~ 난 완전 깨굴입니다. 왜 이러십니까~~ 힛*^^*

[수락산]

마지막 공연 그 감흥을 나누다.... 중간에 일어날 수밖에 없는 4차원님의 그마음 그려 봅니다........

[4차원]

한시간 더 있다가 일어나도 될 껄 그랬습니다. ㅠ.ㅠ;;
민제님도 자알~ 내려갔다능 ㅎㅎ;

[4차원]

내가 도착했을 때 두대나 남았더라구요. 심야버스가~~ ㅎㅎ;;
앞으로 이걸 십분 발휘해야겠어요 ㅋㅋㅋㅋ
전엔 바보처럼 광주로 갔다가 발이 묶여서 집에도 못간적이 있걸랑요.. ㅡ,.ㅡ;;
앞으론 좀 느긋해도 될 것 같습니다. ㅋㅋ;;
물론.. 제 아내가 허락한다면.. 이란 조건이 붙어야지요 *^^*

[4차원]

아휴~ 드디어 후기를 마쳤네요.
모임이나 공연에 다녀오는 것은 눈치가 않보이는데..
이 후기 쓸때는 아내의 눈치를 봅니다.
홀로 잠든 아내에게 미안하거든요 ㅡ.ㅡ;;
언능 따뜻한 품으로 이제 고만 가야겠어요.
벗님들 안녕히 주무3

[플라워]

두 분의 노래에 취하고도 너무 충만하여 가슴 찐한 뭉클함으로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솔솔 나는...4차원님 마음은 훈훈하고 여유로운 속에서 더 아름답고 진실하게 삶을 살아가시는 노력을 또한 게을리하면 안 되겠지 하시면서 늘 열심히 사신다는.....

[4차원]

플라워님 멋져요 호호호

[제이]

4차원님 광주공연 에서 뵈여 .후기도 넘~잼나여.

[4차원]

*^^* 지루하지 않았다니 감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