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쪽의 경우, 제품이나 회사명은 영어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Microsoft사의 경우는 너무나 많이 알려져 있고 마치 관련 소프트웨어의 대명사처럼 쓰이고 있는 경우가 많아(예: 스프레드시트의 대명사격인 엑셀), 그대로 음역만 하곤 합니다.
Outlook Express의 경우도 그냥 이처럼 영어로 표기하거나,
[아웃룩 익스프레스]라고 음역만 합니다. Excel, Access, Visual Basic 등도 엑셀, 엑세스, 비주얼 베이직 등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 표기일 경우엔 필히 첫문자를 대문자로 써야 합니다.)
어느 경우든 이것을 사전상의 의미로 번역하면 절대 안됩니다.
Visual Basic을 [시각적 기본]이라고 번역한 엽기 번역이 어느 사이트에서 소개된 적이 있었던게 생각나네요 ^^
: 우리나라 의료계나, 법조계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이
: 너무나도 어려워서 환자들은 병원에 가도 자신의 병이
: 어떤 것인지 제대로 모르면서 치료를 받는다거나
: 소송에 참여한 당사자들은 자신이 승소한지 패소한지를
: 담당 변호사가 설명해 주어야만 알 수 있다는 말도
: 제법 그럴 듯하게 들립니다.
:
:
: 제가 하고 있는 번역일과 관련하여 재미있는 일화
: 몇 가지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
: 최근의 경향은 순 우리말식 용어 사용을 권장하는
: 것인데, 몇 가지 예를들자면,
:
: skull : 두개골 ---> 머리뼈
: maxilla : 상악골 ---> 윗턱뼈
: mandibule : 하악골 ---> 아래턱뼈
:
: 라는 것들인데, 마찬가지 관점이라면
:
: stomach : 위 ---> 밥통
: breast : 유방 ---> 젖통
:
: 이 될텐데, 실제로는 각기 '위'와 '젖몸통'으로 쓰이고
: 있습니다. 이유는 저속한 뉘앙스를 풍긴다는 것이고
: 아래 경우에는 잠시 쓰이다가 1994년 경에 여자 의사
: 선생님들의 항의로 '젖몸통'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
: 또한, 남녀 생식 기관을 가리키는 말들은 순 우리말로
: 바꾸어 사용하는 경우 저속한 표현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 있어서 한자어 그대로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
: 의학 용어가 짧은 시간에 변화를 겪은 나머지 연세가
: 지긋하신 선생님들과 젊은 선생님들 사이에 의사
: 소통이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그분들에게 번역물을
: 납품하고 있는 저 같은 사람은 용어 선택 문제로
: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면
: 용어는 그대로 영어로 놓아둔 채 나머지 부분만 우리말로
: 바꾸는 것인데, 이렇게 한다면 아름다운 우리말이
: 단지 조사 정도로만 사용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
:
: 한편 영어식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 아닙니다. 이를테면, 감추고 싶은 질병에 걸린 환자들이
: 챠트에 '매독'이라고 쓰여진 것을 다른 사람들이
: 혹시라도 볼까봐 얼마나 전전긍긍 할까요? 이럴 때
: syphilis라는 용어로 대신하여 다른 사람들이 알아보지
: 못 하도록 하여 환자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자
: 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
: 그런데, outlook express는 우리말로 옮기면
: 어케될런지 궁금합니다. '관망 특급'은 아닐테고...
:
: 아시는 분 리플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