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노래』(작사 유 호, 작곡 손목인)는 1947년
"안해의 노래"로 먼저 발표되었던 곡인데, 6.25 전쟁이 발발
하고 나서 '유 호'선생이 가사만 다시 붙여 가수「심연옥」의
『아내의 노래』로 발표되면서 큰 인기를 끕니다.
"떠나는 님에 대한 원망과 설움"이 주제였던 원곡 가사는
"전장(戰場)으로 떠나는 사랑하는 남편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담고 있어서 당시 같은 처지에 있던 여성들을 위로하고 격려
하면서 한편으로는 전쟁터에서 싸우는 남편들에게도 큰 힘이
되어주던 노래입니다.
『아내의 노래』 또한 전쟁 가요로서, 매년 6월이 되면 방송을 타는
곡인데 '은방울 자매', '이미자', '김연자', '문희옥', '방주연' 같은
여성 가수 외에 '오기택', '나훈아', '조용필', '남진' 등 남자 가수
들을 포함해 수많은 가수들이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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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께서 가신 길은 빛나는 길이옵기에
이 몸은 돌아서서 눈물을 감추었오
떠나시는 님의 뜻은 등불이 되어
바람 불고 비 오는 어두운 밤길에도
홀로 가는 이 가슴엔 즐거움이 넘칩니다
님께서 가신 길은 영광의 길이옵기에
손수건 손에 들고 마음껏 흔들었소
가신 뒤에 제 갈 곳도 님의 길이요
눈보라가 날리는 어두운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빛처럼 님의 행복 빛나소서