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쉬Dash』(작사 이승호, 작곡 홍재선)는 2000년 발매된
「백지영」이 부른 라틴 풍의 역동적이면서 경쾌한 댄스 곡으로
당시 각종 음악 차트 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음반 판매량은
약 36만 장을 기록했습니다. 인기와 기록을 넘어서 이 노래는
"그녀가 여성으로서 전통적 가부장적(家父長的) 관념에서
벗어나 자신의 감정을 먼저 거침 없이 표현할 줄 아는 가사
내용"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았습니다.
「백지영」은 1995년부터 그룹으로 활동하다 1999년 라틴
댄스 곡 "선택"으로 솔로 데뷔 후에 후속 곡 『대쉬Dash』의
흥행으로 한국의 ‘샤키라(Shakira)’라고 불리우며, 20대 중반에
‘댄스 여제(女帝)’로 가요계 최정상(最頂上)에 등극합니다.
그러나 2000년 예기치 못한 동영상 유출 사건으로 그는 미국
《워싱턴 포스트지》가 "백지영은 전통 사회와 인터넷 간에
빚어진 문화 충돌의 희생자"라는 보도가 날 만큼 세계적 관심
속에서 한 개인에게는 있어서는 안될 고통스런 경험을 하고
가수 활동을 중지하고 공백기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 이듬해 평범한 여성으로서는 극복하기 힘든
상처를 이겨내고 가요계에 복귀합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팬들의 공감을 얻어내지 못하다가, 2006년 사랑에 배신 당한
심정을 애절하게 부른 "사랑 안해"라는 발라드 곡으로 다시
스타 덤에 오릅니다.
그리고 2008년 발표한 "총 맞은 것처럼"이란 노래는 그녀에게
제2의 전성기를 가져다 주며 가요계의 ‘발라드 여신’으로 자리
잡게 합니다.
그녀의 노래가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물론 일차적으로
무엇보다도 그녀의 가창력과 음색입니다. 그러나 많은 팬들이
그녀의 노래를 사랑하는 까닭은 그녀가 자신의 노래에 그녀의
삶의 상처와 '회한(悔恨)'을 담아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래 "사랑 안해"에서 그녀는 자신이 사랑했던 기억을 애절하게
노래합니다. 누구나 이 노래를 듣는 사람이면 아마도 이 가사가
마음에 와 닿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억울하게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이 자신에게 던지는 대중의
차가운 시선을 느끼게 될 때 특히 그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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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며칠 째야 애만 태우는 게
날 사랑한단 한마디 말조차 하지 못한 채
용기가 없는 넌 다가오지 못하고
언제 까지나 그렇게 멀리 서 바라볼 거야
이젠 내가 너보다 먼저 다가 갈 거야
널 사랑한단 그 말을 내가 먼저 하고 말 거야
서로가 사랑인 걸 알고 있는데
왜 이러고 만 있어야 하는지도 정말 답답해
이런 얘길 내가 먼저 한다면
언제나 남자들은 부담스러워 하지
너 역시 그렇다면 어쩔 수 없어
넌 사랑 받을 자격도 없는 거니까
이제 와서 이런 얘길 하기가
조금은 껄끄럽고 어색하긴 하지만
사랑은 그리 쉽게 얻을 수 없어
언제 까지나 이럴 순 없잖아
누가 먼저란 건 그리 중요하지 않아
짧은 생을 사랑 하나 만으로 산다면
너를 사랑한 후 내가 달라진 건
외롭던 나의 시간을 채워준 너의 생각들
불처럼 타오른 열정은 아니지만
깨지지 않는 사랑의 믿음이 생겨난 거야
이젠 내가 너보다 먼저 다가 갈 거야
널 사랑한단 그 말을 내가 먼저 하고 말 거야
서로가 사랑인 걸 알고 있는데
왜 이러고 만 있어야 하는지도
정말 답답해
이런 얘길 내가 먼저 한다면
언제나 남자들은 부담스러워하지
너 역시 그렇다면 어쩔 수 없어
넌 사랑 받을 자격도 없는 거니까
넌 사랑 받을 자격도 없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