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그너그룹 수장인 프리고진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공식발표까지 했는데, 무성한 말들이 꼬리를 물며 이어지고 있다고 하지요.
동양과는 달리 서구 유럽쪽에서는 아주 오래 전부터 용병(傭兵)이 많이 이용되어 왔다고 합니다.
용병(傭兵)이란 한마디로 이해당사자가 아닌 자가 돈을 받고 전쟁에 개입하는 자들을 말하지요. 요즘엔 없는줄 알았는데, 우크라이나 침공에 와그너그룹이 참여하면서 새삼 용병의 존재를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용병은 기원전 5세기 경 그리스시대에 페르시아가, 기원전 3세기 로마시대에 카르타고가 포에니전쟁에 이용할 만큼 오래되었고, 바티칸을 지키는 스위스 용병은 지금까지도 위용을 자랑하고 있답니다.
물론 지금은 프로 스포츠에서 엄청난 돈벌이 수단으로 변형되어 이어져(?) 오고 있나 봅니다.
동네 뒷산 백운산을 오르는 길에 그리 오래되지 않은 수목장 묘역을 지나다가 문득 깊은 산중에 용병들의 출정을 앞둔 열병식을 훔쳐보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면, 너무 엉뚱하게 나아간 것일까요?
죽은 자들을 기억하고자 심은 나무들의 이질감과 남을 위하여 돈을 벌러 목숨을 걸고 싸우는 용병들의 색다른 모습이 겹치며, 훔쳐보는 자를 긴장시킵니다.
바람은 제법 선선해졌습니다. 비가 그치면 더욱 그리하겠지요.
첫댓글 내가 처음 만난 용병은 사우디에서 주요시설물이나 관공서 경계근무를 하던 Beduin(베두인)族으로 체구는 적으나 야무지고 눈빛이 날카롭던 모습으로 남아 있지요
hired soldier 라고 하네요
우리도 미래에는 국방을 용병제로 할지도???
프랑스 대혁명 당시에 베르사이유 궁전을 지키던 근위대도 스위스 용병이었다는 설
스위스 루체른에 가면 '빈사의 사자' 조각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