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달 초하루 축원 기도에 앞서
현성 김수호
저물어가는 석양을 맞이하듯 자정을 향해 치닫는 밤의 공덕이 펼쳐지듯 어느새 갑진년은 잉태의 깊은 시간에 침묵으로 돌아섰다.
양기는 땅속으로 스며들어 깊은 침묵의 시간에서 해탈을 꿈꾸는 법을 설하고 잡아 세울 성취 공덕은 무심히 양기의 솟아 오름으로 새로운 변화를 가지니 이를 동짓날이라 한다.
음과 양 두 조건을 지닌 유일한 때가 동짓달이라 밤은 길고 깊어 깨달음의 문을 일깨우는 시기와도 같다.
일년이 그러 하듯 하루가 그러하고 하루가 그러하듯 찰나가 그와같다.
생사의 수레 바퀴도 이와같아 삶의 여정 환생의 이치도 이를 따를 뿐이다.
동짓달은 12간지에서는 쥐를 상징하니 이는 쥐의 특성을 살펴 본다며 나름의 의미가 부합된다.
쥐는 앞발가락이 4개, 뒷발가락은 5개로 음양을 다 갖춰다하여 명리학에서 특별한 해석을 하는 유일한 12간지 중 하나인 쥐띠가 된다.
동짓달은 새로운 변화의 핵심이 되는 시기이며 사실상 묵은 해와 새해를 맞이하는 때이기도 하다.
하루가 바뀌고 한 해가 바뀌고 한 생이 바뀌는 때 이 시기가 동짓달이 되는 것이니 동짓날이 태양절이 되는 연유가 됨이니 이때를 기하여 기독교는 예수의 탄생일로 계획하였다는 것이 정설이니 크리스마스라는 의미는 동짓날이라는 특별함을 특정 종교 단체 기획자들이 이용한 경우가 된다.
불교인은 동짓날을 특별함으로 깨달아야 한다.
이는 해탈의 이치를 담아낸 시기 이기 때문이다.
생사의 이치를 관찰하는 수행자라면 이 특별한 동짓달의 의미를 면밀하게 보게 될 것이다.
삶과 죽음의 여정에서 유일한 해탈의 선택지가 바로 동짓날이 지닌 공덕의 이치인 것이다.
찰나의 순간 역시 그 이치는 조금도 벗어나지 않아 깨달음의 문이 그곳에 있음이다.
하루가 뒤바뀌 듯 중생 부처가 뒤바뀌어 증명되는 이치도 이와같다.
이것으로 동지가 지닌 위대한 힘이 된다는 것을 깨달아 증명하여 확신해야 할 이유가 된다.
엄격하게 분류하며 양력으로 12월 7일 대설이 동짓달 시작이며 12월 21일이 동짓날이다.
12간지 중 겨울에 해당되는 해자축 3개월 중 동지는 생명이 태중에 잉태된 시기중 변화의 정점임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2024년 12월 21일 토요일 18:19가 동지 시간이 되는 것이다.
양력은 태양의 주기를 나타낸 것이며
음력은 달의 주기를 나타낸 것이라면
절기력은 태양 주기 기운에 영향을 받는 것을 24 등분한 것이며 이를 다시 12간지로 표출해냄으로 12 수에 부합하게 한 것이다.
이에 절기에 대한 문헌을 찾아 옮겨 봅니다.
절기 (節氣)
개념
태양년을 태양의 황경에 따라 24등분한 기후의 표준점.
절기는 태양년을 태양의 황경에 따라 24등분한 기후의 표준점이다. 시령·절후라고도 한다. 황경이란 태양이 춘분에 지나는 점을 기점으로 하여 황도에 따라 움직인 각도를 말하며, 황경이 0°일 때를 춘분으로 하여 매 15°마다 새로운 절기로 구분한다. 계절을 세분하여 대략 15일 간격으로 나타낸 달력이라 할 수 있다. 24절기는 다시 홀수 번째 절기를 절로, 짝수 번째 절기를 중으로 구분한다. 중이 되는 절기는 음력 열두 달의 이름을 정하는 절기인데 음력의 달에서 24절기의 중기가 빠진 달이 생기면 이 달을 윤달로 쳐서 양력과 음력의 차이를 보완한다.
