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해외 자동차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히토미 미츠오(Hitomi Mitsuo) 마쓰다 파워트레인 개발 총괄 임원은 가솔린 엔진의 열 효율이 높아진다면 전기차 수준의 청정도를 지닐 수 있다고 말했다.
열 효율은 배출가스와 직결되는 원인으로, 엔진의 열 효율이 높을수록 미립자 및 유해가스 배출량이 적어진다는 게 히토미 총괄의 설명이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제조하고 있는 가솔린 엔진의 열 효율은 평균 35%, 디젤엔진은 42%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가솔린 엔진의 열 효율이 56% 수준까지 높아진다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기차와 유사한 수준까지 떨어진다는 뜻이다.
일부 전기차는 연비가 낮은 가솔린차 대비 많은 공해물질을 배출시킨다는 점도 그의 설명이다. 히토미 총괄은 “자동차가 생산되는 과정 및 구동되기까지 파생되는 탄소 배출량을 따지면 전기차는 결코 친환경차가 아니다”라며 “엔진의 열 효율을 끌어올리면 내연기관은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은 지난 해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 모델S, BMW 7시리즈, 미쓰비시 미라지 등 3개 차종을 비교한 결과 테슬라 모델S의 라이프 사이클에서 발생되는 탄소 발생량이 미쓰비시 미라지보다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MIT는 이러한 결과값 도출을 위해 생산 및 폐차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추적했으며, 테슬라의 경우 배출가스가 아닌 발전소의 전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계산했다. MIT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S의 CO2의 배출량은 1km당 226g을 배출하는 자동차와 유사한 수준으로, 같은 선상에서 비교된 BMW 7시리즈는 km당 385g을, 미쓰비시 미라지는 192g으로 가장 낮은 CO2 배출량을 보인 바 있다.
한편, 마쓰다는 오는 2019년 중 압축착화방식을 적용해 성능과 친환경성을 강화한 스카이액티브-X 엔진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