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저 교훈으로서의 근대저 문화유산
비록 일제의 주도하에 이 댐이 건설되었지만 실제 댐 건설의 주역은 댐 건설을 위해 강제 동원되었던 우리의 선조들입니다. 이제 법기수원지는 93년간 (2020년 기준) 근·현대의 격랑 속에서 우리와 함께 온갖 풍상을 견뎌낸 근대문화 유산이 되었습니다. 역사는 현대와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하여 발전적 미래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 문화유산을 우리 모두 아끼고 보살펴 역사적 교훈의 본보기가 되는 유산으로 후손들에게 물려줍시다.
청정한 곳의 대명사
법기수원지는 부산시 선두구동과 노포동, 남산동, 청룡동 일대 7천 가구의 식수원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정수 없이 먹을 수 있는 청정 수질을 자랑하고 있으며 수원지 안에는 침엽수림인 측백나무와 편백을 비롯해 개잎갈나무 등이 숲을 이루고 있으며 둑 위에 있는 140년 된 반송나무가 절경으로 꼽힌다.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이 70여 마리 이상 발견되는 등 희귀 동식물과 반딧불이가 서식하고 풍광이 탁월한 자연생태계로서 수십 년 간 상수원 보호를 위해 일반인들의 출입이 철저하게 통제돼 왔지만 현재 시민들에게 개방되어 수려한 자연과 산림욕까지 즐길 수 있는 명소이다.
댐 중앙에 댐 마루를 향해 사선으로 가로지른 123개로 이루어진 계단은 90여 년간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댐에 거슬리지 않게 겸손한 모습으로 우리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하늘계단). 이 계단을 따라 댐 위로 올라가면 수원지의 호수면 우측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취수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댐 마루에는 우아한 모습으로 자태가 일품인 수령 140년이 된 법기 반송이 7그루 있습니다(칠형제반송). 이 반송을 당시 어른 20명이 목도하여 댐 위로 옮겨 심었다 하니 심을 당시 벌써 나무의 수령이 60년 이상 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법기수원지의 아름다움은 댐 마루의 반송과 호수가 어우러져 그려내는 그림 같은 풍경입니다. 더불어 주변 산들이 부르는 미풍의 노래에 은빛 물결로 잔잔히 미소 짓는 호반의 풍광들은 바로 한 편의 詩인 것입니다.
수원지 건설의 역사(歷史)와 개방
법기수원지의 댐은 총길이가 260m이며 높이는 21m로 흙으로 만들어진 입니다. 건설시기는 일제강점기 시대로 5년간(1927~1932)에 걸쳐 건설된 댐입니다. 지금(2020년)으로부터 93년 전인 1927.12.20일 중앙지인 동아일보에 양산 법기리 상수원지 기공식 소식과 함께 수몰지 주민의 이주대책과 생계문제를 거론한 기사가 크게 실리기도 했습니다. 그 시대적 상황에서는 국가적 대규모 토목공사였던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법기수원지는 1932년 완공 후부터 근래 2011년도까지 한 번도 개방되지 않았습니다. 2011.7.15일에 전체 680만m² 중 댐과 수림지 2만㎡에 한하여 전격 개방함으로써 79년 만에 처음으로 비경을 드러내게 되었습니다. 저 멀리 댐 우측 아래에 보이는 석조 건축구조물은 취수터널로서 출입구 상부에는 일제강점기 조선 총독을 지낸 사이토마코토가 쓴 源淨潤群生(원정 윤군 생)이 돌에 새겨져 있습니다.
사이토마코토는 독립운동가인 강우규 의사의 폭탄 투척에도 살아남아 우리 민족문화 말살정책을 폈던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법기수원지 정문을 들어서면 누구나가 아! 하며 감탄사를 먼저 연발합니다. 정면 길 좌우에 하늘을 찌를 듯한 웅장한 모습으로 늘어서서 우리를 반기고 있는 나무, 히말라시다에 압도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히말라시다 안쪽 좌우 숲 속에는 아토피와 스트레스 등에 치료효과가 있는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뿜어져 나온다는 편백나무가 촘촘히 들어서 있어, 이 곳을 찾는 우리들의 기분을 상쾌 하게 해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법기수원지 수림지 내에 조성되어 있는 대표적 나무는 총 7종 644그루로서 편백 413, 히말라시다 59, 벚나무 131, 추자(가래)나무 25, 반송 14, 은행나무 3, 감나무 1그루입니다. 이 모두는 수원지 댐 건설 당시 심어진 나무들로서 수령이 90여 년에서 130년 (2020년 기준) 이상 된 나무입니다. 저 멀리 좌측에 보이는 집은 당시 관사로 지어졌던 집입니다만, 지금은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아름다운 집(화장실) 으로 개조하였습니다.
법기수원지의 청정 자연
법기수원지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2011년 일부 구간이 개방됐다. 수원지 입구에는 높이 30m 정도 자라는 상록수인 '히말라야시다'가 줄어서 있으며 아름드리 군락을 이루는 화사한 벚꽃나무'가 봄을 알리고,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편백나무 숲'이 주변을 메우고 있고, 하늘계단(124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둑 위에서 수령이 130년(2015년 기준)으로 추정되는 '칠형제 반송'이 고고한 자태를 뽐낸다. 반딧불이와 원인 등이 서식하는 청정 자연을 간직하고 있어 힐링 휴양지로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봄 벚꽃과 가을단풍)에는 드넓은 호수와 조화를 이뤄 절경이다.
첫댓글 와우~~
청정 지역을 감상 하니까 눈과 마음이
절로 시원하고 맑아지는듯 합니다
앉아서 멋진 곳 감상하네요
고맙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