시령(時令) · 절후(節候)라고도 한다. 여기서 황경이란 태양이 춘분(春分)에 지나는 점(춘분점)을 기점으로 하여 황도(黃道:지구에서 보았을 때 태양이 1년 동안 하늘을 한 바퀴 도는 길)에 따라 움직인 각도를 말하며, 이 황경이 0°일 때를 춘분, 15°일 때를 청명(淸明) 등으로 구분하는데, 〈표〉와 같이 15° 간격으로 24개 절기의 날짜가 구분된다.
음력월절기양력일자황경1월(孟春月)입춘(立春)2월 4일경315°우수(雨水)2월 19일경330°2월(仲春月)경칩(驚蟄)3월 6일경345°춘분(春分)3월 21일경0°3월(季春月)청명(淸明)4월 5일경15°곡우(穀雨)4월 20일경30°4월(孟夏月)입하(立夏)5월 6일경45°소만(小滿)5월 21일경60°5월(仲夏月)망종(芒種)6월 6일경75°하지(夏至)6월 21일경90°6월(季夏月)소서(小暑)7월 7일경105°대서(大 暑)7월 23일경120°7월(孟秋月)입추(立秋)8월 8일경135°처서(處暑)8월 23일경150°8월(仲秋月)백로(白露)9월 8일경165°추분(秋分)9월 23일경180°9월(季秋月)한로(寒露)10월 8일경195°상강(霜降)10월 23일경210°10월(孟冬月)입동(立冬)11월 7일경225°소설(小雪)11월 22일경240°11월(仲冬月)대설(大雪)12월 7일경255°동지(冬至)12월 22일경270°12월(季冬月)소한(小寒)1월 6일경285°대한(大寒)1월 21일경300°〈표〉 이십사절기
〈표〉에서 보는 것처럼 춘하추동의 각 계절은 입춘 · 입하 · 입추 · 입동의 4개의 절기(四立의 날)로 시작되고 있으며, 24절기는 다시 절(節)과 중(中)으로 분류되어 입춘을 비롯한 홀수번째 절기들은 절이 되고, 우수를 비롯한 짝수번째 절기들은 중이 된다. 중이 되는 절기, 즉 중기(中氣)는 음력의 열두 달의 이름을 정하는 절기이다. 다시 말해서 우수가 드는 달이 음력 1월(맹춘월), 처서가 드는 달이 음력 7월(맹추월) 등과 같다.
24절기는 계절을 세분한 것으로, 대략 15일 간격으로 나타낸 달력이라 할 수 있다. 계절은 태양의 하늘의 위치, 즉 황도 위의 위치를 나타내는 황경에 따라 변동하기 때문에 24절기의 날짜는 해마다 양력으로는 거의 같게 되지만 음력으로는 조금씩 달라진다.
거꾸로 말하면, 음력 날짜는 계절과 조금씩 어긋나기 때문에 가끔 윤달[閏月]을 넣어서 계절과 맞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 음력의 달에서 24절기의 중기가 빠진 달이 생기면 여기에는 앞에서 말한 달의 이름(맹춘월 · 중추월 등)을 붙일 수 없으므로 이 달을 윤달로 치는 것이다.
24절기가 계절의 길잡이가 되는 셈이다. 24절기가 실제 계절과 어떻게 대응되는가는 『칠정산내편(七政算內篇)』의 역일(曆日)의 기후(氣候)라는 대목에서 볼 수 있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1월 입춘은 1월의 절기이고 우수는 1월의 중기이다. 동풍이 불어서 언 땅이 녹고 땅속에서 잠자던 벌레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물고기가 얼음 밑을 돌아다닌다. 수달이 물고기를 잡아다 늘어놓고, 기러기가 북으로 날아가며, 초목에서 싹이 튼다.
