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과 이식=입에서 소변 냄새가 나거나 구토 등이 생길 때에는 투석을 해야 할 때가 많다.
투석은 한번 받기 시작하면 대부분 평생 받아야 하므로 투석 대상자는 대부분 처음에는
‘인생 끝’이라며 낙담하지만 제대로 받기만 하면 삶의 질을 정상인의 80% 정도로 유지할 수 있다.
투석은 두 가지가 있다.
혈액투석은 환자의 피를 빼내 정화한 뒤 다시 몸 안에 넣는 것으로 투석전문병원에서 받는다.
수술로 팔에 특수한 혈관을 만들고 2∼4주 뒤부터 매주 2, 3번 정도 한번에 4∼5시간 동안 투석을 받는다.
이 때 분당 20mL의 혈액을 빼내 투석기를 통해 정화한 뒤 다시 환자의 몸 안에 넣는다.
반면 복막투석은 수술을 통해 복강(腹腔)에 관을 삽입한 뒤 하루 네 차례 매번 15분 정도씩 2L의
투석액을 관을 통해 넣었다가 6시간 뒤에 버리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피 속의 노폐물이 투석액으로 빨려 들어가 피가 정화된다.
직장에 다니는 환자들은 밤에 저절로 혈액이 투석되는 ‘자동복막투석기’로 비교적 간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
그러나 투석은 영구적이지 않은 만큼 이식수술을 받을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환자도 적지 않다.
이식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간염, 심장병, 뇌중풍 등
다른 합병증이 있거나 고령이면 수술을 받지 못한다.
▽예방법=당뇨병과 고혈압 환자는 각각 혈당과 혈압을 잘 관리해야 병을 예방할 수 있다.
증세가 없더라도 이들 병의 환자와 노인,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3∼6개월 마다 소변 및 혈액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조기에 치료하면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상황까지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때에는 음식을 싱겁게 먹고 고기를 적게 먹어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는 ‘식이요법’을 시행한다.
그러나 고기를 아예 먹지 않으면 아미노산이 부족해지므로 최소량은 섭취해야 한다.
또 의사와 상의해 콩팥에 영향을 주는 약의 복용을 피하고 콩팥을 보호하는 약을 복용한다.
(도움말=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신장내과 김순배 교수)
▼콩팥의 위험신호 ▼
①소변을 볼 때 화끈거리는 느낌이 드는 등 불편하다.
②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서 일어나는 일이 계속 된다.(야뇨증)
③소변에서 거품이 많이 나오거나 소변 색깔이 오렌지색으로 바뀌었다.(요단백)
④눈 주위 또는 팔다리, 손발이 붓는다.(부종)
⑤늑골 바로 아래쪽 배나 등, 옆구리가 아프다.
⑥소변 검사에서 단백뇨, 요잠혈 등의 소견이 나왔다.
⑦피로하고 식욕이 떨어지며 구역질이 난다.
⑧빈혈 증세 때문에 어지럽다.
⑨이유 없이 체중이 줄었다.
⑩입에서 소변 냄새가 난다.
▼콩팥기능 저하증 환자의 일반적 식사 수칙 ▼
①고기,생선,계란,우유를 적게 먹어 단백질 섭취를 일반인의 절반 정도로 줄인다.
②투석을 시작하면 단백질을 투석전보다는 좀 더 많이, 일반인보다는 적게 섭취한다.
③짬 음식을 먹지 않는다.
④수분을 덜 섭취하기 위해 물 대신 얼음을 먹고 양치질할 때는 얼음물로 입을 헹군다.
⑤곡류나 설탕, 기름 등을 충분히 섭취한다.
⑥현미, 콩 등 잡곡류와 육류,콩류, 탄산음료, 우유, 치즈, 피자, 햄버거 등
인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을 적게 먹는다.
⑦야채는 부피 10배 이상의 미지근한 물에 2시간 이상 담그거나 5배 이상의 뜨거운 물에 데쳐
포타슘을 배출시킨 뒤 먹는다.
⑧개인마다 식사 원칙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의료진에게 식사법에 대해 수시로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