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정/9월 도서 후기/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주미정]

줄거리만 봐도 결말이나 글의 흐름이 이러겠거니 싶은 책이 있는데, 이 책도 그런 류에 속합니다. 주인공이 삶을 그만두려고 했고, 눈 앞에 도서관이 나타나 그녀가 살면서 해왔던 모든 후회에 반하는 선택을 고른 인생을 살아볼 수 있게 해준다. 이거만 보아도 마지막이 어떻게 될지 느낌이 오죠.... 근데, 그래도 읽기 괜찮았어요. 요즘 만연한 힐링을 위한 책이랍시고 라이언 사자여도 괜찮다 곰돌이푸 웃어도 괜찮다 어쩌고저쩌고 하는 것보다 이 책이 훨씬 나아요.

사는 게 녹록치 않은 사람들이라면 한 번 읽고 기운을 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뻔한 엔딩인 걸 알아도 감동받았거든요.
다 읽고나니 궁금해지네요, 저런 일이 내게도 일어난다면 어떤 공간으로, 누구의 모습으로 다가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