2월 경칩은 2월의 절기이고, 춘분은 2월의 중기이다. 복숭아가 꽃이 피기 시작하고 꾀꼬리가 울며 매가 화(化)하여 비둘기가 되고 제비가 날아온다. 우뢰가 울고 번개가 친다.
3월 청명은 3월의 절기이고, 곡우는 3월의 중기이다. 오동(梧桐)이 꽃피기 시작하고, 들쥐가 화하여 종달새가 되며, 무지개가 나타나고, 마름[萍:개구리밥과에 속하는 다년생물풀]이 생기기 시작한다. 산비둘기가 깃을 털고, 뻐꾸기가 뽕나무에 내려앉는다.
4월 입하는 4월의 절기이고, 소만은 4월의 중기이다. 청개구리가 울고 지렁이가 나오며, 왕과(王瓜:쥐참외)가 나고 씀바귀가 뻗어 오르며, 냉이[靡草]가 죽고 보리가 익는다.
5월 망종은 5월의 절기이고, 하지는 5월의 중기이다. 버마재비[螗螂]가 생기고, 왜가리가 울기 시작하며, 지빠귀[反舌]가 울음을 멈추고, 사슴의 뿔이 떨어진다. 매미가 울기 시작하고 반하(半夏: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 까무릇)의 알이 앉는다.
6월 소서는 6월의 절기이고, 대서는 6월의 중기이다. 더운 바람이 불고 귀뚜라미가 벽에 다니며, 매가 사나워지고, 썩은 풀이 화하여 반딧불이 된다. 흙이 습하고 더워지며, 큰 비가 때로 내린다.
7월 입추는 7월의 절기이고, 처서는 7월의 중기이다. 서늘한 바람이 불고 이슬이 내리며, 쓰르라미가 울고 매가 새를 많이 잡는다. 천지가 쓸쓸하여지기 시작하고 벼가 익는다.
8월 백로는 8월의 절기이고, 추분은 8월의 중기이다. 기러기가 날아오고, 제비가 돌아가며, 뭇새들이 먹이를 저장하고, 우뢰가 소리를 거둔다. 겨울철 땅 속에서 잠을 자는 벌레들이 흙으로 창을 막고, 물이 마르기 시작한다.
9월 한로는 9월의 절기이고, 상강은 9월의 중기이다. 기러기가 날아오고, 참새가 큰물[大水]에 들어서 조개[蛤]가 되며, 국화가 노랗게 꽃피고, 승냥이가 짐승을 잡는다. 초목이 누렇게 낙엽지고, 땅 속에서 잠을 자는 벌레들이 모두 땅 속으로 들어간다.
10월 입동은 10월의 절기이고, 소설은 10월의 중기이다. 물이 얼기 시작하고 땅이 얼기 시작하며, 꿩이 큰물로 들어가서 조개[蛤]가 되고, 무지개가 걷혀서 나타나지 않는다. 천기(天氣)는 상승하고, 지기(地氣)는 하강하여 폐색(閉塞)되어 겨울이 된다.
11월 대설은 11월의 절기이고, 동지는 11월의 중기이다. 할단새[鶡鴠]가 울지 않고, 범이 교미를 시작하며, 여지(荔枝:무환자 나뭇과의 상록교목)가 돋아나고, 지렁이가 교결(交結)한다. 고라니의 뿔[麋角]이 떨어지고 샘물이 언다.
12월 소한은 12월의 절기이고, 대한은 12월의 중기이다. 기러기가 북으로 돌아가고, 까치가 깃을 치기 시작하며, 닭이 알을 품는다. 나는 새가 높고 빠르며, 물과 못이 두껍고 단단하게 언다.
참고문헌
『칠정산내편(七政算內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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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